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중순 창단연주회 이후 두 번째 열린 이날 연주회에서는 현역 크리스천 음악가들이 원숙한 솜씨로 은혜로운 성가와 모두에게 익숙한 명곡, 서정적 가곡의 향연을 선사하고, 스페인 무용 등 더욱 알찬 구성으로 환호와 큰 박수를 받았다.
탤런트 이혜근의 사회와 해설로 막이 오른 1부 연주회는 바이올니스트 조아라가 ‘차르다시: 민속춤곡’과 ‘타이스의 명상곡’을 트레몰로 주법(같은 음을 빠르게 규칙적으로 떨리듯 되풀이하는 주법) 등을 통해 강하고도 부드러운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독일 가곡의 해석이 탁월한 바리톤 김지연이 절제되고 감미로운 미성으로 ‘당신이 제 곁에 계신다면’과 ‘봄날에’를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 서정성과 기교를 갖춘 맑은 음색의 소프라노 김혜영은 표현력과 기교를 겸비한 피아니스트 김윤경과 협연하여 ‘가고파’를, 바리톤 김지연은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터치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박사라와 협연하여 ‘고향의 봄’을 불러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눈물샘을 자극했다. 1부 마지막 순서는 소프라노 김혜영이 ‘기뻐하라’, ‘내 주는 살아 계시니’로 장식했다.
성가 위주로 진행된 2부는 조아라가 바이올린이 아닌 비올라로 막을 열었다. 조아라는 ‘원하고 바라옵니다’, ‘그 사랑’, ‘시간에 기대어’의 세 곡을 풍부하고 감미로운 선율로 표현해 은혜와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어 바리톤 김지연은 호흡의 완급과 절묘한 공명의 조절로 ‘여정’과 ‘잔향’을 불러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성악과 연주뿐 아니라, 스페인 아티스트(무용수) 최민영과 발레리노 송창호가 마가복음 14장 3~9절을 주제로 한 ‘향유옥합’이라는 무용곡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전했다. 공연자들은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섬세하고 아름답게 무대를 꾸몄다.
이어 이날 사회를 본 탤런트 이혜근(영화 ‘영심이’ 주인공)이 소프라노 김혜영의 도움을 받아 로이드 웨버의 ‘피에 예수’(Pie Jesu, 자비로운 예수)를 청아하고 맑은 음색으로 소화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놀라운 은혜를 찬양하고, 동시에 향수를 자극하며 위로와 감동의 장을 선사한 이번 연주회의 마지막 순서는 소프라노 김혜영의 ‘추억’과 ‘가시나무’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앙코르곡 ‘노래의 날개 위에’와 ‘살아계신 주’로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킹스보이스오페라컴퍼니는 현역 크리스천 음악가들이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콘서트와 오페라를 기획하고 연주하고 있다. 앞으로는 다른 분야의 예술과도 적극적으로 컬래버하면서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형식의 공연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계획이다.(문의 010-6270-4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