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조직된 이슬람 무장 단체의 위장 방문 테러로 지난 두 달간 최소 500명의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국제 기독교 지원단체인 바나바스 펀드(Barnabas Fund)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무슬림인 오로모족 남성들로 구성된 청년 운동 단체인 콰레로(Qeerroo) 회원들이 주도했으며,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를 포함한 남부 오로미아 주의 일부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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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여성 성도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이 없습니다). ⓒ한국오픈도어
이슬람 무장 세력은 6월 29일 오로모족 출신의 가수이자 저항 운동가였던 하챌루 헌데사(Hachallu Hundessa)가 암살되자, 이 지역을 중심으로 살인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7월 아다네치 아베베 법무장관은 오로모 해방전선에 속한 두 사람이 인종 간 긴장을 부추기고 정부를 전복시킬 목적으로 헌데사를 암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이 무장 세력은 기독교인 명단을 만들었으며, 특히 교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무슬림들이 운영하는 오로미아 지역 당국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바나바스 펀드에 제보한 지역 주민들은 “콰레로 극단주의자들은 차를 타고 도착했고, 총과 마체테(칼의 일종), 칼과 창으로 무장한 채로 기독교인들을 색출하고 학살했다”면서 “아이들은 부모가 흉기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한 오로모족 기독교인은 세례의 표시로 목에 착용하는 실을 뜯어내라는 명령을 거부하다가 참수를 당했다. 무장 세력들은 그의 아내에게 다가가 “오로지 알라에게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들만이 오로모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일 아가파 지역(Bale Agarfa) 무슬림들은 일부 기독교인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지만, 정작 경찰 당국은 기독교인들이 살해되는 것을 방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로 인하여 상당수 기독교인들의 사업체와 주택들은 불에 타거나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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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교회 교인들. ⓒPixabay
데라(Dera) 마을의 한 목격자에 따르면, 폭도들은 죽임 당한 사람들의 신체 일부를 훼손하여, 손에 들고 춤을 추고 노래하는 만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게데브 아사사(Gedeb Asasa) 지역의 한 주민은 폭도들이 그들에게 맞아 숨진 기독교인 노부부의 훼손된 시신마저 거리로 끌고 나왔다고 제보했다. 바나바스 펀드에 연락한 한 제보자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두려움에 떨며 살아간다”면서 최근 모든 교파의 에디오피아 기독교 지도자들이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인구의 다수를 차지한 오로모족은 에디오피아에서 자치권을 주장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바나바스 측은 에디오피아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에디오피아의 종교는 정교회가 43.5%로 다수를 차지하며 이어 이슬람교 33.9%, 개신교 18.6% 순이다. 국제 기독교 컨선은 “일부 지역에서는 기독교를 거짓 종교로 간주하는 무슬림 지역이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는 정교회와 개신교 기독교인 모두 이슬람 신앙에 있어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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