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은 교회 건물
▲14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은 교회 건물 ⓒAP 영상 캡처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아이티에서 14일 오전 7.2 강진이 발생해 최소 22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와 실종자 등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한인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강진이 14일 오전 8시 29분(현지시각, 한국시간 14일 오후 9시 29분)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km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10km다.

이번 강진으로 아이티에서는 많은 집이 붕괴하여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들이 계속 구조 요청을 하는 상황이다.

아이티
▲강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위한 기도 요청이 SNS 등을 통해 올라오고 있다. ⓒWater Mission 페이스북
한인은 기업 주재원, 자영업자, 선교사 등 150여 명이 대부분 포르토프랭스에 거주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지질조사국은 “경제적 피해는 아이티 국내총생산(GDP)의 0~3% 사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희생자를 돕기 위해 모든 정부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에서는 여진의 공포와 함께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16일 밤에서 17일 사이 아이티를 지날 것으로 보여 추가 붕괴 등도 우려되고 있다.

강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위한 기도 요청이 SNS 등을 통해 올라오고 있다.
▲강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위한 기도 요청이 SNS 등을 통해 올라오고 있다. ⓒSolid Rock International 페이스북
아이티는 지난 2010년 1월 12일 포르토프랭스 근처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약 25만 명이 사망하고, 10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이티는 한반도의 약 8분의 1의 국토 면적에 약 1,154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1인당 GDP는 약 754달러로, 수많은 자연 재해로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종교 구성은 인구의 54,7%가 카톨릭교인, 28.5%가 개신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