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5세 이하 장기 선교사, 예장 합동 60%·타 교단 40% 대상
1월 10일~2월 19일 신청… 오는 3월 선정 여부 개별 통보

선교사 500명을 선정해 연금 재원을 불입해 주기로 한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가 오는 10일 오전 9시부터 2월 19일 오후 6시까지 40일 간, 지원 대상 선교사를 모집한다.

작년 창립 30주년을 맞았던 분당중앙교회는 올해부터 매년 6억 원씩, 20년 간 총 120억 원을 ‘연금’의 재원으로 납부할 계획을 밝혔었다. 이후 이 돈은 10년의 거치 기간을 거쳐, 2052년부터 선교사들에게 매월 연금으로 지급된다.

교회는 이 사역의 본격 시작을 앞두고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예배당 헤세드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지원 대상 선교사 모집 요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만 45세(1977년생) 이하의 장기선교사로 헌신한 해외 파송선교사 500명(분당중앙교회가 속한 예장 합동에서 60%, 타교단에서 40%)이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가 5일 기자회견에서 선교사 모집 요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기독일보
접수는 위 기간 동안 분당중앙교회 웹페이지(www.bdc.or.kr)에서 신청서와 이력서 등 접수서류들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이후 교회 선교위원회가 접수 서류를 확인하고, 선정기준에 근거해 500가정을 선발한 뒤, 당회에서 명단을 최종 승인하면, 오는 3월 그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연금은 20년 납입(선교사 1인: 월 10만원×240개월)과 10년 거치 후 총 30년 경과 시점에서 지급이 개시된다. 10년 거치 등 기간을 총 30년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복리’의 특성을 감안해 선교사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액수를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게 교회 측의 설명이다.

선정된 선교사는 불입 개시 후 은퇴하기까지 20년 이상 선교사역에 종사해야 하며, 중도에 연금 계좌 임의 해지·변경·수령개시 신청·양도 등을 해선 안 된다. 불입액의 추가 납입도 불가능하다.

또 선교사는 매년 12월 1일까지, 전년도 12월 1일부터 당해 연도 11월 30일까지 1년간 수행한 사역의 보고 및 다음 해를 포함한 앞으로의 사역계획을 기재한 보고서를 교회에 제출해야 한다.

최종천 목사는 이번 연금 지원에 대해 “선교사에게 노후 보장에 대한 일정 정도의 안정감을 줌으로, 노후에 대한 부담 없이 보다 장기적이고 자신 있는 선교사역을 진행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선교를 마치고 현지에서 노후를 보내거나 귀국할 시, 은퇴 선교사의 노후 보장이 안 될 때, 이러한 선교사들은 어쩔 수 없는 아픔 속에서 누군가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비극을 연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도 했다.

실제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과 동서선교연구개발원 한국본부가 지난 2017년 11월 27일부터 12월 23일까지 4주간 54개국 한국 선교사 341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노후 준비가 돼 있다는 이들은 불과 20%도 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37.5%는 보험이나 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고 준비를 전혀 못하고 있다고, 18.5%는 최소한의 건강 보장을 위한 국민건강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다고, 62.5%는 은퇴 후 주거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최 목사는 “이 사역은 지원 대상 선교사 뿐만 아니라 그의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선교사라는 관점에서 진행한다”며 “본인 유고시 배우자, 배우자 유고시 자녀에게 상속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 사역을 월 10만원의 단순한 선교지원 프로그램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며 “선교사의 노후 20~30년을 보호해 줄 프로그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목사는 “본 교회에서도 자신의 연금 하나조차 가입해 보장받지 못하는 성도들도 많다”며 “그들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진행되는 것이니,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선교사와 그 배우자 및 자녀들이 꼭 30년을 기다려서, 성도들이 그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크게 만들어진 그 혜택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분당중앙교회는 이 사역을 이번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향후 선교사 500명을 추가로 선정해 최소 1천명 이상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최 목사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교회가 30년 장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은 상당한 각오가 필요한 것”이라며 이를 위한 많은 기도, 그리고 더 많은 선교사들에게 연금을 지원하기 위한 다른 대형교회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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