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 메이테이족의 공격으로 파괴된 쿠키족 마을
▲힌두 메이테이족의 공격으로 파괴된 쿠키족 마을

◇인공지능을 이용한 기독교인 박해 증가 우려

인공지능(AI)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박해감시기관인 GCR(Global Christian Relief)은 신흥 기술이 어떻게 억압받는 기독교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지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GCR의 대표인 커리(David Curry) 박사는 중국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해 인구 이동을 모니터링하고, 교회 출석을 추적하는 시스템까지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종교적 박해로 이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 활동의 감시, 예배 검열, 설교 동영상 포착 등 인공지능이 무제한으로 확장되어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은 벌써 몇 년 전부터 상용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실제로 전개되지 않은 행동이나 위반 사항을 거짓으로 합성해서 교회나 기독교인들을 의도적으로 박해할 가능성이 있어 가장 우려되는 기술이라고도 했다. 또한 커리 박사는 나이지리아에서 작년에 휴대폰 전파 차단과 해킹 등을 이용한 거짓 범죄들이 보고되었던 점을 상기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 세계에서 소수 종교를 돕기 위한 보호법 제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앞으로 5년에서 10년 안에 이 문제는 점점 더 심화되어 우리 시대의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이를 사용한 기독교인 박해가 증가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상기할 때 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들이 논의되고, 인공지능에 의한 검열로 불안한 사회가 조성되지 않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assistnews.net)

◇미국,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긍정 인식 낮아져

미국 바나(Barna) 연구소가 5월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예수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인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성인과 청소년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71%는 예수님에 대해, 그리고 63%는 성경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렇지만 교회와 목회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대폭 줄어들었다. 전체 응답자의 47%만이 교회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말했고, 목회자에 대한 신뢰는 44%에 그쳤다. 기독교인의 경우, 교회에 대해 58%가 긍정적이었고, 목회자에 대해서는 56%만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유명한 목회자나 대형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현저히 떨어져, 전체 응답자의 17%, 기독교인의 19%만이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기독교에 대한 긍정 인식이 21%에 그쳤고, 교회와 목회자에 대해서도 각각 22%, 18%에 그쳤다. 또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종교인의 위선이 눈에 띄었다.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고통(23%), 종교인의 위선(22%), 세계의 갈등(19%), 이념 편향적 기독교(14%),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14%)을 이유로 대답했고,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종교인의 위선(4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다음으로 과학(31%), 인간의 고통(30%), 종교 편향성(29%), 세계의 갈등(24%)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은 기독교 신앙을 존중할 만한가에 질문에 15%만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절반 가까이가 위선적(49%)이고, 비판적(48%)이라고 답했다.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형상 속에 담긴 사랑과 나눔과 관대함을 실천하여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barna.com)

◇파키스탄, 올해만 신성모독 혐의로 57명 기소돼

파키스탄 라호르에 본부를 둔 사회정의와소수자권리위원회(PCMR)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파키스탄에서 최소 57명이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되었고, 이 중에서 4명은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PCMR은 신성모독법 위반으로 인한 기소가 1월에 8명, 2월에 17명, 3월에 7명, 4월에 19명, 5월에 6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지역별로는 펀자브주(州)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드주(州) 16건, 키베르파크툰크와주(州) 8건, 아자드카슈미르주(州)에서 5건이 발생했다. 이렇게 기소가 증가하는 데 대해 판사 출신으로 PCMR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나시라 이크발(Nasira Javaid Iqbal)은 신성모독법이 결코 개인 간의 분쟁을 해결하거나 소수 집단에 대한 폭력과 증오를 조장하는 것으로 오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인권 침해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조치와 노력을 촉구했다. 5월 18일에는 이웃집 경찰 소하일(Zahid Sohail)이 지나가는 두 아이의 말을 엿듣고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것으로 시작해 싸움이 벌어져 18세와 14세 두 명의 십 대를 기소했다. 4월 15일에는 학교 창고를 정리하면서 버려진 물품을 불태우는 과정에서 코란 구절이 포함된 종이를 태웠다고 오해받아 45세의 기독교 여성인 무사라트 비비(Mussarat Bibi)가 구금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 여인은 5월 13일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법이 소수 약자인 기독교인들을 억압하고 탄압하려는 의도로 오용되지 않고, 이와 관련해서 재판 중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정당한 판결이 내려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headlines.com)

◇중동, 2022년 아랍 국가들 언론 자유 감소돼

국경없는기자회(RSF)가 5월 3일 발표한 2022년 세계 언론자유지수(Press Freedom Rank)에 따르면, 중동 지역 아랍 국가들에서 지난 1년 동안 언론 자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기점으로 매년 작성하는 이 보고서는 중동에서 뉴스 보도의 제한이나 언론에 대한 검열으로 절반 이상의 국가에서 언론 자유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180개 국가를 대상으로 평가한 가운데 시리아 175위, 사우디아라비아 170위, 예멘 168위, 이라크 167위, 이집트 166위로 최하위에 근접해 있었다. 시리아는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로 이곳의 기자들은 알 아사드 정권하에서 심각한 통제와 제재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언론인과 반체제 인사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면서 2021년보다 4계단 하락했다. 이집트는 압델 알시시 대통령이 2013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이후 기자들에게 위험한 곳이 되었다. 카타르(105위)는 2021년에 비해 14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지만 월드컵 개최로 인해 일부 미디어법을 완화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북아프리카에서도 알제리와 튀니지와 같이 권위주의 정권의 언론 통제가 강화되면서 언론 자유가 크게 감소했다고 국경없는기자회는 평가했다. 반면 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이 언론자유지수 1~3위 국가로 선정되었다. 북한은 18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언론 자유가 통제되고 있는 중동 아랍 국가들에서 이로 인해 무고한 체포나 구금이 이뤄지지 않도록, 자유와 평화와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 국가로 하루속히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rsf.org, www.newarab.com)

◇인도 마니푸르주 부족 간 마찰로 25개 교회 불태워져

인도 동북부,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마니푸르(Manipur)주에서 5월 3일부터 5일까지 부족 간 마찰로 25개의 교회를 포함하여 1,700개의 가옥이 불타고 75명이 사망했으며, 3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마니푸르에는 힌두교도인 메이테이(Meitei) 부족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다양한 부족들도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수십 년 동안 토지 소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어 왔다. 그런데 4월 20일 마니푸르주 고등법원이 메이테이 부족을 지정부족(Scheduled Tribe, 인도에서 지정부족은 대학교 입학, 공무원 채용, 토지 구매 등에 있어 우선 할당 등의 우대 조치가 제공된다) 지위를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명령하면서 부족 간 갈등이 촉발됐고, 기독교인들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쿠키(Kuki) 부족을 비롯한 기독교인들은 이번 결정이 상대적으로 자신들에게 불리하고, 65%의 다수를 차지하는 힌두교 부족에 대한 우선권을 주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시위에 나섰다. 그러자 메이테이 부족은 이에 대해 폭력으로 맞대응하기 시작해 부족 간 갈등이 힌두교와 기독교의 충돌로 격화되었다. 마니푸르에서 성장한 콜카타대학교의 하오킵(Ngaineilam Haokip) 박사는 힌두 메이테이 부족은 자기 부족 중에서 기독교인들이 속한 교회들도 불태웠다고 전하면서 일부 힌두민족주의자들이 교회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복음주의협회(Evangelical Fellowship of India)는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슬픔과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당사자에게 자제력을 당부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주 정부에 촉구했다. 마니푸르주의 종교 간 갈등과 폭력 사태가 진정을 이루고, 힌두민족주의자들에게 계속해서 핍박과 박해를 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고, 신실한 믿음을 끝까지 지켜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itytoday.com, india.com)

◇이라크, IS에 의한 피해자 보상 진척 없어

이라크 당국이 2015년 이슬람국가(IS)를 추방한 뒤 남아있는 신자르(Sinjar) 지역 난민들에게 적절한 피해자 보상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 아직도 2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수용소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라크 당국에 빠른 시일 내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촉구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이라크 연구원인 사라 산바(Sarah Sanbar)는 보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많은 신자리인들이 집과 사업체를 재건할 재정적 수단을 마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2021년 야지디(Yazidi) 생존자법에 따라 420명의 야지디 여성들이 2023년 2월에서야 금전적으로 보상받은 것이 유일하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피해 여성들이 남아있고, 보상 청구 과정에서 사법적으로 필요한 수치스러운 증거 제출과 신빙성에 기반한 증언 요구, 4명의 증인 요구 등 이중고를 겪고 있어 상당수의 피해자들은 보상 청구를 회피하기도 했다. 야지디 여성 이외의 난민들은 2009년에 제정된 법률 20호에 의해 사망을 비롯한 장애, 부상, 재산 피해, 직업 손실 등에 대해 보상 신청 자격을 얻었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신자르에 설치된 보상 사무소에 10,500건의 보상 신청이 이뤄졌고 5,000건이 승인이 났지만 아직까지 단 한 건도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2021년까지는 연방 예산 문제로 보상이 진행되지 않았고, 올해 3월에서야 각료회의에서 예산 초안이 승인된 상태이다. IS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난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을 받고, 무너진 삶의 터전과 일터를 다시 일구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hrw.org)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날 행사로 팔레스타인과 긴장 고조

5월 18일,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깃발 행진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민족주의자 수천 명이 군집한 가운데 이들은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통과해 통곡의 벽까지 행진했다. 깃발 퍼레이드로 알려진 이 행진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이 지역에 대한 공격적이고 불필요한 지배력의 표현으로 간주된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요르단에 속해 있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했지만, 팔레스타인은 언젠가 이곳이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구시가지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관문을 통제하고 상점을 문 닫게 했다. 충돌과 치안을 고려하여 이스라엘 경찰 3,500명이 추가로 배치됐다. 그럼에도 시위대 일부가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돌과 병을 던져 팔레스타인 기자를 포함해 4명이 부상을 입었고, 반대 시위를 벌인 팔레스타인인에게 최루탄을 발사해 2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는 깃발 행진이 영원한 수도로의 귀환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지만,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지도자 아부 디아브(Fakhri Abu Diab)는 이와 관련하여 우리에게는 재앙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의 마찰로 인해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또한 이스라엘에 평화가 깃들고, 팔레스타인과의 대화와 협력 관계가 잘 구축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theguardian.com)

이란 가정교회 성도 호마윤 자베(오른쪽), 사라 아흐마디 부부가 석방됐다.
▲이란 가정교회 성도 호마윤 자베(오른쪽), 사라 아흐마디 부부가 석방됐다.

◇이란 가정교회 소속 기독교인 부부 보석으로 석방

2022년 8월에 가정교회 소속이었다는 혐의를 받고 구금됐던 기독교인 부부가 재심을 거쳐 보석 허가를 받고 석방됐다. 64세의 호마윤 자베(Homayoun Zhaveh)와 44세의 사라 아흐마디(Sara Ahmadi)는 교회 지도자가 아닌데도 집에서 예배드렸단 이유만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었다. 호마윤 자베는 파킨슨병까지 앓고 있어서 보석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5월 9일 재심이 이뤄져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이 부부는 2019년 6월에 체포되어 3번째 구금을 당한 상태였고, 앞선 두 차례의 재심이 거부당했었다. 이례적으로 판결을 뒤집고 재심을 인정한 테헤란 항소법원 34지부 재판부는 이전에도 이란계 아르메니아인 샤바지안(Joseph Shahbazian) 목사의 재심을 인정했었다. 재판부는 2021년 대법원에서 개종자 9명이 가정교회에 속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볼 여지가 없다는 판결을 인용해 이들의 행위를 불법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정당한 재심 절차가 끝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어 이 부부가 기소된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또 다른 기독교인들도 부당한 판결로 인한 탄압과 박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headlines.com)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