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용기총, 회장 이용현 목사)가 22일 용인 송전교회(권준호 담임목사)에서 용기총 목회자를 위한 설교세미나를 개최했다.
50여 명의 목회자가 참여한 이날 설교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최광희 목사(용기총 사무총장, 행복한교회 담임)는 설교의 정의와 기본 요건뿐 아니라, 좋은 설교를 전하기 위한 노하우와 실제적인 준비법 등에 관해 90여 분간 알찬 강의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20~40년간 목회하며 굳어진 잘못된 설교 습관이 없는지 돌아보고, 올바른 성경 해석과 평생 공부하는 습관으로 청중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성경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신선한 도전을 받는 자리였다. 최광희 목사는 총신대 신학과(B. A.),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학 석사(M. div.)와 동 대학원 신학 박사(Th. D. 설교학)를 취득하고 내년 설교코칭아카데미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최 목사는 이날 모든 설교자가 관심을 갖는 ‘어떻게 하면 설교를 더 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앞서 ‘잘하는 설교란 무엇인가?’라는 선행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설교는 ‘연결’, ‘해석과 전달’, ‘읽기, 쓰기, 말하기’로 설명할 수 있다”며 “설교의 4대 요소는 설교자, 청중, 성경, 삼위 하나님으로, 설교자는 성경과 청중 사이를 ‘연결’하는 사람이다. 성경 본문을 벗어나 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멋진 강연일 수 있으나 설교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목사는 “좋은 설교에는 성경 ‘읽기’(정당한 해석)와 청중에게 ‘말하기’(적실한 전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당연히 글로 ‘쓰기’(효과적 구성)가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설교문을 작성하기 위해 반전과 깨달음의 원리, 수사학 및 청중 이해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교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정당성 있는 성경 해석으로부터 도출된 메시지를 수사학적 목적을 따라 구성된 형식을 갖추어 청중의 상황에 적실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성경 해석을 위해 최 목사는 “‘그때, 그 장소, 그 사람’의 이야기에서 도출된 ‘성경의 중심사상’에서 탈상황화 작업을 통해 ‘모든 시대, 모든 장소,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신학의 중심사상’을 도출하는 과정(decoding)이 필요하며, 다시 ‘지금, 여기, 이 사람’에 맞게 재상황화하는 과정(encoding)을 거쳐 ‘설교의 중심사상’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계속 공부하기 위해서는 신학 논문들뿐 아니라 일반 서적도 접해 사회적 흐름과 분위기, 새로운 지식 습득이 요청된다”면서, 여기에 필요한 원어 설명과 주석까지 포함된 무료 성경과 각종 학술지, 온라인 DBpia 및 Earticle, 용인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 등도 함께 소개했다.
최광희 목사는 마지막으로 역사적·문학적·신학적 성경 해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성경 해석 방법인 ‘설교학적 상호본문성 관점의 성경 해석’과 더불어 공부와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10여 가지의 설교학 관련 주제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설교세미나는 용기총 서기 전승호 목사의 사회로 회계 김동문 목사의 기도, 회장 이용현 목사의 축사, 부회장 권준호 목사의 환영사, 사무총장 최광희 목사의 강의, 공동회장 한상필 목사의 축복기도로 진행됐다. 이용현 목사는 “큰 은혜를 받고 목양에 도움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고, 권준호 목사는 “설교세미나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열릴 수 있도록 송전교회를 언제나 개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