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한 달여 간 실시된 수도권 교회 비대면 예배 방침이 완화됐다. 비대면 예배를 위한 필수인력으로 예배실당 300석 이상은 50명 미만, 300석 미만은 20명 이내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수도권 비대면 예배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영상 제작을 위한 필수 인력을 20명 이내로 일괄 제한했다. 그러나 18일 변경된 기준은 종전의 영상 제작과 송출을 원칙으로 하되, 비대면 예배 시 ‘예배실당 좌석 수 기준’으로 인원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동일 교회 내 예배실이 여러 개인 경우 각 예배실 규모에 따라 현장 참석 인원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교회에 1천석 규모의 예배실1에는 300석이 넘어 필수 인력 50명이, 200석 규모의 예배실2에는 필수 인력 20명 이내, 150석 규모의 예배실3에는 역시 필수 인력 20명 이내가 참여해 최대 89명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비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이번 조치로 교회의 70~80%를 차지하는 100명 미만 작은교회도 20명까지는 현장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교회 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성가대도 기존처럼 운영하지 않고, 특송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독창만 가능하다.

사랑의교회
▲지난 6일 사랑의교회가 비대면 온라인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랑의교회
18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수도권 주일예배에 대한 이같은 방침을 회원 교단에 공문으로 발송했다. 또 보도자료를 통해 “수도권에서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교회에 대한 집합제한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 영상 송출을 위한 인원 제한을 20명을 50명 미만으로 완화해주었다”며 “부분적으로 예배 인원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아울러 “교회의 모든 집회가 침해를 받지 않기 위하여 모든 교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방역에 성공해야 한다”며 “여전히 어려운 시기이므로 모든 교회가 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완화조치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지켜야 할 방역지침으로는 ①마스크 상시 착용 ②음식 섭취 금지 ③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④사람 간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⑤예배 시마다 환기 및 소독 실시 철저 ⑥손소독 등 손위생 철저와 특히 성가대 운영은 하지 않고, 특송을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독창으로 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또 한교총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별도 의견에 따라, 예배 전후 현관 등에서 갑자기 인원이 몰리면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과 예배 전후 예배당 소독과 환기에 대하여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공문을 통해 요청했다.

한편, 한교총은 9월 20일 이후 확진자 발생 추이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당국과 협의하여 교회의 모든 집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9월 총회에서는 많게는 1,600여 명의 총회 대의원이 참여해야 하는 상황에서 각 교단은 기간을 하루 이내로 단축하고 지방 여러 곳에서 분산하여 온라인 화상총회로 개최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그러나 교회에서의 회의 혹은 집회를 이유로 일부 지자체에서 이를 불허하면서 문제가 있었으나, 방대본과의 최종 협의를 통해 교단 총회에 한해서는 지방별로 모여 온라인 화상총회 개최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