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북부 지역의 마을 두 곳이 지난 5월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을 받아 현지 목사 2명을 포함해 최소 6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최근 밝혔다.

부르키나파소는 내란으로 정세 및 치안이 불안정한 가운데 지하디스트들의 폭력이 급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오픈도어가 2019년부터 사역을 시작한 국가다.

부르키나파소
▲5월 25일 지하디스트 공격으로 사망한 요나스 야로 목사 ⓒ오픈도어

지난 5월 25일 오후 4시경 테러리스트들은 부르키나파소 북부 지역의 모로카도우(Molokadou) 마을을 둘러싸고 허공에 총격을 가하며 공포심을 조장한 후 두 명을 살해했다. 살해 현장에서 한 젊은 기독교인 남성이 요나스 야로 목사(Jonas Yaro, 39)가 있는 곳으로 도망치자, 지하디스트들도 그를 추격하여 결국 야로 목사의 아내가 보는 앞에서 그 남성과 야로 목사에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야로 목사는 8년간 마을의 교회를 섬긴 지도자이자 지역 사회의 중요한 인물로, 아내와 함께 세 딸이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부르키나파소의 내란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며 “이 같은 불안은 정부가 내란을 다루는 데 실패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하디스트들은 지난 5월 15일에도 북부 지역의 실미두구(Silmidougou) 마을을 공격해 앙토안 코우마 우에드라고(Antoine Kouma Ouedraogo) 목사를 포함해 3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했다.

부르키나파소
▲부르키나파소 성도가 기도받고 있다. ⓒ오픈도어
이러한 공격들로 불안감을 느낀 많은 마을 사람이 대거 떠나면서 부르키나파소의 긴급구호 및 재활을 위한 국가 의회는 국내 실향민 수를 2023년 3월 이래 20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보았다. 릴리프 웹은 국내 실향민의 3분의 2 이상이 아이들이라고 보고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증가하는 이 세대의 일부는 집을 떠나 양육 받고, 극히 일부만 학교에 갈 수 있으며, 교육 기금은 여전히 극히 적은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위기로 사헬 지방의 기존 기금이 전용되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부르키나파소 국경없는의사회 총재 사피아 토치(Safia Torche)는 “일부 후원자는 우리의 후원 중 70%를 빼서 우크라이나 지원 활동들을 후원할 뜻을 내비쳤다”며 “이러한 동향으로 부르키나파소에 있는 실향민들이 의료서비스와 다른 기본서비스를 이용하기에 더 부족하게 될까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픈도어의 비전은 교회가 성도들의 영적 역량을 강화해 박해에 성경적으로 반응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들을 훈련하며, 구호 지원과 영적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이다. 또 오픈도어의 목표는 전 세계 공동체들이 극심한 폭력을 확인하고 맞서며, 교회가 심각한 박해 가운데서 인내와 회복력, 지략을 갖고 영향력이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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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여성의 모습 ⓒ오픈도어
특히 올해 오픈도어가 발표한 ‘일어나라 아프리카’(Arise Africa)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교회와 국제사회 가운데 부르키나파소와 사헬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일깨우고 있다. 캠페인 첫해는 보다 넓은 사헬 지역, 곧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카메룬과 이웃 국가들의 기독교 젊은이들에게 집중하면서 통합적 돌봄을 통해 희망을 주는 긴급한 개입에 착수했다.

한국오픈도어는 “하나님의 영이 (희생된) 목사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일상의 필요를 채워 주시도록, 북부 지역의 교회 지도자들이 믿음, 확신, 능력 가운데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수백만 명의 국내 실향민에게 현지 교회가 환대를 베풀고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들을 통해 시행된 오픈도어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의 회복과 인내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