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다음세대 교육 방안을 논의하는 제14회 다음세대 4/14윈도우포럼 및 제17-4차 미래목회포럼 첫날 일정이 28일 저녁 비대면 줌으로 진행됐다.
‘포스트코로나 한국교회의 미래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한세대 교수)은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이 성경 본질로 돌아가 자연회복, 가족회복, 인성회복, 영성회복의 과업을 수행하고, 인공지능·메타버스·스마트 목회선교 전략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에게 새로운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목회자가 먼저 회개하고, 따뜻한 인성과 거룩한 영성이 넘쳐나는 미래형 목회 선교로 회복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는 과학기술 만능주의와 물질주의를 넘어 자연과 인성, 영성을 추구하는 휴머니즘이 회복되는 뉴 르네상스라는 문명적 대변혁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즉 포스트코로나 뉴 르네상스 시대에는 초지능·초연결·초실감의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창의적 인성과 영성을 중시하는 휴머니즘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세상의 큰 흐름은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원리와 자연스럽게 매치시킬 수 있고, 교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선도해나갈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래사회의 3대 키워드로는, 비대면 참여로 함께 있지 않으면서도 함께 하는 듯한 ‘비대면 현존감’(Untact Presence), 모든 생활과 비즈니스의 블랙홀인 ‘스마트 플랫폼’(Smart Platform), 첨단기술과 감성으로 개인 맞춤 서비스를 하는 ‘인공지능 맞춤서비스’(AI Personal)를 소개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 대응 방안으로 안 교수는 먼저 “교회의 핵심 사명인 예배, 교제, 섬김, 전도라는 초대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예배는 교인이 있는 모든 곳이 예배 처소가 되고, 소그룹 기독교 공감 공동체가 교제의 핵심 주체가 되며, 사회봉사와 이웃에의 나눔을 통해 섬김을 실천하고, 기독교적 삶의 모범과 언택트 미디어를 활용한 복음 전파를 통해 전도를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성경적 본질로 돌아가 창조질서의 복원을 위해 4가지 관계 회복운동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자연 회복운동(아껴 쓰기 운동)’,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문화명령을 수행하는 ‘가족 회복운동’, 정직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협력하는 성령의 열매이자 성경적 가치를 따르는 ‘인성 회복운동’,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와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사는 ‘영성 회복운동’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셋째, “목회자는 예수님의 러브 터치 방식, 곧 ‘진정성’ ‘동행적’ ‘몰입형’ ‘미래형’ 터치로 목회 선교 방식과 성도에 대한 대응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사랑과 진정성이 넘치는 목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넷째, “한국교회도 목회 선교를 인공지능·메타버스·스마트를 적극 활용하는 목회 선교를 실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교인이 스마트 선교사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교육하고 변화시키며, 교회는 다음세대, 미래인재의 영적 요람이 될 수 있도록 교육 방법, 교재, 교육 시설 등에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할 것을 주문했다.
안 교수는 특히 “인공지능 설교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고, 2~3년 내 세상은 메타버스와 실생활이 거의 연결되는 사회로 바뀔 것”이라며 “예수님처럼 사랑과 진정성으로 설교할 때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것처럼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에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스마트폰 안에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들어가 있고, 또 전 인류가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으므로, 모든 교인이 스마트 선교사적 역할을 하면 현재의 도구로도 전 세계를 상대로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영적 회복에 활용하여 아름다운 공동체 모양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미래목회포럼 부대표)는 논찬에서 “코로나 이후 좋은 교회는 코로나 시대에도 여러 가지 사역 방향을 잡아가고 그전부터 해 온 것을 계속하면서 좋아지고,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자리매김을 못 한 교회는 결국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흐름에서 떨어지면서 쇠락이 가속화되는 ‘교회의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코로나 시대는 우리 사회의 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 베드와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가 끝나면 분명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반작용이 있을 것”이라며 “사회는 테스트 베드로 나타난 결과를 적용하여 조정해가는데, 교회도 테스트 베드에서 얻은 것으로 판단, 평가하고 교정, 수정하여 오히려 교회가 더 튼튼해지고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형 교육’을 묻는 질문에 안종배 교수는 “미래형 교육은 어떤 역량을 기를 것인가에서 이전과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전에는 사람들을 교육할 때 좀 더 표준화되고 규격화, 정형화된 사회에 순응하고, 그 내용과 매뉴얼을 빨리 익혀 사회가 잘 돌아가게끔 도와주는 사람을 인재, 모범생이라고 생각했다”며 “학교도 규율화된 교과서 내용을 외우게 하고 테스트하여 100점을 받으면 모범생, 0점을 받으면 인생의 낙오자라고 해왔다. 그런데 과연 예수님과 하나님이 그렇게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게 만든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 사회는 다양한 가치, 의미 있는 가치, 성경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나누고 배려하는 하나님의 가치를 이 땅에 구현하고, 세상에서도 그러한 역량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학교 교육도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성경적으로 부합된 따뜻한 인성과 거룩한 영성을 구현할 학생을 교육하는 것이 세상에서도 추구하는 바이고, 교회학교에서도 추구해야 할 큰 틀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포럼 첫날에는 등록인원 210명 가운데 170여 명이 참여하는 등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에 관한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부천삼락교회(김신웅 담임목사), 서광성결교회(이상대 담임목사)는 40여 명씩 참석하여 다음세대 선교 열정을 드러냈고, 청주순복음교회(이동규 담임목사)도 교역자 및 신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수가 참여했다.
허종학 선교사(4/14윈도우한국연합 사무총장)의 인도로 드려진 이날 예배는 장순흥 한동대 총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이덕진 장로(4/14윈도우한국연합 실행위원)의 대표기도 후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장순흥 총장은 “코로나 이후 교회가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선교해야 할지 중요한 시점에 포럼을 갖게 되었다”라며 “차세대 선교를 위해 4/14운동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면서 이 포럼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리드투데이 교사 아카데미가 잘 연결되어 청소년들이 복음전도를 받고 더 나아가 차세대 선교사가 되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김승욱 목사는 자신에게 임한 현실을 약속으로 재해석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소개하며 “우리도 코로나19 사태를 약속으로 재해석하고, 이때를 통하여 거룩한 리셋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다음세대에 임한 오늘의 위기도 믿음으로 재해석하면 좋겠다”며 “선생님, 목회자, 기도하는 부모 세대의 역할을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거룩한 그루터기 세대로 세워주실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포럼은 김민섭 목사(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회장, 국제문화예술기구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발제와 논찬, 질의응답, 소그룹 나눔, 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30일 저녁에는 황덕영 새중앙교회 담임목사가 환영사, 로델 락손(Rodel Lacson) 원호프 동아시아 이사가 축사를 전하고, 박상진 장신대 교수가 ‘팬데믹 시대 이후의 다음세대 교육의 위기와 극복 방안’을, 박재화 미래를사는교회 교육목사가 ‘기독 청소년 리더십 훈련의 실제/전망’을 각각 발제한다. 논찬은 정승인 포커스 온 더 콜링(Focus on the Calling) 대표와 이광수 수원중앙침례교회 하이틴 청년사역부 국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