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주 작가 개인전
▲전영주 작가 개인전이 새문안 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맨 왼쪽이 대표작 ‘열린 창(窓)’ ⓒ새문안교회 문화선교부 미술선교팀

새문안교회(담임목사 이상학) 내 새문안 아트갤러리에서 ‘숨, 바람, 프뉴마(pneu'ma)’라는 주제로 전영주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회화)이 3월 22일까지 진행 중이다.

전영주 작가(52)가 오랜 준비작업을 거쳐 마련한 이 전시회에는 성경 속 동물과 식물이 전하는 바람의 메시지를 담은 총 28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신앙 속 영감을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무한한 상상력으로 연결하여 섬세한 터치로 표현해 많은 사람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의 핵심 주제인 ‘프뉴마(Pneuma)’는 헬라어로 성령(spirit), 숨(breath), 바람(wind)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세상을 만드시고,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셔서 창조 세상 속에서 살아가게 하셨으니 모든 창조물은 그분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또 하나님은 성경 말씀을 통하여 생명의 신비와 상징을 담아 동물과 식물의 비유(metaphor)로 진리에 이르는 길을 전하고 계신다.

전영주 작가 개인전
▲전영주 작가 개인전이 새문안 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새문안교회 문화선교부 미술선교팀

전영주 작가는 “인생의 어려움 앞에서 ‘오직 아버지께서 너희 머리털까지도 다 세셨나니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중하니라’(눅 12:7)는 말씀을 묵상하며, 작은 참새가 되어 마음에 부는 성령의 바람을 그림에 담았다”라며 “이 그림을 감상하는 다른 분들도 제가 느낀 하나님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과 숫자는 모두 성경적 상징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매발톱꽃’은 비둘기 모양으로 성령을 상징하며, ‘올리브꽃’은 평화, ‘흰 돌’은 구원의 약속이자 자유, 명예를 의미를 담았다. 또 ‘반석’은 유일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며,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말씀을, 숫자 ‘1’은 유일하신 하나님, ‘3’은 삼위일체의 하나님, ‘7’은 완전한 구원의 수를 의미한다.

대표작인 ‘열린 창(窓)’은 작업실 창문으로 하늘을 보면서 발상한 작품으로, 하나님의 보호를 뜻하는 수사슴의 뿔을 외곽으로 둘러 원형의 공간을 만들고, 복음을 전하는 자를 의미하는 암사슴과 아기사슴이 수사슴의 보호를 받는 구도로 그렸다.

전영주 작가는 “이 작품에서 사슴은 총 43마리로 구원의 수(7, 4+3)를 표현했고, 상단의 가운데 위치한 역삼각형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의미한다”며 “또 역삼각형 안은 밤, 뿔 안은 낮으로 시간의 연속성을 나타냈고, 이 열린 창을 통해 구원의 길에 이르는 상징을 담았다. 창 안의 나무 또한 이스라엘의 백향목 숲으로, 구원에 이르는 길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전영주 작가 개인전
전 작가는 이번 전시와 관련해 “구원받은 성도로서 무엇보다 제 그림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라며 “하나님을 모르시는 분들도 그림을 먼저 접한다면 좀 더 쉽게 신앙의 길로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주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범대학 교육학과 미술교육을 전공하였고, 현재 계원예고에 출강하고 있다.

한편,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새문안교회 아트갤러리는 2019년 현 위치에 새성전이 완공되면서 교회 내 1층 로비에 약 30평 규모로 개원하여 매월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미술작품들이 기획 또는 대관 전시되고 있다. 현재 많은 예술인에게 알려져 전시 신청이 점차 늘어나면서 전시를 원하는 작가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에 신청해야 하고, 내부 심사를 거쳐 전시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