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오픈도어는 스리랑카에서 성난 폭도들의 위협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은 교회 공동체와 3년 전 부활절 폭탄테러 사건의 생존자로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된 여성도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3월 6일 스리랑카에서는 불교 승려들이 이끄는 600여 명의 폭도가 인두닐(Indunil) 목사와 가족들이 있는 교회에 몰려와 소리를 지르며 저주를 퍼붓고, 교회 문을 두드리고 창문을 부수었다. 이들은 다른 성도들이 이미 집으로 돌아간 뒤 기회를 보고 인두닐 목사와 가족을 위협한 것이었다.

스리랑카
▲지난달 불교 승려가 이끄는 600여 명의 폭도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은 인두닐 목사가 인터뷰하고 있다. ⓒ미국오픈도어

사건이 있기 며칠 전, 인두닐 목사는 다른 지역 목사들 사이에서 그의 교회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인두닐 목사는 성도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악을 악으로 갚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한 기독교 지도자는 “요즘 그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매우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예배를 위해 모인다”라면서 “기독교인들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러한 일에 직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 일에 대비해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우리는 그분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교회 성도들은 사건을 듣고 즉시 인두닐 목사를 돕기 위해 달려갔다. 인두닐 목사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안도의 목소리로 “교인들은 맞서 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난 폭도들은 목사에게 살해 위협을 가한 후 성도들을 공격했고, 몇몇을 심하게 구타해 일부는 병원으로 보내졌다. 그럼에도 성도들은 보복하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군중을 해산시켰고, 이후 지방 정부는 인두닐 목사와 그의 교회의 예배를 강제로 중단하려 했지만 그들의 결의만 강화시켰다. 미국오픈도어는 “인두닐 목사와 그의 가족은 집에서 성도들과 만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그 공격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도 보게 되었다. 인두닐 목사의 교회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 중이던 한 사람은 사건 이후 술을 마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두닐 목사도 “이 한 번의 사건으로 10번의 설교로 할 수 없었던 일을 이룰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사건 이후 목사와 성도들은 박해를 받기 전까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성경 구절을 공유하게 되었고, 지역 주민과 다른 종교 지도자들,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꿇고 더 많이 기도하게 되었다.

미국오픈도어는 “인두닐 목사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과 삶과 마을에서 일하고 계신 것을 충분히 보고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두닐 목사와 그의 가족과 성도들이 계속 담대하게 만나고 예배드리며, 그들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친구로 바라볼 수 있도록, 스리랑카 정부가 무관심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 박해로부터 기독교인들(인구의 4%)을 보호하도록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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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3년 전 부활절에 일어난 연쇄 폭탄 테러의 생존자 레베카(맨 왼쪽)의 가족 ⓒ미국오픈도어

한편, 2019년 4월 21일 부활절에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고통 받은 레베카는 최근 가정을 이뤘다. 당시 3개 교회와 4개 호텔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난 폭탄 테러로 총 269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레베카도 자매와 자매의 남편, 조카를 잃고, 자신도 얼굴과 손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중환자실에서 몇 주를 보내야 했다.

이후 레베카는 고아가 된 조카를 돌보는 일에 뛰어들었다. 겉으로는 강했지만, 속은 여전히 타오르는 불길처럼 상실감으로 슬퍼했다. 상실의 고통이 너무 커서 생일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레베카는 “나는 서점에 있었고, 자살 폭탄 테러범이 배낭에서 폭탄을 터뜨렸을 때 바로 밖에 서 있었다”며 “기억나는 것은 불뿐이고 사방이 불이었다. 옷에 불이 붙었는데도 내가 불타고 있다는 사실에 연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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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식을 올린 레베카 ⓒ미국오픈도어

그녀는 가족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나타내기 위해 계속 싸웠다. 레베카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하는 것은 그분을 위해 고난 받기로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예수님은 또한 우리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의 고통 때문이 아니라, 우리와 세상을 위한 주님의 사랑과 용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고 말했다.

오픈도어 지역 파트너들은 레베카와 가족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기도해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를 경험한 레베카는 끔찍했던 날에 대해 “내 인생에서 그 일을 경험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모든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안다. 내 마음속에는 많은 평화가 있다”고 고백했다.

최근 레베카는 목회자의 아들과 결혼하였고, 레베카의 가족은 그녀가 악을 이기고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레베카는 오픈도어에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의 기도와 소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기도가 우리를 전보다 더 강하게 만들기 바란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드린다”고 말했다.

미국오픈도어는 “레베카와 그녀의 가족, 그리고 테러로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을 계속 기억하자”며 “수술이 몇 번 남은 레베카의 건강과 그리스도를 통한 기적적인 치유, 그날의 트라우마를 여전히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평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증인이 될 생존자들의 용기를 위해서도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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