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는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의 이름으로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에 참여할 것을 미국의 모든 크리스천에게 촉구합니다.”

미국 오픈도어는 2일(현지 시각) 2022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하는 4가지 이유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훼손된 십자가와 기독교 상징물
▲훼손된 십자가와 기독교 상징물 ⓒ미국 오픈도어
미국 오픈도어는 “중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의심할 여지 없이 올림픽 경기는 시합의 긴장과 중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역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올림픽은 대단한 선수와 그들의 인생을 바꾼 이야기, 승리의 기쁨으로 인해 우리 모두 고대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올림픽의 어두운 면이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베이징에 모이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인권과 종교적 권리 침해의 본거지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4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첫째, 중국은 반대를 억압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이며, 중국 정부는 의제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력과 억압을 사용한 역사가 있다. 이는 기독교와 같은 종교를 포함해 국가에 최선의 이익으로 설명되는 것 외의 모든 것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오픈도어는 “중국에서 18세 미만의 사람이 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며, 같은 맥락에서 교회 청소년 그룹은 불법화되고, 젊은 기독교인들은 학교에서 신앙을 공유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렇게 하면 졸업이 거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군인들은 교회 출석 때문에 그리스도를 버리거나 직장을 그만두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다”라며 “교회가 너무 성장하거나 너무 정치적이거나 외국 손님을 초청하는 경우 위협으로 인식되는 오래된 진실은 이제 구식 지침”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교회에 설치된 CCTV(자주색 원)
▲중국교회에 설치된 CCTV(자주색 원) ⓒ미국 오픈도어
둘째, 중국은 항상 모두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감시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정교하여 교회 출석은 엄격하게 모니터링되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보안 카메라가 있으며, 기술 발전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불법 기독교 집회를 신고하는 사람들에게 보안 카메라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돈을 주기로 약속한 적이 있다고 했다.

또 기독교 지도자들은 정부가 감시하는 주요 표적이 될 수 있고, 극소수가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 소식통은 “그들은 단순히 납치돼 몇 달 후 일종의 가택 연금 상태로 나타나 다시 교육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리고 중국 일부 지역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은 일종의 집행유예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 정기적으로 확인을 요구받고 활동을 보고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중국은 올해 월드와치리스트(WWL)에서 17위를 차지했다.

셋째, 중국의 충격적인 인권침해 때문이다. 미국 오픈도어는 “슬프게도 중국의 인권 침해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지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부터 대테러를 기치로 신장 북서부 지역을 전면 단속했고, 이는 신장 자치구 출신 이슬람 소수 민족인 위구르인들을 강제 동화하려는 가혹한 캠페인이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중국 당국이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인을 수용소와 재교육 수용소에 억류했다고 추정했다.

위구르족은 중국 북서부 지역의 원주민으로, 대부분 무신론자이지만 전통적으로 무슬림이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CCP)을 위협하는 이들로 자동 분류된다. 이 수용소에서 위구르인들은 감금되고 강간, 폭력, 불임수술, 고문, 심지어 장기 적출까지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이 모든 것은 중국 정부의 손에 달린 것이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어떤 잘못도 계속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오쩌둥 그림 앞에 있는 위구르족 여성
▲마오쩌둥 그림 앞에 있는 위구르족 여성 ⓒIBM
넷째,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은 전 세계적인 노력이기 때문이다. 미국 오픈도어는 “오픈도어는 모든 사람에게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누구든지 간섭없이 평화롭게 종교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중국 공산당은 그렇지 않다. 단순히 그들이 다르게 믿는다는 이유로 기독교인, 위구르인과 다른 사람들을 계속 강하게 박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히브리서 13장 3절(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 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에서 예수님을 위해 고난받은 자들과 같이 우리 자신도 고난받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믿는 가족이며,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형제자매가 있다. 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것은 우리가 서로를 느끼고 서로의 짐을 지는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픈도어만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하는 단체는 아니며, 휴머니테리안 차이나(Humanitarian China), 프리 티벳(Free Tibet), 세계위구르회의(World Uyghur Congress) 등 180개 이상의 인권 단체가 보이콧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리투아니아 등의 국가는 외교적으로 올림픽을 보이콧 하고 있고, 정부 관리나 대표를 올림픽에 보내는 전통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미국 오픈도어는 “올림픽은 다름이 아닌, 스포츠와 경쟁을 존중하는 전통적인 시간이지만, 점점 더 많은 국가와 조직이 중국의 인권 기록에 보이콧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스캔하고 글로벌 TV 시청률을 보며 다른 국가에서 (이번 올림픽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기사를 읽을 것”이라며 “올림픽을 보이콧 함으로써 우리가 중국 공산당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오픈도어는 “계속해서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어 행동하자”며 “중국의 만행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고, 비공개로 실제 일어나는 일에 대해 SNS에 진실을 퍼뜨려달라. 중국에서 박해받는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가족, 소그룹, 교회 지도자들과 토론하고, 무엇보다도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중국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의 안전과 자유롭게 실천할 능력을 위해 기도해 달라”면서 “위구르 공동체의 평화와 전반적인 안녕을 위해 기도해달라. 그리고 중국 공산당이 자신들의 방식에서 오류를 보고 그들의 통제를 풀며, 종교 자유가 용인될 뿐만 아니라 장려되는 정당이 되도록 기도해달라. 우리는 기적의 하나님(막 10:27)께 기도한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