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미목)이 1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제20회 정기총회를 열고, 한국교회의 미래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계속 잘 감당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미목 대표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와 이사장 이상대 목사(서광교회)는 모두 연임돼, 2024년 11월까지 직무를 1년 더 수행하게 된다.
이동규 목사는 대표 취임인사를 통해 “한 번 더 기회를 줄 테니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내년에는 미목이 목표로 삼은 ‘한국교회 미래를 여는 앞선 생각’, ‘한국교회 싱크탱크’, ‘한국교회에 정답을 주는 미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동규 목사는 이와 함께 “한국교회의 앞날을 밝게 보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는 이 시대에 우리가 빛이 되고 생각을 바꾸는 물꼬를 트는 귀한 일들을 감당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대 목사는 이사장 취임인사에서 미목 대표로 두 차례, 이사장으로 두 차례 섬기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하고 어깨가 많이 무겁다”라며 “미목은 한국교회에 정답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어렵다고 해서 우리가 주저앉을 수 없고 다시 일어서야 된다. 그러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변화의 때에 변화의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목회자가 변화에 앞장서고 지도자들이 변화의 시간을 갖는 일을 미목이 지원해 왔던 것처럼, 계속해서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관이 되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동규 목사는 총회에서 “올해 이사님들이 한 번 더 연구하면서 미목을 더욱 새롭게 세워가는 일들을 부탁하셔서 부족하지만 제가 연임하게 됐다”고 말하고 “2024년도 사업계획안은 올해 사업을 기반으로 좀 더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특별히 내년에 총선이 있고, 현재 마약, 저출산 등의 사회 문제가 교회에서 다뤄야 할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저출산을 통해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목회 현장에서 고령화 시대 사역의 영향력들에 대해서도 다루는 사업 계획들이 됐다”고 밝혔다.
총회 이후에는 특별히 ‘2023 미래목회포럼 제2회 올해의 기자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독교한국신문 유종환 기자, 크리스챤연합신문 임경래 기자가 시상식 후 소감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곧이어 취임 및 위촉 감사예배는 부대표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의 인도로 중앙위원 심상효 목사(대전성지교회)의 예배기도, 정책의장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의 성경봉독 후 서광교회와 청주순복음교회가 각각 특송으로 은혜를 전했다.
미목 전 이사장 정성진 목사는 ‘미래를 대비하라’(마 16:1~4)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맞이한 15가지 위기 상황으로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와 종교 인구의 서구화, 고령화 및 저출산, 개신교 신뢰도 하락, 신학의 사변화와 어시스턴트 포비아, 소그룹과 스피치를 가르치지 않는 현상, 땅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목회자들, 기독교 문화 유산을 남기지 못한 것, 선교적 교회 실패, 통일시대 준비 미흡, 교회의 양극화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는 것이 미목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대안은 미목밖에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연합해서 대안을 세우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성진 목사는 이와 함께 “문제는 하나 되어 실천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욱더 분발해서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응하고 본질을 회복하고 거룩성과 영성을 회복하는 데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거룩성과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남북통일을 위해’, ‘대한민국과 사회통합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각각 서기 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 부대표 조희환 목사(산창교회), 정책자문위원 추태화 교수(안양대 은퇴교수)가 마무리기도를 했다.
이어 이동규 대표의 취임인사와 이상대 이사장의 취임인사, 대표 및 이사장 취임패 증정식 후 미목 임원들이 이번에 예장합동 총회장으로 취임한 미목 전 대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에 축하패를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다.
전 기성 총회장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이날 축사에서 “한국교회에 미목이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고 다행”이라며 “미목은 침체된 한국교회에 갱신을 외쳐 생각하게 하고, 긴 안목을 가지고 오늘의 대안과 내일의 대안,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시키는 연합기관으로서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호 목사는 “미목이 내실을 다지는 구심력과 외연을 확장하는 원심력이 충만한 공동체로 계속 쓰임 받기 원한다”고 말하고 “올해도 제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위한 ‘거룩한방파제’를 맡았는데, 미목에 속한 목회자와 교회도 함께하는 등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전 이사장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는 축사에서 “미목이 20년간 흠 없이 온 것을 축하하고, 한국교회 싱크탱크와 허리역할로서 한국교회를 섬겨야 한다”며 “20년이 지나 통계치로 보나, 전망치로 보나, 현실로 보나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시대에 미목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가 20년 전 미목을 시작할 때 40대였지만, 지금은 다 60~70대이다. 앞으로 후발주자들이 들어와 건강하고 사심 없이 한국교회 전체를 섬긴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하여) 미목이 다시 젊은 피로 수혈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전 대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 전 기침 총회장)는 영상 축사에서 “마음과 뜻을 모아 나라를 세우고,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미래를 아름답게 개척하는 미목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자문위원 윤용근 변호사(법우법인 엘플러스)의 인도로 축하 케이크 커팅식이 열렸으며, 오정호 목사의 축도로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