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평화축제’ 국제 평화 컨퍼런스
▲‘정전 70주년 평화축제’ 국제 평화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26일, 27일 국군중앙교회에서 열린 ‘정전 70년 평화축제’ 국제 평화 컨퍼런스에서는 국제 정세와 통일 환경 속에서 새 시대에 맞는 통일운동의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년간 각 분야 전문가가 연구하여 정리한 ‘통일선교언약’을 공식 선포됐다. 다음은 통일선교언약 전문.

통일선교언약 서문

근대화를 비롯하여 민족운동, 민주화와 인권운동 등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를 위해 크게 기여하며 민족교회로서의 전통을 수립해 온 한국교회는 이 시대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인 통일을 위해 1988년에 민간 최초의 통일선언인 ‘민족의 통일과 화해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1996년에 ‘한국교회 통일정책 선언문’을 발표하여 한국 사회와 교회에 통일운동의 지표를 제시했다.

그 이후 우리의 통일 환경은 급변을 거듭하고 있다. 2017년 10월 24일에 숭실대학교 창학 12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통일선교기관 연합 콘퍼런스’의 참석자 일동은 통일 환경의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시대에 통일운동의 지침이 될 선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에 기독교통일포럼,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통일선교아카데미(가나다 순)를 주축으로 하여 통일선교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연구위원회는 통일의 정신과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이 선언의 이름을 ‘통일선교언약’으로 정하고 선언문 작성 작업에 착수하였다. 언약(Covenant)은 1974년에 열린 로잔회의에서 발표된 ‘로잔언약’을 통해 기독교계에 많이 알려진 용어인데, 통일선교언약에는 로잔언약의 정신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즉 존 스토트(John Stott)가 말한 대로 ‘언약’이란 단어는 “성경적인 면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구속력 있는 계약의 통상적인 의미”로 통일선교 언약에서도 사용했다. 17세기 스코틀랜드에는 교회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언약’에 의미적으로 연결한 ‘언약자들’(Covenanters)이 있었다. 본 통일선교언약은 무언가를 선언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언인가를 연합하여 함께하기를 결심했다. 즉 통일선교의 임무에 전념하기로 결심하였다.

통일선교언약 작성 작업 초기에는 북의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 개선에 힘쓰겠다는 내용이 담긴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데다,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고무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남북 관계가 경색되더니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이 발생하고, 북미 관계 역시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는 등 여러 악재를 만나게 되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신냉전 구도의 형성, 탈세계화의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다. 연구위원회는 이러한 세계정세의 변화가 한반도 통일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통일은 주변 상황과 관계없이 흔들리지 않고 추진되어야 할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통일선교언약 작성 작업을 계속 진행하였다.

이 통일선교언약은 정전 70년이 되는 7월 27일에 선포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 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이 차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리라고 약속하셨다(렘 29:10). 다니엘은 이스라엘이 지은 죄에 대해서 통회 자복하며 하나님이 주신 언약을 이루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단 9:1~19). 정전 70주년을 맞이하여 통일선교언약을 선포하면서 교회가 더 처절하게 회개하고 남과 북이 한 식탁에 둘러앉아 떡과 포도주를 나누기를 더 간절히 기도하며 소원한다.

초안 작성과 검토, 독회, 국내외에서 행해진 여러 차례의 공청회, 연구위원들의 합숙세미나 등을 거쳐 다듬어진 이 통일선교언약은 들어가는 말과 나가는 말을 제외하고 모두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Ⅰ. 통일선교에 대하여”에서는 통일선교의 정의와 당위성, 통일선교를 위한 참회에 대해 말하고, “Ⅱ.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 대하여”에서는 통일선교 교육과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의 역할 그리고 정부, 기업, 언론, 종교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어서 “Ⅲ. 통일 이후 사회통합과 교회의 사명에 대하여”에서는 통일 이후 사회통합, 섬김을 통한 복지, 교육, 선교, 북녘에 교회 세우기, 통일과 교회의 사명에 대해 말하고, 마지막으 로 “Ⅳ. 통일코리아의 모습에 대하여”에서는 통일코리아의 모습과 통일코리아가 국제 사회에 주는 유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통일선교언약이,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이루는 한반도 가 되고 북녘의 방방곡곡에 복음이 선포되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기를 기도드린다.

통일선교언약연구위원회

Ⅰ. 통일선교에 대하여

제1장 통일선교의 정의

한국교회는 복음통일을 지향한다. 복음통일의 목적은 분단의 문제를 우리의 죄로 인식하고 그리스도의 용서와 화해의 복음으로 극복하는 것이며, 남북의 체제와 제도, 이념을 초월하여 한반도와 열방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한 한국교회의 제반 선교적 행위를 통일선교라 한다.

복음통일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경적 의미에서 통일은 화해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을 이루는 지체로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엡 2:14~18).
둘째, 통일에 있어서 교회의 사명은 맹목적 ‘통일지상주의’가 아닌 ‘선교 대위임’의 성취, 즉 영혼 구원에 있다. 그러므로 통일코리아를 통하여 북한에 복음을 전하고 땅끝까지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견지한다(마 28:18~20).
셋째, 남북의 통일은 세계 선교의 역사를 진행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부르심과 사명의 시작이다(창 12:2~3).

제2장 통일선교의 당위성

첫째,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과 죄로 말미암아 분열되었던 것(창 10:5)을 다시 연합으로 회복하는 것이며(시 133:1~3), 자기 민족에게 복음을 선포하고(행 9:15, 롬 9:1~3),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행 1:8) 열방을 주의 제자로 삼는 것이다.
둘째, 삼위일체 하나님의 하나 됨과 같이 우리가 하나 되는 것(요 17:11)을 말하며, 둘이 하나가 되게 하시는(겔 37:16~17) 하나님의 마음이다. 또한 한반도의 하나 됨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엡 1:10) 하심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셋째, 화해, 용서, 화목, 평강, 평화 등을 의미하는 샬롬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막힌 담을 그리스도의 피로 허무는 것(엡 2:14)을 말하며,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시키는 것(엡 2:16)이다.

제3장 통일선교를 위한 참회

첫째, 우리는 이념 갈등을 복음의 능력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증폭시키는 과오를 범했음을 참회한다.
둘째, 우리는 세속화되어 돈과 권력을 추구함으로써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렸음을 참회한다.
셋째, 우리는 믿음의 선조들이 보여준 민족 사랑과 역사의식을 적극 계승하지 못하였음을 참회한다.

Ⅱ.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 대하여

제4장 통일선교 교육

복음통일은 하나님 나라 가치를 통해 민족정체성을 새롭게 창출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분단 이후 서로 다른 체제에 따라 형성된 상이한 가치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나라 가치’이다. 통일의 과정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첫째, 통일선교 교육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교육이다. 통일선교 교육을 통하여 북한사회와 주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북한 복음화를 연구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범교회적으로 통일선교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탈북민을 주님의 사랑으로 품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탈북민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으로 복음을 가르치는 통일선교 교육을 적극적 으로 실시하여(요 13:34, 고후 4:5), 복음을 받아들인 탈북민이 복음전파의 동역자가 되어 통일선교의 동력이 되게 해야 한다.
셋째, 통일선교 교육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함께하도록 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교회의 지도자들이 통일에 대한 건강한 기준과 원칙을 가지도록 적극적으로 도우며, 통일선교 교육을 통해 2, 3세대 코리안 디아스포라 교포 자녀들이 통일의 역군이 되게 한다.

제5장 한국교회·세계교회의 역할

1. 한국교회의 역할

첫째, 한국교회는 보수와 진보의 벽을 허물고, 연합하고 하나 되어 북한의 교회와 적극적인 대화와 교제, 협력과 나눔의 장을 만들어 북한 인권개선과 신앙의 자유가 이루어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통일선교 교육과 통일선교를 포함하는 통일한반도 지향의 목회를 실시하고, 통일주간을 제정하고, 통일선교 교육과 기도회를 가져야 한다.
셋째, 한국교회는 재중 동포를 비롯한 코리안 디아스포라 교회가 북한 복음화를 위해 중요한 파트너임을 인식하고, 코리안 디아스포라 교회의 통일목회·통일 선교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2. 세계교회의 역할

첫째, 세계교회는 북한과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북한과의 사업과 개발, 교육과 인도주의적 교류를 통하여 ‘원수’ 된 상태와 상관없이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뛰어넘어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마 5:43~48, 갈 3:28).
둘째,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모두에게도 중요한 문제이다. 가족과 생이별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사라지기 전에 세계교회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신속한 조사와 상봉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제6장 정부, 기업, 언론, 종교의 역할

1. 정부의 역할

첫째, 통일된 한반도의 정부는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 정부이어야 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정부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기대한다.
셋째, 한국교회는 정부가 통일과정에서 보편적 인권에 입각한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한다.
넷째, 한국교회는 정부가 탈북 여성의 인신매매를 방관하고 체포된 탈북민을 강제 북송하는 중국 정부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기를 촉구한다.

2. 기업의 역할

첫째, 한국교회는 기업이 통일연구와 통일운동을 하는 사회단체(NGO)들을 적극 지원하고 통일의 일익을 담당할 탈북청년들을 고용하여 통일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확대하기를 촉구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통일시대를 맞이하여 기업이 정당한 방법으로 기업 활동을 하고, 공정하고 정직한 기업문화를 창달하기를 기대한다.
셋째, 노사는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 공동운명체이다. 현재의 노사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노사 모두 통일 이후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 분명하다. 한국교회는 협업(協業)·상생(相生)의 노사관계를 원한다.

3. 언론의 역할

첫째, 언론은 통일을 주제로 한 수준 높은 기사와 프로그램을 늘리고, 건강한 통일문화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둘째, 언론은 탈북민을 소재로 할 때 흥미나 오락성을 지양하고, 북한에 존재하는 순수예술과 민족의 동질성을 알리며 실향민과 이산가족 문제를 소개하는 데 힘써야 한다.
셋째, 언론은 통일과 통일 이후의 문제를 책임 있게 다룰 수 있는 전문 언론인 양성에 힘써야 하며, 언론에 종사하는 모든 기독인은 통일선교가 한국교회의 중요한 사명임을 강하게 인식하고 예언자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

4. 종교의 역할

첫째, 종교 지도자들은 영토·체제·심리적 분단에 따른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통일 영성을 연구해야 한다.
둘째, 종교인들은 NGO 단체들과 연합하여 북한을 돕고 나누는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협력하여야 한다.
셋째, 종교인들은 남북이 하나가 되는 종교-문화 나눔 축제 등을 통해 남북 문화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게 해야 한다.

Ⅲ. 통일 이후 사회통합과 교회의 사명에 대하여

제7장 통일 이후 사회통합

첫째, 한국교회는 남북의 주민들이 정서적으로 한 동포요, 혈육으로 한민족이며 신앙적으로 한 형제자매임을 고백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오랜 분단으로 이질화된 남북 주민들의 인성과 문화, 민족정체성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포용하여 새로운 공동체를 창조하는 데 앞장선다.
셋째, 한국교회는 기독교 진리가 사회 공공영역에 널리 퍼지도록 비기독교인과 소통이 가능한 공통 언어로 대화하며 사회통합을 선도한다.

제8장 섬김을 통한 복지, 교육 그리고 선교

첫째, 한국교회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정신으로 남북한 통합을 위한 섬김의 모범을 보인다(마 22:36~40).
둘째, 한국교회는 통일 후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독교 복지관’을 세우도록 한다. 이를 통해 남북한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통일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엡 4:4~6).
셋째, 한국교회는 북녘에 ‘기독교학교’를 설립하여 복음 전파와 인재 양성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한다. 또한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기독교 인재를 양성하여 통일 후 사회 발전을 이끌어가게 한다(빌 2:1~4).
넷째, 한국교회는 남북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단순한 예배당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섬기고 체계적인 기독교 교육을 제공하여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행 2:42~47).

제9장 북녘에 교회 세우기

첫째, 통일 후 북녘에 교회 세우기는 한국교회가 합의한 ‘북한교회 재건 원칙’의 정신을 계승하며, 변화된 상황과 여건에 따라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발전시켜 나간다(엡 4:2~3).
둘째, 통일 이후 북한에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이단과 사이비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연합 차원에서 원칙을 세워 공동으로 대응한다.

셋째, 통일 후 북한 선교는 경쟁적 성과주의를 지양하고 모든 교단이 선교지 분할 협의를 통해 진행하되, 북한교회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

제10장 통일 이후의 교회 사명

첫째, 통일코리아 교회는 한국교회·코리안 디아스포라 교회·세계교회와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룬다. 통일코리아 교회는 구속사적 삶으로 교회 구성원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남남갈등, 북북갈등, 남북갈등을 해결하는 주체가 되며 통일코리아의 사회 공공영역에서 일어날 갈등 전환과 해결을 선도한다.
둘째, 통일코리아 교회는 통일을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으로 인식하여, 통일코리아의 국력을 통해 세계 곳곳의 열악한 환경에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복음전도와 사회봉사 등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 나간다(마 3:11).
셋째, 통일코리아 교회는 분단으로 인해 동북아의 섬처럼 존재했던 한반도가 대륙과 대양으로 이어지는 영토의 변화를 통해 세계선교의 구속사적 사명을 감당하는 선교허브국가가 되도록(사 19:23~25; 43:18~20) 코리안 디아스포라 교회와 세계교회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Ⅳ. 통일코리아의 모습에 대하여

제11장 새로운 한민족 공동체

첫째, 통일코리아는 하나님의 언약 성취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한민족 공동체이다. 통일코리아의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며, 헌법으로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을 보장받고, 나아가 하나님의 진리를 구현하는 제도의 기반 위에서 공공영역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통일코리아의 모든 사람은 분단국가에서 형성된 정체성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조화롭게 공생하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셋째, 통일코리아는 민주공화국을 표방하며, 자유와 평등을 포괄하는 정의로운 국가를 지향한다.
넷째, 통일코리아는 자신의 능력에 따른 몫의 차이를 인정하며 그에 따른 사유 재산권을 보호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지향하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 안전망이 구축되도록 노력한다.
다섯째, 통일코리아는 보편성에 입각한 인권을 보장하는 복지국가 건설을 지향한다.
여섯째, 통일코리아는 사회·경제적 공의를 보장하는 사회를 지향한다(암 5:24).
일곱째, 통일코리아의 교회는 한반도 주변국의 교회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공공 외교에 기여함으로써 통일코리아의 외교 역량을 키우는 데 이바지한다.

제12장 통일코리아가 국제사회에 주는 유익

첫째, 통일코리아는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한다(시 122:7~9).
둘째, 통일코리아는 동아시아의 역사적 과오와 상처를 주변 나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극복해나가며, 역내 국가 간 화해를 이끈다(사 32:17).
셋째, 통일코리아는 세계의 한인 동포사회와 함께 유라시아 경제·문화 교류를 촉진한다. 나아가 통일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는 청지기로서 경제적 빈곤 국가들을 돕고, 분쟁지역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적극 참여한다(벧전 4:10).

2023년 7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