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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족 난민 4가정 ⓒ현지 사역자 |
1. 난민 4가정이 화요일(12월 12일) 늦게 와서 옷을 가져가지 못하여 목요일(12월 14일)에 다시 왔습니다. 난민들의 숙소가 만원이라서 밖에서 자고 있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습도가 100%가 넘습니다. 그러니 이곳의 추위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신학교에서 졸업한 여자 학생이 아침에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 오면 전기난로 불을 쬐고 있습니다. 밤새 큰 아버지 집에서 벌벌 떨다가 와서 몸을 녹이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우리 신학교 총장님께서 난민들에게 겨울옷을 주는 것도 좋지만, 밖에서 자는 난민들에게는 담요를 사주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주여, 난민들이 이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도록 보호하여 주세요! 주님께서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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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족 난민들이 한국교회가 지원한 중고 옷을 가져가고 있다. ⓒ현지 사역자 |
2. 오늘(12월 15일)도 난민들에게 옷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중고 겨울 잠바를 나누어 주면서 한국이 잘사는 국가여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인도를 옷으로 섬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의 헌금으로 난민들에게 한국의 중고 옷을 나누어 줄 수 있어 감사한 일입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우리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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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 메이테이족의 공격을 받아 순교한 카이틴망 바이테(26) ⓒ현지 사역자 |
3. 12월 14일, 15일은 힌두 메이테이족들이 지난 5월 3일부터 6일 사이에 죽인 시체 41구가 돌아오는 날입니다. 그런데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26살의 청년이 또 공격을 받아 12월 14일 죽었습니다. 메이테이 힌두들은 병원으로 달려가서 시체를 주지 말라고 시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순교한 희생자가 195명이 됩니다. 마니푸르 주정부에서 시체를 돌려줄 생각이 없었으나 인도 대법원의 원장이 최종 판결을 한 사항입니다. 주여 자유를 주세요! 주여 평화를 주세요! 주여, 쿠키족들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그리고 회복시켜 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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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지원한 중고 옷을 받기 위해 교회에 온 쿠키족 난민들 ⓒ현지 사역자 |
4. 난민들에게 한국의 교회와 성도님들이 성탄절 헌금을 보내 주셔서 옷을 나누어 주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다시 한번 느끼는 일이지만 나라가 잘 살아야 합니다. 오늘 중고 옷을 취급하는 도매상인 2명이 전도사님의 소개로 한국 돈 5만 원권 55장, 1만 원권 35장을 가지고 인도 돈으로 바꾸어 달라고 왔습니다. 우리 신학교 교수님들도 옷을 정리하면서 주머니에 있는 한국 돈을 저에게 주어서 인도 돈으로 바꾸었습니다. 이곳이 난리가 난 후 41,425명의 난민이 몰려와서 이들에게 옷을 지원하게 되면서, 한국의 중고 옷이 사방에 깔렸습니다. 돈을 바꾸어 주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5만 원권을 주머니에 넣고 잊어버려서 이 먼 인도 오지까지 수출되어 오는데, 이 돈이면 난민 11명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잠바를 사줄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난민들에게 나누면서 살아갈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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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라챈드푸르에서는 메이테이족에 희생된 쿠키 기독교인들의 장례식이 수요일마다 열린다. ⓒ현지 사역자 |
5. 추라챈드푸르에서는 매주 수요일 순교자를 위한 추모를 하기 위하여 도시 전체가 휴무를 합니다. 오늘(12월 22일)은 지난주 주도인 임팔 병원의 영안실에 있던 87분의 순교자 시신이 헬리콥터로 돌아와서 추모예배를 드림으로써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므로 전체 순교자는 158명입니다. 일부는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예수 믿는다고 몽둥이와 쇠 파이프로 맞아 죽고, 칼로 난도질을 당하여 죽고, 불에 타 죽었습니다. 추모 행사에는 약 5만 명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주여, 순교자들의 피 값이 절대로 헛되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해주세요!
6. 이곳은 복음을 받은 지 113년 만에 성탄절 행사를 처음으로 하지 않고 예배만 보았습니다. 임팔에 사는 메이테이족들이 교회를 태웠으므로 예배는 가정집에서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 메이테이인들이 개인 집에 성탄절 장식을 했는데, 힌두 메이테이인들이 그것을 부수어 버렸다고 합니다. 주여, 이 땅에 평화를 주옵소서! 아멘!
인도 현지 사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