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남부의 한 민족집단에 속한 성도 5명은 지난 1월 5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버리기를 거부하여 지방 정부 당국에 의해 투옥됐다. 촌장은 이날 성도들을 소환했고,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던 현지 경찰관들은 어떤 언급도 없이 즉시 성도들을 투옥시켰다.
다른 성도들에 의하면, 지난 1년간 마을의 성도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교회가 지방 정부 당국의 감시를 당해왔고, 성도들이 정기적으로 촌장의 사무실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믿음을 부인하도록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는 정부 당국이 마을 기독교인들의 빠른 성장을 마을 공동체의 통합과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오픈도어는 현지 파트너와 계속 협력하며 투옥된 성도들의 가정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투옥된 성도들이 속한 민족집단 중 현재 라오스에 남은 이들은 몇백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존하기 위해 주로 밀림을 이동하며 먹을 것을 구해 다녔고, 이전에는 다른 이들과 단절된 채 살아왔으나 지금은 다양한 지역에 정착하고 다른 민족 집단들과 교류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투옥된 성도들이 믿음으로 더욱 힘을 얻고 용기와 격려를 얻으며, 투옥된 성도들의 가정의 필요를 살피고 돕는 현지 파트너의 격려가 투옥된 성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장들이 투옥되고 남겨진 가족들이 믿음을 지켜나가며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람풍주에서는 지난 2월 19일 키마 다우드(Kemah Daud) 기독교 교회가 주민에 의해 예배 모임을 강제 해산당했다. 마을 이장을 포함한 한 무리의 사람들은 이날 교회 담을 넘어 문을 부수고,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중 중 한 명이었던 리나는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10명 정도 되는 무리가 교회 구역에 들어와 담을 넘고 예배 중단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은 격분하며 다른 성도들이 예배를 중단하고 건물을 떠나도록 강요했다. 이들이 해산을 거부하자, 이장은 더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와 성도들이 찬양하는 것을 멈추도록 위협했다. 결국 찬양은 중단되고 교회는 예배를 연장할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거부되고, 목사를 향한 폭력과 위협이 가해졌다.
한국오픈도어는 “교회개발위원회 의장 팔린에 의하면, 한 주민이 교회로 난입해 안내자들을 밀치고 강단에 올라가서 목사님의 목을 조르려 했다”며 “목사님의 손에는 대항하다가 생긴 상처들이 있고, 성도들은 긴장된 상황 속에 교회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키마 다우드 기독교 교회가 미승인 교회이고, 예배 장소도 개인 집이기 때문에 발생했다. 교회는 현재 인가 과정 중으로, 공식 허가를 위해 마을 지도자들의 승인, 주민들의 서명, 주민들의 신분증 사본이 필요하지만, 아직 이를 지역 및 시 정부에 제출하지 못했다.
사건 이후 경찰은 교회와 주민, 지역 당국들을 모아 회의를 중재했다. 반다르람풍의 고위 경찰국장은 “회의를 통해 키마 다우드 기독교 교회는 임시 허가로 2년 동안 교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합의가 되었다”라며 “임시 허가와 더불어 경찰은 교회가 예배를 진행할 때 성도들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오픈도어는 “교회 허가 과정이 방해 없이 신속하게 진행되어 교회가 합법화되고, 성도들이 그들과 목사님을 공격하고 학대한 이들을 용서하며 지역 공동체에 빛과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마을의 이장과 주민들의 마음을 만져 주셔서 교회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복음을 잘 수용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