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오픈도어가 제자들 앞에서 살해된 이집트 콥트교 목사와 6년 전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말레이시아 목사 부부의 소식을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출신 아르사니우스 와디드(Arsanious Wadid, 56) 목사는 지난달 7일 교회 청년들과 잠시 해변에 들린 뒤 버스를 기다리던 중 괴한에 살해됐다.

이집트
▲살해되기 직전 교회 청년들과 해변에서 함께한 와디드 목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한국오픈도어
당시 버스에 올라타려던 와디드 목사는 그에게 다가온 한 나이 든 노숙자에게 도움을 주려고 호주머니를 뒤지고 있었다. 이때 노숙자는 갑자기 와디드 목사를 칼로 공격했고, 와디드 목사는 목을 세 차례나 찔려 경동맥 손상으로 병원에 이송되자마자 숨을 거두었다. 가해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지역 주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가해자의 외모가 전형적인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특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단순 정신질환자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리아 콥트 정교회 교구는 와디드 목사를 순교자로 선언했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수니파 이슬람 기관인 알하자르의 수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살해자의 공격을 규탄했다. 영국 콥트 정교회 대주교인 앙겔로스 대주교도 트위터에서 “공공장소에서 성직자 복장을 한 와디드 신부가 표적이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디드 목사는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다. 2000년 그가 새 교회를 짓기 시작할 때 극단주의자들은 그의 차를 공격하고 살해 위협을 했다.그리고 그에게 절대 돌아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와디드 목사와 같이 이집트에서는 믿음 때문에 살해당한 이들이 많다. 2021년 4월 18일에는 콥트교도 나빌 하바시 살라마(Nabil Habashi Salama)가 테러리스트 그룹에 납치됐다가 살해됐고, 2017년 종려주일에 콥트 정교회 수장을 비롯한 공동체를 겨냥한 쌍둥이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126명이 부상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남겨진 마르다(Marta) 사모님과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하고, 현장에서 스승의 죽음을 목격한 어린 청년들의 마음에 트라우마가 남지 않도록, 경찰 조사가 정의롭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기독교인 실종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 모습 ⓒ한국오픈도어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인 조슈아 힐미(Joshua Hilmy) 목사와 인도네시아인 아내 룻(Ruth)이 2016년 11월 30일에 실종된 이후 현재까지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말레이시아는 개종금지법에 의해 무슬림이 타종교로 개종하는 것이 범죄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인 목회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힐미 목사와 관련한 인권 유린과 실종 조사는 2016년부터 진행됐지만, 이들의 소재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힐미 목사 부부의 실종 사건은 2017년 발생한 레이먼드 목사 실종 사건과 유사하여 동일 단체에 의한 사건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2022년 4월 15일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는 레이먼드 목사 실종 사건처럼 폭력에 의한 강제 납치 실종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하자 이 사건을 납치사건이 아닌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대신 인권위원회의 심리를 진행한 판사는 경찰 조사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한 예로, 힐미 목사 부부의 친구 피터(Peter)는 2017년 3월에 증언에 관한 보고서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담당 경찰은 한 달이 지나서야 보고서를 확인했다. 더욱이 힐미 목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극단주의 단체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담당 수사관에게 진술했지만, 경찰은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실종 사건의 단서와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유력한 장소에도 방문하지 않고, 유력한 용의 단체로 의심되는 곳도 조사하지 않았다.

한국오픈도어는 “재판부는 경찰이 특정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시민들로부터 취득한 사건 정보를 은폐했다고 보았다. 이는 인권조사위원회가 경찰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사실을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부터 입수한 결과”라며 “룻 사모의 남동생은 ‘사건 담당 수사관은 2016년에도 룻 사모의 실종 사실에 대해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알리지 않았고, 현재까지 어떠한 정보나 사건 조사에 관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조슈아-룻 목사 부부의 가족들에게 안정과 위로, 지혜를 주시고, 이들이 지금의 위기를 잘 견뎌 나가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과 함께해 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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