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20여 년간 매년 15~20만 명의 장병에게 세례를 주고 이들을 양육·관리하는 비전2020실천운동을 대표적인 연합사역으로 추진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비전2020실천운동의 ‘진중 세례’ ‘양육 및 관리’ ‘파송’ 사역에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변화된 군선교 환경을 반영하여 새로운 ‘비전2030실천운동’을 10년간 진행하게 된다.

이 운동의 목표는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백만 장병을 한국교회로’이다. 매년 육·해·공군·해병대 신규 세례자 6만 명과 기 세례자 4만 명 등 10만 명을 1,004개 군교회에서 양육·관리하고 한국교회로 파송하겠다는 포부다.

이와 관련해 오는 10월 7일 오전 10시 국방부 국군중앙교회에서 ‘군선교 비전2030실천운동 비전 선포식’이 열린다. 코로나 상황에서 순서자들 위주로 현장에 참석 가능하며, 온라인 줌(zoom) 등으로 생중계한다.

진중수세 진중침례
▲2012년 5월 19일에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동시에 9,519명이 세례를 받았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1부 감사예배는 제1대 군종교구장 곽선희 목사(군선교연합회 명예이사장)의 설교와 군선교연합회 고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축도로 드려진다. 2부 비전선포식은 비전2030실천운동 본부장 권오성 장로의 개회사와 육군군종목사단장 최석환 목사의 비전2030실천운동 소개 후 한국군종목사단, 군선교사회, 군종목사 파송교단, 군선교 유관기관, 군선교연합회 본부와 16개 전국지회, 거점교회의 대표들이 결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감리, 기성, 기하성, 침례, 고신, 백석, 통합, 합동, 예성, 기장 등 10개 군종목사파송교단 총회장들의 축하와 격려, 군선교연합회 부이사장들의 특별메시지가 이어진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교회연합)’,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청년들에게(청년선교)’,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는 ‘1004군인교회 성도들에게(군선교 현장)’,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는 ‘군종목사, 군선교사에게(군선교 리더십)’, 오정호 새로남교회 목사는 ‘군종목사 파송교단에게(교단협력)’에 대해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심 및 결단기도는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가 인도할 예정이다.

군선교연합회
▲진중 세례식 모습. ⓒ군선교연합회

비전2030실천운동, 무엇이 달라지나

한편, 군선교연합회는 24일 온라인 줌으로 비전2030실천운동 교계 언론 간담회를 열고, 비전2020실천운동에 대한 평가와 소감, 비전2030실천운동의 방향과 특징 등을 소개했다.

비전2030실천운동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가 비전2030실천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줌 영상 캡처

이날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는 1996년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진행된 비전2020실천운동에 대해 “매년 15~20만 명의 청년에게 세례를 준 세계사적인 선교로 평가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물론 빵을 먹기 위한 빵신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청년들이 복음을 접할 기회가 되었고, 눈물을 흘리며 회심하여 세례받는 청년들도 부지기수였다”며 “이런 귀한 전략과 목표 아래 비전2020실천운동이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진중 세례 신자들을 교회에 안착시키는 부분과 군선교 현장이 중심이 되어 비전2020실천운동을 주도하지 못한 부분을 언급하고, 이를 고려하여 비전2030실천운동에도 변화를 시도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비전2020실천운동에서는 진중 세례 사역은 활성화했으나, 이들을 양육하고 제대 후 한국교회에 안착시키는 사역은 생각만큼 활성화하지 못했다. 이정우 목사는 “옛날에는 군교회에서 세례받은 장병들의 명단을 정리해서 군선교연합회에 보내주면, 군선교연합회가 이를 한국교회에 명단을 주는 형태로 교회에 안착시켰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라며 “이제는 세례받은 자를 양육해서 군교회가 직접 거점교회에 연결해주려 한다. 거점교회는 청년을 관리하고 신앙적으로 보호할 수 있으며, 청년 프로그램이 있는 교회들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때 기존 출석교회가 있는 장병들은 출석교회로 재파송하고, 출석교회가 없을 시 지역별 거점교회로 파송하게 된다.

거점교회 선정 방법에 대해 이 목사는 “모든 교단과 현장의 군목이 함께 심의위원회를 설치, 가동하여 어느 교단과 교회에도 편중되지 않도록 세례받고 양육된 청년들을 정착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대학교로 복귀하는 장병들을 위해 CCC 등 청년선교단체들과도 연결하여 청년들을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중 세례를 받고 있는 장병
▲진중 세례를 받고 있는 장병 ⓒ군선교연합회
이와 함께, 앞서 비전2020실천운동은 믿음의 지휘관들과 군선교연합회가 주가 되어 추진했다면, 앞으로 비전2030실천운동은 군선교 현장 중심의 사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목사는 “그동안 군선교 대상이 육군 중심인 것을 부인할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다. 약 70%가 육군 병력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해군, 공군 군목들도 각 상황과 환경에 맞게 비전2030실천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추진하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전2030실천운동의 주최가 분담되어 군교회, 군목, 군선교사 등 군선교 현장이 주도하여 능동적으로 추진하며, 군선교연합회와 유관기관은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마련해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선교연합회
▲양육 사역 모습. ⓒ군선교연합회
아울러 군선교연합회는 변화된 군선교 환경에서 군종교구로서 새로운 기능을 담당할 계획을 밝혔다. 이 목사는 “그동안 군선교연합회는 한국교회와 연합해 어떻게 군선교 현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느냐가 관심이었다면, 앞으로 군종교구라는 한 축을 더해 강화하려 한다”며 “동성애 이슈, 이단 문제 등을 마주하면서 1,004개 육·해·공 군인교회의 신앙 여건을 마련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감당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배경에는 타종교가 각각 한 교구로 활동하여 위상을 얻는 것처럼, 군종목사 파송교단과 군선교연합회가 하나의 군종교구로서 한목소리를 낼 때 국방부와 정부와의 소통에서 저하된 위상을 회복하고, 군 신자 보호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한편, 위드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비전2030실천운동이 시작되는 것에 대해 이정우 목사는 “군교회 목사님들이 IT, 유튜브 등의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실제 군선교 현장에서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IT 플랫폼을 만들어 유튜브 등 여러 콘텐츠를 장착하여 현장에서 사용할 경우 군선교연합회는 이를 지원하고, 현장 사역자들과 이야기를 나눠 방향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전2030실천운동
▲군선교연합회 상임이사 배봉원 장로가 비전2030실천운동에 대한 기대를 전하고 있다. ⓒ줌 영상 캡처

이날 군선교연합회 상임이사 배봉원 장로는 “2년간 육군훈련소 참모장으로 있으면서 2주마다 진행된 세례식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동참했다”며 “많은 청년이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목격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봉원 장로는 이어 “비전2030실천운동을 위해 군교회, 군목, 군선교사, 군선교연합회가 합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염려되고 선교의 불이 조금 식어가는 것 같은 때, 다시 군을 통해 도약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군선교연합회는 모든 교단과 연합해 열심히 기도하고 후원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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