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가 제4회 통일선교공로상 수상자로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를 선정했다.

선통협은 2020년 통일선교공로상을 제정해 통일선교와 북한선교 분야에서 큰 공헌을 하여 귀감이 되는 사역자의 공로를 치하하고, 감사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매년 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
김상복 목사는 1939년 평양에서 출생하여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주기철 목사를 비롯한 순교자들의 믿음을 배우며 성장했다. 6.25 전쟁 당시 부모와 세 여동생, 남동생을 북에 두고 두 형과 누이와 함께 남하하면서 이산가족의 고통과 아픔을 겪었다.

김 목사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페이스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및 신약학 석사, 그레이스신학대학원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인디애나신학대학과 워싱턴신학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 뉴저지주 갈보리장로교회, 인디애나주 박슬리장로교회,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벧엘장로교회에서 목회 사역을 마치고 1990년 귀국하여 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로서 교회 부흥을 이끌고, 2010년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김상복 목사는 1994년부터 1997년까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청소년위원장, 북한교회재건위원장, 남북교회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선교단체들이 북한에 3천 교회를 재건하는 협의를 이끌어냈으며, ‘북한교회재건 백서’, ‘무너진 제단을 세우라’,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 출판에 기여했다.

분단 이후 1986년 첫 북한 방문에서 김상복 목사가 평양이 국제적인 도시가 되려면 해외 관광객들이 예배드릴 교회가 필요하다는 동기를 제공하여, 1988년 평양 봉수교회가 완공된 일화는 유명하다. 또 빌리 그래함 목사의 평양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1992년 빌리 그래함 목사가 평양에서 김일성과 식사하고 성경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평양 사동 빵공장 운영, 평양병원 창문 개조 및 약품 공급, 평양치과병원 건축 지원,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지원, 탈북 청소년학교 지원, 10년간 대북 선교 방송 사역을 했다.

김상복 목사
▲1950년 당시 11세의 나이로 남하한 김상복 목사가 1986년 46세의 나이로 다시 북한을 방문했을 때 어머니는 80세였다. 어머니는 아들을 만나고 잠시 기절했으나 김상복 목사는 울지 않았다고 했다. ⓒ선통협
김상복 목사는 북한·통일 사역뿐 아니라 한국교계 지도자로서 교회 연합, 국제 협력 사역에서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세계복음연맹 의장, 기독교21세기운동 공동회장, GCOWE 1995 세계선교대회 국제공동회장, 아시아신학교연합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설립위원 및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김상복 목사는 “평양 산정현교회 재건이 저의 마지막 소원이고 기도인 상황에서 북한을 위한 사역은 저에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고 제 인생의 일부였다”며 “마땅히 해야 할 사역을 해 온 것뿐”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알려왔다.

선통협 대표회장 황성주 목사는 “제4회 통일선교공로상 수상자로 김상복 목사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며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한 목사님의 삶을 축복한다”고 말했다. 세계변혁운동의 창시자 루이스 부시 박사도 “김 목사님은 우리 시대의 뛰어난 기독교 지도자 중 한 분임에 틀림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명에 100% 헌신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범을 보여 주셨다”고 축하했다.

선통협 NGO 위원장 허종학 장로(할렐루야교회)는 “김상복 목사님은 원조 탈북자로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이겨내며 통일을 향한 일념으로 북한선교, 세계선교에 크게 공헌하셨다”라며 “목사님께서 꿈에도 그리시는 복음 통일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선교공로상 역대 수상자로는 제1회 유관지 목사(북녘교회연구원 원장), 제2회 양영식 장로(전 통일부 차관), 제3회 이상숙 권사(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초대상임위원장), 故 이관우 목사(전 CCC통일연구소 및 북한선교사역 책임자)가 있다.

선통협이 주최하는 제4회 통일선교공로상 시상식은 5월 13일 오전 11시 분당 할렐루야교회 3층 중성전에서 열린다. 김상복 목사의 통일 선교를 포함한 지금까지의 사역을 정리한 단행본 ‘통일선교와 김상복 목사 –애벌레가 나비 되어’도 이날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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