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한(Lydia Han)을 1년간 지켜본 결과 그녀가 매우 충성스럽고 헌신된 사역자임을 보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지난 1년간 대한인 자매들에게 4,548권의 복음서를 판매했다. 그녀는 함흥에서 100마일이나 떨어진 장진군 산골까지 여행했는데, 대한국 사람들 말에 의하면 그곳은 돈 한 푼 구경하기 힘들며 마을 방문객도 거의 없다고 했다. 그녀가 돌아와서 올린 보고에 의하면 그 곳에 사는 몇 명의 여성 신자가 그녀를 열렬히 환대해 주었으며, 가난한 가운데도 우리의 부인선교회를 위해 연보했다고 한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그들을 가르쳤고 더 머물러 주기를 부탁받았으나, 자신의 일이 예수 그리스도를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이들에게 가는 것이고, 아직도 가야 할 곳이 많다고 했다. 그 후 그녀는 함흥지구 최북단인 북청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 마을로 가서 신자들에게 붙들려 며칠 더 보냈다. 그녀는 성서공회의 일꾼이라고 공회의 사명을 설명하고 나서야 떠날 수 있었다.”
푸트(Rev. W.R. Foote) 목사가 감독하고 있는 부인매서에 관한 보고이다. 한 해 동안 첫 번째 사역은 완전히 이교도인 마을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예수님을 위해 한 영혼이 승리했다.
“지난해 그러한 이교도 마을에서 부인매서인 아비가일(Abigail)이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복음의 말씀을 전하였는데, 큰 슬픔을 당한 한 가정에서 그녀에게 방문해 주기를 요청했다. 그 집의 장남인 22세의 아들이 정신병에 걸렸던 것이다. 그의 부모는 도움을 청할 데가 없었다. 그녀는 만병의 위대한 치료자이신 하나님을 이야기해주며 위로하였다. 그녀는 마을을 떠나기 전에 그 아들을 자신과 함께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매서인들 중 한 명의 집에 데려가기로 준비했다. 그곳에서 그는 기도를 받고, 읽는 법을 배우고,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까지 친절하게 보살펴졌다.
하나님께서 괴로움을 당한 가정을 위해 이 사랑의 사역에 축복을 주셔서, 그 부친은 지금 신실한 교인이 되었고, 다른 마을 사람들도 신앙을 고백하는 신자가 되었다. 부인매서인의 채용을 위해 아마도 최근 일어난 관련된 사례보다 부인매서인들의 사역에 대한 감사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나는 부인매서인이 없는 마을에서 며칠간 사경회를 열고 있었다. 그들은 자주 그들끼리 부인매서인이 그들 가운데 살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그런 대비는 없었다. 그런데 사경회가 끝날 무렵 사경회에 참석한 신자 중 몇 명이 나를 만나기를 요청했고, 그들은 나에게 매달 8엔으로 부인매서인을 충원할 수 있는 충분한 기금을 주었다. 나는 그들로부터 빠른 시일 이내에 적절할 부인매서인을 뽑아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밀러(Mr. Miller)의 결론 요약은 다음과 같다. “앞에서 본 보고서의 내용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서인들이 성경을 전함으로써 우상숭배자들을 살아 계시고 진실하신 하나님께 인도함을 보았다. 그들의 이러한 노력으로 수천 명의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고 교제를 가진다. 그들의 삶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구원받고 믿을 때까지,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매서인이나 부인매서인을 통해 영혼이 개종되는 것을 볼 때 대한 기독인들이 성경과 성경 반포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 그리고 우리의 선교사들을 돕고 협력함으로 축복의 징표가 나타나게 하시고, 씨 뿌리고 수확해 함께 기뻐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2장 1911년도 『대영성서공회 연례보고서』(BFBS 107th Report, 1911)
1910년도 BFBS 활동 소개와 요약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수많은 인류의 요청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 성서공회는 수많은 나라에 저렴한 가격의 성경을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이 집에서 저 집을 방문하며 반포하는 특별한 지점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최소한 1,100명의 매서인이 고용되었다. 매서인들은 12개 민족과 10개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들은 선발되었고 공회 산하에 들어가 임지로 보내졌다. 그들은 여러 교파에 소속되어 있는데, 영국정교, 러시아정교, 루터교,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아르메니안교, 발도파교도(Waldensian) 등이었다. 교파를 다르게 인도하거나 기독교 공동체와 분리하여 전환시키는 것은 그들의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매서인들 모두는 성경을 메고 다니며, 그들의 경험과 그들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신실한 믿음의 말을 하면서 성경을 사랑하는 것을 배웠다. 여러분들은 이 매서인들을 높은 산길에서, 한적한 시골길에서, 외딴집에서, 흩어져 있는 작은 마을에서, 장터 사람들 속에서, 축제장에서 만날 것이다.
지난해 사례를 말하자면, 그들은 베스비우스(Vesuvius) 경사지에서, 기차역에서, 시베리아 임시주택에서, 과테말라 바나나 농장에서, 킴벌리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벵갈의 논에서도 성경을 보급했다. 매서인들은 오베람마르가우(Oberammergau)에서 예수 수난극을 공연할 때, 또 니즈니 노브고로드(Nijni Novgorod)의 박람회 때 바빴다. 매서인들은 성경책을 예루살렘의 순례객들에 헌물하기도 했으며, 로데우스(Lourdes) 동굴 순례자들에게도, 세일론(Ceylon)과 일본 사찰 참배객에도 성경을 판매했다. 그들은 포트 사이드(Port Sade) 항구, 내플스(Naples), 지푸(Chepoo), 싱가포르 항구에 정박 중인 배에 올라서도 성경을 판매했다.
한 매서인은 키르기즈 타타르(Kirghiz Tatars) 캠프에서 쉼터를 발견했다. 남부 인도에 있는 다른 매서인은 그가 전도하는 언어가 마법사로 오해받아 사람들이 다 도망가기도 했다. 수단 매서인은 사막을 낙타를 타고 지났으며 샘을 발견해 유숙하는 밤이면 밤이 새도록 사자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불을 피워야 했다. 미얀마 위쪽의 이방인 축제에서는 매서인이 폭행을 당했고, 성경책은 물구덩이에 버려졌다. 아스트라칸(Astrakhan)의 얼어붙은 강에서 매서인의 썰매는 물에 빠져 두 마리의 말과 성경책들은 다 잃고 매서인만 간신히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렇게 놀랄만한 성경책을 판매하는 매서인들은 3,000,000권 이상을 판매했으며, 하나님의 계시인 대가 없는 구원의 말씀을 더 멀리 더 넓게 펼쳤다.
성경의 권능
해가 갈수록 성서공회에는 놀랄만한 효능이 있는 성경에 관해 새로운 다양한 민족의 다양한 조건의 간증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멀리 있는 나라의 것을 몇 개 소개한다.(마다가스카르, 중국은 역자가 생략)
대한제국
밀러(Rev. F.S. Miller) 목사는 한 할머니가 주님을 영접하게 된 가슴 울리는 사연을 보내왔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읽을 수 없었고 또한 내 가슴이 얼마나 억압받고 있는지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복음서 한 권을 사가지고는 예수 믿는 아녀자에게 찾아가서 이 복음을 어떻게 읽는지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나에게 ‘할머니는 이미 연세가 70이에요. 읽는 것을 배우기에는 할머니 연세가 너무 많아요. 할머니는 그냥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희망만 가지면 돼요’ 하고 답하기에 나는 다른 사람을 찾아갔습니다만 그들도 내게 너무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실망시키는 대답만 해주었습니다. 마침내 나는 어린아이에게 한글 철자를 가르쳐 달라고 했고 지금은 마음이 회복되었습니다.”
지난해 바이에른(Bavarian) 마을의 재단사는 성경을 숙독하고 매서인에게 주면서 하는 말이“성경의 모든 장은 죄인들의 아픈 가슴을 치유하는 진통제군요” 하고 말했다.
부인매서인
지난해 성서공회에서는 600명의 현지 부인매서인을 고용했는데 주로 동양의 40여 개 선교단체에서 고용했다. 이들 중 470명은 인도와 세일론에서 활동했다. 서양에서는 100여 명의 부인매서인이 고용되었는데 이들은 주로 런던의 뒷골목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계속>
『매서인은 교회설립의 선구자였다』에서 발췌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