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우리가 ‘이보다 큰 것’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건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대부분이 그런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예수께서 하신 것과 같은 수준의 일조차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작은 그리스도’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는가? 그분이 사셨던 것처럼 사는가? 무엇보다도 그분이 기도하신 것처럼 기도하는가? 그리하여 그분이 이룬 것과 같이 근본부터 뒤흔드는 결과를 얻고 있는가?

나는 지금 기적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대부분이 일상적으로 죽은 자를 살리거나, 눈먼 자를 보게 하거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고픈 사람 수천 명을 먹이고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내가 지금 묻고 있는 것은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것과 같은 변화, 즉 사도들과 초대 교인들이 일으킨 것과 같은 변화를 이 세상에서 우리가 만들어내고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그런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또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인도하는 원리가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구한 것을 하나님이 주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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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선지자들과 사도들, 그리고 초대 교인들처럼 하나님을 잘 알고 있었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면, 우리는 예수께서 예견하셨던 대로 더 큰 일을 하고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만큼 하나님을 알았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능력과 권위를 통해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해가 가고 수십 년이 흐름에 따라 ‘예수의 방식대로’ 일을 하는 사람은 점점 더 드물어지고 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머리 되신 그리스도 사이의 기도의 줄은 강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 우리의 기도는 쌍방통행의 재미있는 대화로서 우주의 창조주와 함께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는 회의가 되지 못하고, 바라는 것을 지루하게 열거하는 것으로 전락했다. 우리는 기도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리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며, 그래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이런 식의 기도 시간을 피하려고 핑곗거리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말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응답도 보이지 않으며, 우리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면 그와 함께 하루에 몇 분이라도 즐겁게 보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대화하는 법을 알게 된다면, 우리 하나님은 분명 응답하신다. 우리가 하늘과 땅을 움직이게 하는 성경의 원리들을 터득한다면, 하나님은 모세와 엘리야에게 해주셨듯이 우리 각자에게도 그러한 일을 해주실 것이다. 오늘날도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이 기도하면 결과가 나타난다! 그들은 놀라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실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며, 하나님께 큰일을 구할 정도로 신뢰감을 갖고 응답을 기대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을 요즈음은 흔히 볼 수 없지 않은가? 우리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는 사람들을 구경거리로밖에 생각지 않게 되었다. 우리는 그들을 우리 자신보다 예수를 더 사랑하는 광신자라고 부른다.

우리는 성경에서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기도를 통해 극적인 응답을 받는 것을 보고 놀라며, 우리 세대에 가장 능력 있고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기도의 용사가 된 나의 오랜 친구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이 나치의 끔찍한 강제수용소에서 경험한 일들을 듣고 감동을 받는다. (나는 코리와 함께 기도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하나님은 이 여인을 결코 거절하실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브라더 앤드류
▲브라더 앤드류
문제는 우리가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같은 보통 그리스도인들과 다르게 특별한 은사를 받았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래서 그들을 단상 위에 올려놓고 ‘영적인 거인’이나 ‘믿음의 영웅’으로 간주하는데, 실제로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는데, 그들이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중보기도에 관한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알고 있을 뿐인데,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은 하나님에 대하여 두 가지, 즉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뜻을 안다는 것이다.

브라더 앤드류(국제오픈도어선교회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