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와 실무자들 모여 전문적·과학적 진단으로 실용적 솔루션 제공
“전 국민 90% 이상 사는 도시와 이외 지역 모두 잘 사는 곳 돼야”
도시와 지역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국도시및지역계획학회가 지난 24일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한 정창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도시및지역계획학회는 도시와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학회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특히 도시와 지역을 연구하는 교수, 석·박사, 변호사, 감정평가사, 건축사·기술사,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지역주택사업 종사자 등 학자들과 현장 일꾼들이 도시·주택·부동산 관련 문제들을 함께 머리를 맞대어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진단하여 실용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학회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회장은 “전 국민 90% 이상이 살고 있는 도시 지역, 그리고 나머지 도시 이외의 지역 모두 잘 사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한국도시및지역계획학회가 스스로 발전하고, 국내외에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4년부터 학회 창립을 준비해 왔으며, 창립총회 임시의장을 맡은 김진수 교수(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주임교수)도 “저희 학회는 이론만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시계획에 일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실무자로 구성되어 있다”며 “탁상행정이 아닌 실무를 아는 분들로 진행해야 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을지훈련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동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대전환의 물결 속에서 전 세계 도시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대한민국과 서울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중대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서울시는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양극화를 해소하고, 약자와 동행하는 따뜻한 도시, 누구나 찾고 싶고, 살고 싶은 매력적인 글로벌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위한 여정에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전문가 여러분들의 집단 지성이 함께 한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역시 을지훈련으로 동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 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박정하 의원(원주갑, 국민의힘 대변인)은 “우리 사회와 글로벌 환경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빠른 속도로 급변하고 있고,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서 도시·주택·부동산 시장 상황은 기존의 패러다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기적 변화에 이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실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도시및지역계획학회 창립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도시와 지역의 희망을 만들어 가시려는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기념 학술 세미나에서는 정문헌 종로구청장(17, 19대 국회의원)이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종로의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전했고, 한국도시주택연구원 이진만 박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문제 진단 및 처방’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도시주택연구원 이진만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한국도시및지역계획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