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단계 거리두기 연장과 함께 예배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 다음 주부터는 실내에서 예배하는 서울씨티교회는 이날 1세대 힙합 가수로 당시 큰 인기를 누린 현진영 씨를 초청해 올여름 찬양과 함께하는 드라이브인 예배를 마무리했다.
한국교회와 국가, 지역 복음화를 위한 기도로 시작된 예배에서 조희서 목사는 강단으로 꾸며진 5톤 트럭 차량에 올라 ‘내가 경험한 기도 응답’(출 3: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낼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며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은 인간이 순종만 하면 반드시 이루어주신다. 또한 하나님이 감동을 주실 때 순종하면 놀라운 돌파와 은혜, 은총을 더해주신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이어 30여 년 전 첫 목회지인 비닐하우스 교회가 강제철거되는 수난을 겪었지만,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을 결정적인 순간마다 보내주셔서 지금은 전철역 바로 앞, 버스 종점과 고속도로, 신축 아파트 단지 인근의 좋은 입지에 예배당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자고등학교에서 종교교사로 15년간 재직하면서 전도된 학생들이 지금까지도 함께하여 서울씨티교회의 장로, 권사로서 교회 주축이 되었다고 간증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현진영 씨는 30분 넘게 찬양과 자신의 곡을 열창했다. 백댄서들과 호흡을 맞춰 간간이 보여주는 댄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 씨의 등장과 함께 드라이브인 예배 장소는 곧 신나는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드라이브인 콘서트장으로 변신했다. 성도들도 환호와 박수, 경적, 헤드라이트 불빛 등으로 열띤 호응을 보냈다.
현 씨는 “제가 아는 찬양이 5곡인데, 5곡 중 한 곡은 꼭 제 이야기 같아 항상 교회에서 저를 초대하시면 부르는 찬양”이라며 ‘다시 복음 앞에’를 찬양했다. 그는 “3년 전 제 와이프와 배우 김원희 MC 두 분이 제게 아이티에 여행 갖다 오라고 해서 갔는데, 사역을 다녀왔다”며 “공항에서부터 내내 시험에 들었는데 ‘다시 복음 앞에’가 저한테 은혜를 주었다. 그래서 마지막 날 올 때는 은혜가 충만했다”면서 찬양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현 씨는 대중가요로 즐겁고 유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소리쳐봐’ ‘슬픈 마네킹’을 부른 그는 “제가 안 좋은 일이 있어 공백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 재기하고, 또 할만하면 계속 사고가 났다”며 “하나님께 ‘왜 같은 일을 반복해서 일어나게 하시는지, 왜 저를 안 지켜주시는 것인지’ 따졌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는 항상 네 옆에 있었는데 네가 항상 네 마음대로 하잖아, 선택은 네가 하는 거잖아’라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이 제 옆에 안 계신 줄 알았는데, 항상 제 옆에 계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씨는 “하나님이 옆에 계시다는 것을 느끼고, 노력하여 재기하려 했더니 30년 만에 곡 ‘나의 길’을 주셨다”며 “험하고 힘들고 고단한 세상에서 꿋꿋하게 내 길을 걸어간다면 앞으로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이 노래는 제 최근 곡이고 신곡이나 다름없다”면서 ‘나의 길’을 열창했다.
한편, 서울씨티교회는 수도권 비대면 예배가 드려진 지난 4주간 소프라노 최정원 씨, 소프라노 김순영 씨, 가수 김장훈 씨를 초청해 특별찬양으로 성도들에게 위로와 감동, 은혜를 전했다. 오는 8월 22일부터는 박조준 목사(세계지도력개발원 원장, 전 영락교회 담임목사), 조희서 목사 등이 인도하는 가을맞이 부흥성회를 3주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