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복음동맹(WEA) 사무총장으로 새로 선출된 토마스 쉬르마허(Thomas Schirrmacher) 박사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오늘날 복음주의 세계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세계적으로 성경을 읽고 쓰는 능력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WEA 신학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성경 지식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모든 신학적 차이, 재정 및 정치적 문제를 넘어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구권에서 복음주의 가정에서 온 아이들이 성경에 실제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신앙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세계복음동맹 새 사무총장 토마스 쉬르마허 박사
▲세계복음동맹 새 사무총장 토마스 쉬르마허 박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인신매매와 관련한 인권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Martin Warnecke
쉬르마허에 따르면 서구권에서 신앙을 떠난 젊은이들의 수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청년들로 상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종한 젊은 기독교인들 또한 깊은 성경 지식이 부족하며 “개종할 때 배웠던 성경 내용에 대해 알고 있을 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쉬르마허는 주로 농촌 지역의 젊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적, 신학적 지식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큰 교회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르나 리서치 그룹과 미국성경학회가 발표한 ‘2020년 성경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초부터 2020년까지 매일 성경을 읽었다고 말하는 미국 성인의 수는 14%에서 9%로 떨어졌으며, 매일 성경을 읽는 비율도 10명 중 1명(9%)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연구한 10년 동안 사상 최저치다.

쉬르마허는 인터뷰에서 “WEA는 결과 및 영향을 기반한 평가(outcome- and impact-based assessment)에 따른 ‘전 세계에 통용되는 기준’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훈련된 리더십이 부족한 교회의 위기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쉬르마허는 또 이와 관련, “복음주의자들이 더 이상 성경을 모른다면 성경 운동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다른 것은 없다. 우리는 교황도 없고, 무엇을 믿든지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 구조도 없다”며 “우리는 앉아서 성경을 공부하고, 성경을 알아가며, 사역을 위한 준비를 잘 갖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WEA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많은 종교의 자유를 제공하는 부유한 국가와 기독교 박해국가 간의 ‘훨씬 더 긴밀한 연대’를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동안 박해받는 기독교인들과 교제해 왔다”며 “신앙인과의 연대를 위해 일하는 것은 내 의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쉬르마허는 또 세계적 기독교 단체인 WEA가 유엔 및 공공 문제에 관여하는 것과 관련, “다양한 문제에 서서 정상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복음주의자들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연 중 한 명”이라고 표현했고, 이들이 항상 종교의 자유를 추구하는 최전선에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WEA는 선교, 전도, 종교의 자유를 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전도를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새롭게 기독교인이 되는 많은 사람들이 종교의 자유나 인권이 없는 나라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음 전파의 가장 큰 장애물로 기독교 내부의 분열을 꼽으면서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쉬르마허는 “나는 복음주의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DNA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싶고, 훨씬 더 많이 논의하고 싶다”며 “우리가 함께 가진 것은 성경, 예수, 그리고 복음서이며 복음을 전할 때 서로 싸우지 않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음주의 내에서 “분파주의(denominationalism)가 아닌 대안(alternative)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신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목표는 모든 기독교가 같은 DNA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만일 우리가 앉아서 공통의 DNA를 찾아간다면, 서로를 갈라놓는 수천 개의 다른 신학들이 사라지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독교의 이런 핵심적 가르침을 사소한 주제들과 함께 사라지도록 놔둘 수는 없다. 그러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토마스 쉬르마허 박사는 내년 3월 1일부터 사무총장직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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