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선교단체 CCC(대표 박성민 목사)의 간사 훈련생들이 훈련을 마치고 신입간사가 되는 위임식을 진행했다. 이번 43기 신입간사들은 CCC가 리브랜딩을 하며 새로운 커리큘럼과 조직을 통해 배출해 낸 첫 번째 기수이다.
지난달 26일 CCC는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CCC의 본부에서 이들의 간사 훈련프로그램인 GCTC(Great Commision Training Center)의 수료예배와 위임식을 진행했다.
CCC 측은 “37명의 GCTC 43기 신입간사들의 훈련 수료와 전임간사로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 친지 및 선후배 간사와 씨맨(CCC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고 전했다.
특히, 건강상의 문제로 훈련 기간 내내 식단 관리와 약 복용을 해야 했고, 훈련 중 상태가 좋지 않아 응급실에 가야 할 지경이 되면서 “훈련을 퇴소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했다”는 김미진 신입간사(청주)는 이날 ‘수료자 대표로 나선 간증’에서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이곳은 간사로 훈련받기 위해 싸우러 나온 전쟁터임을 깨닫게 하셨고, 하나님께서 함께 싸워주시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 한 분만 믿고 끝까지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한 훈련 기간은 너무나 행복했고, 하나님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꿈과 비전이 생겼다”며 “앞으로 전임간사의 삶을 살면서도 훈련생 시절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살아가겠다”라고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박성민 목사는 “GCTC 43기는 한국CCC가 리브랜딩을 통해 ‘Life Transforming Communitas’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 새로운 조직과 커리큘럼으로 훈련한 특별한 기수다”라며 “세상은 그러한 우리의 새로운 정체성을 결코 환영하지 않고 핍박한다. 훈련 기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듯이 앞으로의 사역 속에도 숱한 힘든 과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하나님과 함께 극복할 때 귀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이제 훈련을 마친 훈련생 간사들이 앞으로의 사역 속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이기는 축복이 있길 바란다”라고 도전과 축복을 전했다.
전임간사 위임식은 훈련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전임간사로 세워지는 의미 깊은 시간을 앞두고 부모님, 담당 트레이너 간사, 책임간사 등 감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마음을 담아 꽃을 달아주는 뜻깊은 시간으로 시작했다. 이어 훈련생들의 훈련을 책임진 훈련원장 현지식 간사가 훈련 보고를 나눈 후, 박성민 목사가 훈련생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수료증을 수여하며 전임간사로 임명했다. 수료증 수여 후에는 모든 훈련생 간사가 무릎을 꿇고 자리를 잡은 가운데 선배 간사들이 나와 몸에 손을 얹고 위임기도를 했다. CCC는 “복음에 적대적인 시대에 복음을 들고 사역자로 나선 37명의 신입간사들을 위해 참가자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축복하고 간구했다”고 전했다.
이창세 간사(P2C 디렉터)는 ‘위임기도’를 하며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세상의 한복판에서 GCTC 43기 신입간사들의 삶과 사역을 통해 한 영혼의 변화와 거듭남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시고, 어디에 가든지 생명의 열매가 맺히게 하시며 날마다 하나님의 부흥을 경험하게 하소서”라고 했다.
전임간사로 세워진 GCTC 43기 신입간사들은 전국 각 지구, 본부, P2C 등 다양한 사역 현장에서 이들의 사역으로 파송된다.
한편, CCC는 지난 해 12월 60년 된 CCC의 로고를 바꾸며 앞으로 변화될 새로운 환경에 맞는 철학과 비전을 담을 것을 천명하며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박성민 목사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같은 비전으로 하나 되어 생명을 낳고 삶을 변화시키는 공동체’(롬 12:2)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캠퍼스 복음화와 지상명령 성취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밝힌 바 있다.
새롭게 공개된 로고는 보라색과 흰색, 초록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에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캠퍼스를 넘어(Beyond)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비전으로, 삶 속에서 변화를 일으키고(Transform),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Grace) 공동체(Life Transforming Communitas)라는 의미다.
또한, 이번 43기 간사 훈련생들이 훈련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CCC의 익명의 한 간사는 모금운동을 통해 이들의 재정을 지원한 바 있다. 일명 ‘사랑의 빚 갚기’ 모금 운동은 지난 1월부터 시작했다. 익명의 간사는 이에 대해 1월부터 3월까지 “골방에서 혼자 기도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역동역자들을 통하여 1,300만 원이나 채워졌다”고 밝혔다. 4월부터는 자신의 기도편지를 통하여 사역동역자들에게 기도 요청을 하며, 적극적으로 모금한 결과 120명의 사역동역자들이 후원에 참여하여 총 2,527만 원이 채워졌다.
모금한 재정은 43기 GCTC 훈련생들 전원에게 훈련 비용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남은 170만 원은 폐 이식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에 있는 선교사에게 100만 원, 유방암 수술 후 항암 투병 중인 간사에게 30만 원, 모금이 부족한 선교사 두 명에게 각각 20만 원씩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