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2021 평창포럼, 10월 4~5일 켄싱턴호텔 평창서 진행
이주민 사역 개척기·정착기·성장기·확장기에 대한 체계적 이해
본국에 돌아간 이주민 성도 돌봄, 현지 복음화 위한 사역 연계

이주민 선교에 관심을 갖거나 준비하는 한국교회와 타문화권에서 귀국해 이주민 선교로 전환을 준비하는 한국 선교사들을 위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2021 평창포럼 ‘이주민 선교로의 사역전환 포럼’이 오는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켄싱턴호텔 평창에서 열린다.

포럼 코디네이터 홍광표 목사(새생명태국인교회)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많은 단체가 개최해 온 이주민 사역자를 위한 이주민선교포럼이 아니라, 이주민 선교에 관심을 갖거나 준비하는 분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며 “이에 따라 내용 면에서도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주 다문화가정, 유학생, 난민의 4가지 영역에서 각각 2명만 발표하고, 충분한 자유 토론 시간과 영역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KWAM 2021 평창포럼 ‘이주민 선교로의 사역전환 포럼’
ㅡKWMA 2021 평창포럼을 개최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세계화의 주된 현상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주’입니다. 하나님의 선교에서도 이주민 선교는 구약과 신약의 선교 신학적 배경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주’는 UN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현안으로, 한국도 이제는 이주 현상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2019년 국내 이주민은 250만이 넘었으며, 2030년에는 500만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해외 타문화권 한인 선교사가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선교는 멈추거나 늦출 수는 없는 상황에서, 이주민 선교 사역자들이 한국교회와 깊은 이주민 선교 연대를 이루고, 국내로 귀국하는 선교사들과 연합하여 이주민 선교를 통한 세계선교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님의 강한 의지와 많은 이주민 선교사들의 간절한 기대가 잘 융화되어 한국교회와 해외 타문화권 선교사가 주 참석 대상이 되는 KWMA 2021 평창포럼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ㅡ2년 전 KWMA 2019 이주민선교포럼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2019년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켄싱턴호텔 설악에서 열린 KWMA 2019 이주민선교포럼은 국내 이주민 사역자들이 모여 보다 깊은 연합의 필요성을 확신하고 한국이주민선교단체협회(Korea Immigrants Mission Association, KIMA)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이주민 사역자가 아닌 이주민 선교로 전환을 준비하는 분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내용 면에서 발표는 많지 않고 자유 토론을 충분히 갖고 영역별 사역에 대한 멘토링을 받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참석자분들에게는 이주민 사역의 개척기, 정착기, 성장기, 확장기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주민 사역을 준비하고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이나, 사역을 진행해 온 분들에게도 이주민 사역을 더욱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선교지 사역으로까지 이어져 이주민 선교가 곧 세계선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ㅡ발제자로는 누가 나서나요.

“난민 영역은 김종일 목사(KWMA 난민위원회 코디네이터), 안드레 목사(KWMA 난민선교 실행위원), 이호택 대표(피난처 대표), 유학생 영역은 오영섭 목사(랜드마크 미니스트리 상임대표), 지문선 목사(ISF 국제학생회 본부장), 결혼이주 다문화가정 영역은 안현숙 목사(사단법인 한국다문화건강가정지원협회 이사장), 이경옥 목사(오륜교회 해외선교 및 이주민 선교 담당 목사), 이주근로자 영역은 노규석 목사(안산 온누리M센터 센터장), 홍광표 목사(새생명태국인교회 담임목사)가 발제합니다.”

ㅡ이번 포럼이 갖는 의의와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입니까.

“국내 이주민은 선교 전략적 측면에서 결혼 이주 다문화가정, 난민과 같은 정주 이주민과 이주근로자, 유학생과 같은 비정주 이주민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주와 비정주에 대한 전략은 다릅니다. 정주 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그동안 사회 통합에 집중되어 왔고, 세계선교에 대한 기여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 통합을 넘어 세계 선교적 자원으로 이들을 어떻게 훈련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도전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정주 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그리스도인이 된 이주민 성도들이 각 나라로 돌아갔을 때 매우 높은 비율로 실족하는 것을 봅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역파송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각 나라로 돌아간 이주민 성도 돌봄, 현지 복음화를 위한 사역 연계에 대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다루어 세계선교에 큰 기여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KWAM 2021 평창포럼 ‘이주민 선교로의 사역전환 포럼’
▲지난 7월 초 KWMA 2021 평창포럼 준비모임 모습 ⓒ이지희 기자
ㅡ국내 이주민 선교가 실제 세계선교의 열매로 맺어진 사례도 소개해 주세요.

“한 예를 들자면, 제가 2006년에 개척한 안산 새생명태국인교회의 태국인 이주근로자 성도들은 한국에서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입니다. 그들 가운데 50명이 넘는 신학생이 배출되었으며,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자가 된 성도들을 통해 태국에 6개 교회가 개척되고, 기존 교회 1개에 담임목회자로 부임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성도들과 함께 개척한 6개 교회 중 5개 교회가 연합하여 태국복음주의연맹 산하에 자체 교단을 세웠습니다. 이 교회들은 태국 방콕에서 타문화 선교로서 캄보디아 근로자 선교를 시작하였고, 더불어 해외에 선교사 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도 중에는 자발적으로 호주 힐송교회에서 훈련을 받기도 하고, 이스라엘과 대만의 태국인교회에서 사역하고 있기도 합니다.

평신도 성도들과는 BAM(Business As Mission)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태국으로 귀국한 성도들을 중심으로 주주와 이사를 구성하여 법인회사를 설립하고, 1차 BAM 사역으로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였는데, 태국에 14개의 카페가 오픈되어 많은 성도가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지역교회를 돕고 있습니다. 2차 BAM 사역으로 한국의 중고 의류 및 신발, 구두, 가방을 활용하여 방콕에 중고 의류 아울렛 1호점을 오픈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NGO 단체를 설립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모든 태국 현지 사역은 한국인 사역자 없이 성도들이 스스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태국교회는 자립, 자치, 자전을 넘어서 자신학화에 도전합니다.”

ㅡ한국교회를 향한 초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주민 사역은 단순히 국내 사역이 아닙니다. 이주민들과 함께 그들의 나라와 민족을 복음화하고 세계선교 자원, 즉 현지인 선교사를 세워서 역파송하는 사역입니다. 그러나 이 선교는 한국교회와의 견고한 선교 연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선교 연대 없이는 큰 열매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주민 사역의 온전한 열매를 보기 위해서는 물리적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사역자들은 보다 많은 시간을 이주민 성도들과 함께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최대한 가르치고, 나누고, 성도들이 말씀으로 살아내는 훈련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이주민 성도들의 세계관이 성경적 세계관으로 바뀔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살아내는 이주민 성도가 각 나라로 돌아가게 되면 그곳에는 교회가 세워집니다. 곧 예배공동체가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서 우리 이주민 성도가 성경적 교회, 성경적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 일은 결코 선교사 혼자 할 수 있는 사역이 아닙니다. 한국교회와 온전한 선교 연대를 이루어 함께 감당할 때 가능합니다.

이주민 선교에 관심이 있는 한국교회와 선교 사역을 전환하려고 하는 선교사님들 모두 이번 포럼에 꼭 참석하셔서 우리 하나님께서 이주민 선교를 통해 세계선교를 어떻게 이루어가시는지 그 현장을 경험하고, 함께 하나님의 선교 완성을 위해 온전한 선교 연대를 이루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