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는 최근 반군 공격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의 안정과 크리스마스 및 새해 선물을 나눠 주다 불법 종교활동을 이유로 몇 시간 동안 투옥됐던 중앙아시아 이슬람 산간 지역 선교팀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산간지역 목회자 부부와 젊은 성도 부부가 불교 극단주의 폭도의 공격을 받는 등 계속된 압력에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반군 공격에 15일간 비상사태 선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작년 말 대선과 총선 이후 반군이 수도 방기를 점령하려는 시도를 계속하자 1월 25일 15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유엔대사는 급증하는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엔안보회의에 평화유지군을 증파해줄 것을 촉구했다. 비상사태에서는 군인에게 체포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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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지도
한국오픈도어는 현지 파트너들의 말을 빌려 “현재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많은 사람이 거주지를 떠나고 있고, 심지어 콩고민주공화국과 카메룬 국경을 넘고 있다”며 “큰 총격소리가 일상적으로 들리니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높은 공포감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파트너들은 “사실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 가운데는 이미 생필품 가격의 급등을 전해왔고,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인도적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새로 발표된 인도주의 보고서는 반군들이 수도 방기와 이웃 국가 카메룬을 연결하는 주요 무역로를 공격하여 방기를 고사시키려 하기 때문에 방기에 식량과 약품이 부족하다고 했다. 세 명의 트럭 기사는 매복한 반군의 공격을 받아 부상했고, 수십 명의 트럭 기사가 카메룬 국경에 묶였다. 방기로 가는 다른 도로들에는 전에 있던 노점상 가판대의 절반이 비어 있고, 포위되어 있다고 했다.

유니세프 대사 프라니 이퀴자(Fran Equiza)는 “이 새로운 폭력 사태와 난민화는 현지 사람들에게 이미 수년간의 갈등과 치안 불안의 결과와 코로나19로 절박한 상황에서 인도주의적 필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이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북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크리스천들이 기독교 정체성 때문에 심한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오픈도어 파트너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다”며 “다시 사회적 안정을 되찾고 모든 정치권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거주지를 대거 떠나는 상황에서 지친 교회들이 힘과 용기를 얻도록, 사회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주요 박해자들이 재결합하고 있는데 올해 현지 교회 사역 활동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성탄·새해 선물 나누다 선교팀 구금됐다 곧 풀려나

중앙아시아 한 국가에서는 외딴 이슬람 산간지역을 방문한 선교팀이 일주일 전에 무사히 돌아왔다. 이번 여행은 폭설과 지리적 여건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한 참가자는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그 지역 사람들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어린이들에게 500개의 크리스마스, 새해 선물을 나눠주었다”며 “학교에 가서 노래, 퍼포먼스, 게임 등의 축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학교에서는 지역 보안 공무원들이 선교팀을 체포해 몇 시간 동안 감옥에 가뒀다. 이 참가자는 “어린이들에게 불법적 종교활동을 했다며 투옥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며 “그러나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몇 시간 후에 우리는 풀려났고 벌금만 내고 그 지역을 떠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교팀은 빈곤 가정을 방문해 밀가루, 식용유, 파스타 재료가 든 식료품 패키지와 기타 생필품들을 전달했다. 그리고 복음을 함께 나누었다. 선교팀 참가자는 “우리는 많은 가정을 방문했는데 그중 한 가정은 그 지역의 이슬람 지도자 가정이었다”며 “그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가족들도 따라서 예수님을 영접했다. 이슬람 지도자가 개종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위험한 일이어서 이 지도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선교팀은 작년에도 여러 차례 방문했고, 이제 그 열매들을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많은 가정과 많은 어린이가 예수님에 대해 들었고 많은 사람이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다음 방문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산간지역을 여행할 때 선교팀의 안전과 이슬람이 매우 강한 이 지역에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크리스천으로 개종한 지도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리랑카 날라카 목사가 사역하는 교회
▲스리랑카 날라카 목사가 사역하는 교회 ⓒ한국오픈도어
스리랑카, 산간지역서 불교 극단주의자들의 공격 이어져

스리랑카 우바(Uva) 지방 산간지역에서는 불교 극단주의자들의 박해로 교회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스리랑카 우바 지방 산간지역에서 활동하는 날라카 목사와 사모, 젊은 부부 성도는 이웃 마을 성도 집에서 한 가족의 행사에 참가하던 중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다. 20여 명이 둘러싸서 두 부부를 폭행했고, 이들을 데려다준 운전기사까지 폭행했다.

사건의 주동자는 그 마을의 한 승려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사람들은 밤늦게까지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했다고 한다. 날라카 목사는 “그는 불교도이지만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고, 사모는 “주민이 면전에서는 적대적인 적이 없었는데, 속으로는 모두 교회를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날라카 목사님에 의하면 불교 극단주의 단체 보두발라세나(BBS)는 그 지역 절들에 압력을 넣어 교회를 반대하라고 해왔다”며 “이 지역에서 교회를 제거하라고 압력을 넣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들이 직접 와서 교회를 제거하겠다고 말해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BBS는 과거에도 싱할라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부추기며 사람들을 격동시켜 크리스천들을 대적하게 했다. 2019년에는 크리스천에 대한 수차례 신체 공격이 보고됐다. BBS가 다시 출현하면서 시골 지역을 섬기는 날라카 목사와 다른 목사, 교회 성도들이 계속 더 많은 박해에 직면하고 있다. 날라카 목사의 교회는 지난 성탄절에도 불교도들의 공격을 받았다.

한국오픈도어는 “직면하는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날라카 목사님은 부르심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그는 닳은 스리랑카 헌법복사본을 손에 들고 계속 당국자들을 찾아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호소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강한 박해 가운데에서 날라카 목사님은 하나님이 주신 부르심을 좇아 더 많은 사람을 구세주를 아는 지식에 이르게 하겠다고 다짐한다”며 날라카 목사의 사역과 가족, 성도들과 교회를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