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M국제선교회 창립 24주년 기념예배 및 이사 세미나
▲행사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FIM국제선교회 창립 24주년 기념예배 및 이사 세미나
▲유해석 대표(맨 오른쪽)가 국내에 임시로 머물고 있는 FIM국제선교회 선교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FIM국제선교회 창립 24주년 기념예배 및 이사 세미나
▲참석자들이 선교사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슬람 전문 선교단체인 FIM국제선교회가 창립 24주년 기념예배 및 이사 세미나를 16일 CTS기독교TV 3층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1부 예배에서 FIM국제선교회 이사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우리부터 하나 되자’(엡 4:1~3)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비잔틴 문명을 꽃피우고 기독교 역사에 금자탑을 세운 위대한 동로마제국도 화상반대파와 화상숭배파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면서, 결국 외부의 이슬람 세력인 오스만 투르크를 끌어들였다가 투르크에 멸망했다”면서 “한국교회도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면서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동일한 역사를 반복하면 주류도, 비주류도 망하게 된다. 한국교회는 성령 안에서 하나 되고 거룩한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IM국제선교회 창립 24주년 기념예배 및 이사 세미나
▲소강석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소 목사는 이어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무너져가는 교회도 세울 수 있고, 선교도 할 수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코로나를 통해 주시는 시그널인 새로운 형태의 교회, 하나 되는 교회를 이루어 우리의 꿈과 비전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잃어버린 동로마제국도 우리 시대에 하나님의 영토로 바꾸어 다음 세대에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인이사 노태진 목사(영동제일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1부 예배는 이사 최광영 목사(예장합동 총회 이슬람대책위원장)의 기도, 소강석 목사의 설교, 신유신 커밍순(coming soon) 보컬의 특송, 이사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의 봉헌기도 및 축도, 이사장 천환 목사(고신총회 증경 총회장, 예일교회)의 대표인사, 신임이사 위촉, 신원하 원장(고려신학대학원)의 축사, 키르기스스탄, 이집트, 모리타니아 선교사가 각각 선교보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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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장 천환 목사가 대표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사장 천환 목사는 “24년 전 미약했으나 하나님께서 13개국 60여 명의 무슬림 전담 선교사를 파송하게 하시고, 후원이사님들과 더불어 모든 교파를 초월해 여기까지 왔다”며 “소강석 목사님의 하나 됨의 주제는 우리 선교회가 앞으로 30년, 50년을 함께 걸어가는 신앙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이사로는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김근영 목사(수원제일교회), 김종일 목사(대명교회), 김용덕 목사(새생활교회), 김태규 목사(서울은혜교회), 김은수 목사(온사랑의교회), 이재선 목사(새암교회), 배성현 목사(서머나교회), 김정재 목사(노인천국원목), 고영철 장로(가나메탈 대표), 정문섭 권사(천국의계단 대표), 최성수 집사(세실플라워 대표)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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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3명의 신임이사가 위촉됐다. 천환 이사장(왼쪽)이 민찬기 목사(오른쪽)에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신원하 원장은 축사에서 “무슬림과 이슬람권에서 드러나지 않는 선교에 24년 동안 헌신하고 13개국에 선교사들을 파송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사람이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주님께서 알아주시고 칭찬해주시는 것을 바라보고 위로를 받으시고, 특성화된 이슬람 선교에서 더욱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주님 오실 때까지 이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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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석 대표가 작년에 받은 KWMA 선교모범기관 상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지희 기자

대표 유해석 선교사는 “코로나로 FIM국제선교회 역사상 가장 힘들 때 가장 많은 후원이사님이 세워졌다. 또 작년 말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책무성 평가에서 우수단체로 선정돼 선교모범기관 상패를 받았다”며 “여러분께서 끝까지 함께해주고 도와주신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 안식년 등의 이유로 한국에 일시 귀국한 FIM국제선교회 파송 선교사들을 위해 합심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한번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2부 이슬람 세미나에서는 김성욱 총신대 통합대학원장이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이슬람에 대한 교회의 과제 변증’, 유해석 대표(총신대 교양교직과 전임교수)가 ‘이슬람의 확장과 비잔틴 제국이 이슬람화된 원인’에 대해 각각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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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교수가 이슬람 세미나 강의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김성욱 교수는 세계 선교역사에서 이슬람 선교에 크게 공헌한 선교사로 앗시시의 프랜시스, 레이먼 럴, 사무엘 즈웨머를 들며, 이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교회 이슬람권 선교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이슬람의 정체성과 이슬람의 역사, 그들의 주장과 꾸란을 연구하고 개혁주의 입장에서 이슬람에 대한 합당한 대응전략을 추구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슬람에 대한 개혁주의 입장에서 선교신학의 정립은 시기적으로 필요한 때이며, 존 칼빈의 개혁신학과 제네바 목회를 중심으로 펼쳐진 선교사역은 개혁주의 선교사역의 모델이 된다”고 언급했다.

또 마틴 루터나 존 칼빈, 하인리히 불링거의 신학에서 공통적으로 이슬람의 신학적 오류와 우상숭배적 모습, 적그리스도와 이단적 모습이 나타난다며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 교리를 경계하지만, 동시에 이슬람이 로마 카톨릭의 영적 오류를 심판하기 위한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임을 지적했다”며 “이슬람에 대한 영적 각성과 주의를 가지고 대하면서 기독교의 기본 교리에 집중하여 신앙교육을 강화하고 무슬림을 선교 대상으로 인식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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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교수가 이슬람 세미나 강의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김 교수는 아울러 한국으로 유입되어 증가되는 이슬람 인구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유럽 무슬림 인구 증가와 함께 드러난 문제들을 거울삼아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의 지혜로운 선교적 대응이 중요하고,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 이슬람 포비아에서 선교 대상으로 인식 전환, 이슬람에 대한 다양한 선교 전략적 접근과 이슬람 선교에 대한 선교변증학적 노력, 인내로 기도하는 선교전략 등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신실한 이슬람선교 사역을 감당할 것”을 언급했다.

이날 유해석 대표는 천 년 동안 이어온 비잔틴 제국이 오스만 투르크족에 멸망하고 급속히 이슬람화된 원인으로 △비잔틴 제국의 오랜 전쟁으로 인한 국력 상실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이슬람 군대를 해방군으로 맞이한 이단들 △이슬람 치하 기독교인과 유대인에 대한 과도한 인두세와 차별(딤미 제도) △십자군 여파 △동·서로마의 분열을 들었다. 그러면서 “‘교회의 세속화가 세속화된 종교 이슬람을 낳았듯 교회가 내부로부터 올바른 방향으로 갈 때야 비로소 이슬람이 쇠퇴할 것이며, 그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주장한 존 위클리프의 견해는 타당하며 오늘날 교회에도 교훈이 된다”고 강조했다.

FIM국제선교회 창립 24주년 기념예배 및 이사 세미나
▲유해석 대표가 이슬람 세미나 강의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유 대표는 “초대교회는 눈물과 기도, 헌신과 순교, 연합으로 예수의 삶을 실천하여 거대한 로마 제국을 기독교 제국으로 변화시켰으나, 제도화되고 정치화된 교회는 권력과 힘을 얻기 위해 투쟁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기독교인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역사적 파행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낳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교황 우르반 2세가 이슬람의 지하드에서 배운 대로 십자군 전쟁에서 죽는 자에게 천국행을 약속하는 면죄부를 주고 많은 이단을 양성하여 세금을 부과하고 박해함으로 그들이 아라비아 반도로 피신하여 이슬람의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며 “이는 다시 딤미 제도로 되돌아와서 기독교인들은 학살과 박해, 강제개종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또 “동·서로마는 이슬람 군대가 몰려올 때까지 분열하고 서로를 이단시하여 돕지 않았는데, 이 또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이후 동유럽은 약 200여 년 동안 이슬람 치하에서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대표는 “비잔틴 기독교 제국이 멸망하고 유럽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 속에 놓였지만, 종교개혁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며 “1518년 마르틴 루터는 우리가 스스로 죄를 회개하지 않기 때문에 오스만 터키라는 채찍을 통해 우리의 죄를 벌하시는 하나님의 징계일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1519년 종교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면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오스만 터키의 유럽 침공이 종교개혁의 배경이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 비잔틴 기독교 제국의 멸망은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의 공격은 ‘하나님의 채찍’으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하며 교회 권위를 회복하고 기독교인답게 살라고 했다”며 “또 이슬람은 기독교 이단이자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임을 부정하는 적그리스도이지만, 무슬림들도 주님 앞에 돌아올 것이므로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라는 정확한 시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석 대표는 오늘 한국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5가지 이유로 성공지향주의, 신앙의 사상화, 배타성, 전투적 근본주의, 권위주의를 꼽고 이로 인해 젊은이들이 교회를 등지고, 이슬람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번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 이슬람 문제를 계속 논의하여 들어오는 무슬림은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여 복음을 전하고, 선교사가 없는 지역에는 선교사가 나가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인 중에는 적어도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도록 정확한 시각을 가르치고, 35만 국내 무슬림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