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천 명 대상 평균 신뢰도는 21%

코로나 장기화 상황에서 한국교회 신뢰도가 1년 전과 비교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9일 ‘코로나19 정부 방역 조치에 대한 일반 국민평가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 12~15일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한국교회 신뢰도(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별로·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76%인 반면 ‘매우·약간 신뢰한다’는 21%에 그쳤다.

이는 1년 전인 2020년 1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서 ‘매우·약간 신뢰한다’는 응답이 32%였던 것과 비교할 때 11% 적은 수치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 사이에 신뢰 비율도 큰 차이가 났다. 개신교인 중 한국교회 신뢰도는 70%였지만 비개신교인의 신뢰도는 9%에 불과했다.

한국교회 신뢰도(목회데이터연구소)
설문조사에서는 교회발 코로나 감염에 대한 인식도 실제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교회발 감염 비율을 몇 %로 인식하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44% 정도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코로나 감염원 자료에는 교회발 확진자 비율이 전체의 11%였다. 실제 교회발 확진자 발생 비율보다 4배 정도 높게 인식하는 것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언론 대책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회 신뢰도(목회데이터연구소)
국가가 공익을 위해 종교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지를 묻자, 86%가 ‘제한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작년 8월 예장합동 교단의 ‘코로나19 이후 교회 생태계 지형 변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9%가 국가 공익을 위해 종교 자유 제한이 가능하다고 답해, 당시보다 27% 높아졌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번 결과에 대해 “교회가 진심을 가지고 교회 본연의 기능과 사회적 역할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행동을 장기적으로 지속해서 진심을 가지고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