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가 7월 중 베트남과 중앙아시아 A국, 알제리 교회에 일어난 박해 소식을 전하고 기도를 요청했다.

베트남 북부의 한 교회는 건축 마무리 단계에서 지역 당국의 건축 중단 명령을 받았다. 당국은 7월 둘째 주, 이 교회의 담임목사를 소환하여 “건물을 파괴하면 다시 건축허가를 내주겠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강제 철거하겠다”고 위협했다. 담임목사는 당국의 결정과 관련된 공식 문서를 요구했으나, 어떠한 문서도 보여주지 않았다.

완성 단계에서 베트남 당국의 건축 중단 명령을 받은 교회.
▲완성 단계에서 베트남 당국의 건축 중단 명령을 받은 교회. ⓒ한국오픈도어
이 교회는 몇 달 전부터 공사를 시작해 약 70%의 완공률을 보이고 있다. 건축을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목사는 당국자들을 여러 차례 만나, 교회 토지 사용 허가증과 건축 허가 발급을 신청했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목회자의 요청을 계속 거부하면서 “증서를 발급해주기 전에 다른 사람들처럼 먼저 집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건축부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교회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평안을 잃지 않고 지혜를 얻도록, 교회 건축이 평화롭게 재개되도록, 당국자들의 마음과 생각이 열리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중앙아시아 A국에서는 약 2주 전, 한 가정교회가 예배를 드리다가 경찰의 급습을 받았다. 이 가정교회는 정부에 공식 등록되지 않았지만, 교회로 기능해 왔다. 담임 사역자인 O형제는 “2017년 예배 모임 금지를 당했지만, 그 후 당국자들이 변했고 우리는 다시 집에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 경찰은 예배 중 찾아와 집회(예배) 관련 법적 문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교회 집사를 경찰서로 데려가 형사고발서를 작성했다. 다행히 정부 관계자의 도움으로 집사는 형사고발 대신 250달러의 벌금만 부과받고, 집에서 종교 행사를 열어서는 안 된다는 엄격한 경고를 받은 뒤 풀려났다.

O형제는 “우리 나라에는 공식 교회로 등록이 안 된 곳은 교회로 모일 수 없다는 법이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우리가 등록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제출해도 등록해주지 않는다. 지난 11년간 정부에 새로 등록된 교회는 단 한 곳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다른 등록 교회가 이 가정교회에 예배 장소를 빌려주기로 했다. O형제는 “다른 교회 건물에서라도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우리의 교회 등록을 위해 기도해 달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 가정교회 건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북아프리카 알제리 오란 지역에서는 지난 7월 7일, 3개 교회가 추가로 폐쇄됐다. 이로써 2017년 이후 폐쇄된 교회는 16곳이 되었다. 지난 6월 4일 오란의 행정법정은 3개 교회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렸고, 7월 7일 명령이 집행돼 교회 문이 봉인됐다.

알제리 당국은 2017년 11월 교회 폐쇄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2006년 도입된 조례에 의하면, 비무슬림 예배를 위한 건물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후 당국자들은 교회 허가 신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교회는 장소를 빌려 예배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역 당국에 알리는 것이 표준 관행이 되어왔다. 그런데 2017년부터 정부가 이러한 교회들을 폐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오픈도어는 “폐쇄된 교회들이 다시 열리고, 지속적인 반교회 캠페인 속에서 크리스천들이 용기와 인내심을 잃지 않도록, 정부의 반교회 캠페인이 멈추고 비무슬림 예배를 통제하는 규정이 수정되어 크리스천들이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