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와 자가격리로 미국인 마약 의존도 증가, 치료도 제때 못 받아
동남아시아 불법 마약 유통량도 20% 증가, 마약 범죄 소탕되길

방역·치료 일선의 의료진 건강과 국가별 의료진 양과 질 격차 줄어야
코로나로 부모 잃은 고아·라오스 소수민족의 아동 노동문제 해결해야

기도
▲다양한 핍박과 도전 가운데서도 각국 교회에서 전도와 선교 열매 맺어지도록 기도하자. ⓒunsplash
18.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는 마약 과다 복용으로 9만3,000명 이상 사망하였다. 이는 2019년의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 7만2,000여 명에 비해 한 해 동안 29%가 급증한 것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의 증가이다. AP통신은 이 보고서를 전하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봉쇄조치와 자가격리로 사람들의 마약 의존도가 증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하였다. 미국 사회가 마약을 의지하지 않고, 참 평안과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며, 지역교회들이 중독자들의 회복을 돕는 사역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하자.

19. 토니블레어연구소(Tony Blair Institute)의 사헬(Sahel) 지역 안보 관련 선임 분석가인 오두 불라마 부카르티(Audu Bulama Bukarti)는 다섯 가지의 안보 위험 요소가 나이지리아 사회의 구조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구체적으로는 1) 보코하람과 관련된 지하디즘 2) 기후 변화와 사막의 확산으로 인한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목자와 농부의 충돌 3)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생들의 납치 및 강도 4) 남동부에 위치한 이그보(Igbo) 종족 그룹 중심의 비아프라(Biafra)의 독립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5) 자국 내 석유생산 시설에 대한 공격과 석유 노동자 납치 등을 벌이는 석유 관련 무장단체의 활동이다. 이와 같은 나이지리아 국내 상황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40%에 가까운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분열되고 갈등 중인 자국을 위해 화해와 연합의 노력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0.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세계 각국에서 방역과 치료의 최전선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 의료 종사자의 사망자 수가 누적 11만5,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특별히 의료진의 손실과 부족은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이나 가난한 나라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한 국가들에서 의사는 25%, 간호사는 16%가 해외에서 왔다고 한다. 이는 부유한 국가에서는 외국에서 훈련받은 의료진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가난한 나라들에서는 정당한 보상과 보호를 받지 못해 의료진들이 해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방역과 치료의 일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보호해 주시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점점 벌어지고 있는 의료진의 양과 질의 격차가 줄어들고, 각국이 필요한 의료 인재 양성 정책을 적극 펼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1. 라디오 자유아시아(Raido Free Asia)가 6월 10일 보도에 인용한 유엔 마약 단속국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봉쇄 속에서도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불법 마약 유통량이 예전보다 거의 20% 이상 증가하였다고 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당 국가들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마약 생산 및 유통에 관한 범죄에 대해 연합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관련 범죄 조직들이 잘 소탕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2. 탄자니아에서는 지난 2020년 10월 부정선거의 논란 속에서 재선에 성공한 존 마구폴리(John Magufuli) 대통령이 2021년 3월 15일 사망한 후, 헌법에 따라 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이 대통령직을 승계함으로 탄자니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었다. 하산은 취임하면서 야당과 협력하여 민주주의와 기본적 자유를 수호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집권 4개월 만에 제1야당의 지도자와 당원들을 정확한 이유 없이 무더기로 전격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탄자니아에서 사망한 전임 대통령 마구폴리의 독재 잔재가 청산되어 민주사회로 잘 정착되며, 탄자니아 교회가 안전하게 성장해 가도록 기도하자.

23. 케추아족(Quechuas)은 남미 안덱스 산맥에 두루 퍼져 거주하여 페루에 3~400만 명, 볼리비아에 약 200만 명, 에콰도르에 100만 명,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등지에 총 약 1,000~1,2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잉카족이라고 불리는 인디오이다. 500여 년 전 정복자 스페인으로부터 전해 받은 가톨릭교회를 따르고 있지만, 정령 숭배와 애니미즘을 계속해서 따르고 있다. 케추아족 언어로 성경번역이 진행 중인데 잘 완료되어, 올바른 기독교 신앙과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24. 중동지역에서 대표적인 친서방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을 제외한 타종교의 자유와 권리는 여전히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미 국무부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이슬람 이외에 다른 종교와 관련된 종교 출판물과 상징물은 금지되고 있으며, 이슬람에서 타종교로의 개종은 배교로 간주되며, 개종을 철회하지 않으면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 자국 거주 외국인 기독교인들이 모일 수 있는 예배당 건축조차도 허가되지 않는다. 오픈도어스(Open Doors)에서 발표하는 2021년 세계 감시 목록(World Watch List)에서 사우디는 14위를 기록하였다. 공식적인 기독교인은 없지만, 인터넷과 기독교 위성TV를 통해서 조금씩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교의 자유가 실현되고, 소수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지켜주시도록 기도하자.

25. 2021년 7월 13~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국제종교자유정상회담(IRF)에서 세계복음연맹(WEA)과 인도네시아의 최대 이슬람협회인 나들라툴 울라마(NU·Nahdlatul Ulama)의 지도자들이 회담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의 주된 내용은 정의롭고 조화로운 세계 질서의 추구, 종교의 무기화와 상호 간의 증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을 모색, 평화로운 공존과 대화 및 전도 등에 대한 상호 인식 개선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대화와 소통의 노력이 이슬람 지역에서의 전도와 선교의 장애들이 사라지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6. 네팔에서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산모들이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봉쇄로 인한 교통수단 부족으로 지역 보건소와 병원 진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출산 과정 중에 산모와 신생아의 사망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네팔 보건부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6월 사이에 258명의 여성이 임신 또는 출산 과정에서 사망했으며, 신생아 사망도 봉쇄 전 1,000명당 13명에서 40명으로 사망률이 증가하였다. 네팔 정부 보건당국이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적극적인 의료정책과 실시로, 생명의 위기에 처한 이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26. 아일랜드에서는 2015년에 이어 2021년 7월에 시도한 ‘조력자살과 안락사를 도입하려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는 현재의 법안이 충분한 보호 장치를 갖추지 못하였으며, 심각한 오용 및 남용의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의하면 의사의 14%만이 안락사 도입을 찬성한다고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캐나다, 그리고 콜롬비아가 안락사를 허락하고 있다.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생명 존중의 가치와 생명에 대한 성경적인 관점이 확산되도록 기도하자.

27. 2020년 9~11월 사이에 있었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전쟁 핵심 지역이었던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의 타가바르에 소재한 160년 전통의 ‘하나님의 성모 교회’(St. Astvatsatsin) 예배당이 아제르바이잔 당국에 의해 파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군대가 기독교 유적지들을 정리하면서 하나님의 성모 교회를 포함하여 다수의 예배당이 잠재적인 파괴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이 지역의 교회들과 예배당이 파괴되지 않고 보호를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28.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국제개발처(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와 질병통제센터(CDC),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등의 공동연구 후 2021년 7월 20일 발표한 보고서 ‘Children: The Hidden Pandemic 2021’(어린이: 숨겨진 팬데믹 2021)에 의하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코로나19의 감염 및 사망으로 전 세계적으로 15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고아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 또는 조부모를 잃은 고아들은 질병, 신체적 학대, 성폭력 및 청소년 임신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하였다. 베다니 크리스천 서비스(Bethany Christian Services), 월드비전(World Vision) 등의 기독교 신앙 기반의 아동 구호 단체의 연합인 페이스 투 액션 이니셔티브(Faith to Action Initiative)는 고아들과 남겨진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격려하였다. 기독교와 아동단체,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남겨진 고아들을 위한 도움을 지속적으로 주며, 이를 통해 복음이 확산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9. 국제연합(UN)이 1951년 채택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Convention Relating to the Status of Refugees)이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2021년 7월 28일 미국 국무부가 위기 상황 가운데 있는 탈북 난민들의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 정부에 난민 보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Tomas Ojea Quintana)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탈북 난민에 대한 강제송환금지 국제원칙이 북-중간의 합의에 우선한다고 강조하면서 탈북 난민들의 보호를 촉구했다. 유엔난민기구가 지난 2020년 6월에 보고한 세계 난민 현황 중 북한 출신 난민은 78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탈북민들을 난민이 아닌 경제적 이유로 중국에 입국한 불법 이민자라고 주장하며 강제 북송을 지속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정치와 종교의 이유로 탈북한 난민들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여 더는 북송하지 않고, 합당한 절차에 따라 대우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30. 라오스에서는 소수민족 지역의 농촌에서 여전히 아동 노동문제가 만연한 상황이다. 아동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아동 보고서에는 라오스가 아동 건강, 교육, 노동, 결혼, 출산 및 폭력 등과 관련된 지수에서 186개국 중 14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또한 보고서에는 2015~2020년 동안 5~17세 어린이의 28% 정도가 노동에 처했고, 초등 및 중등 학령 아동의 23% 정도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발표하였다. 라오스 정부는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하였고 지난 2007년 개정된 노동법에서 14세 미만의 아동의 고용을 금지하였지만, 여전한 아동 노동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라오스에서의 아동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제단체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아동 청소년들이 잘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31. 카스피해와 흑해의 중간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해주는 관문인 캅카스 산맥이 있다. 이곳에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는 북캅카스 연방국을 구성하는 체첸, 다게스탄, 인구시, 카바르디노-발카르, 카라차이-체르케스, 북오세티아-알리니야, 스타브로폴의 7개의 공화국이 있다. 이 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복음화가 덜 된 곳으로, 교회나 신자가 거의 없고, 모국어로 된 성경도 없다. 북캅카스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와 선교사들을 보내주시고,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이 번역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끝>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