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 강남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사무국에서 진행된 '한직선 본부 정오예배 및 차별금지법 특별금식기도회'에 임현수 캐나다 큰빛교회 원로목사가 참여해 회개운동과 기도운동, 교회의 본질인 예배 회복과 전도 실천을 통한 영혼구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임현수 목사는 올해 6.25 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6월 25~27일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열린 '한국교회 구국기도대성회' 공동섬김위원장 및 강사로 참석하기 위해 지난 5월 방한했으며, 오는 10월 13~15일 인천 필그림교회, 부광감리교회에서 열리는 '2020 세계 교회 지도자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대회' 일정까지 소화한 후 출국할 예정이다.
현재 남은 전 세계 3,400여 미전도종족 복음화를 위한 '2020 세계 교회 지도자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대회'도 원래 10/40창에 속한 90여 개국 500여 명의 미전도종족 지도자를 한국에 초청하여, 교회개척 및 성장, 목회자 양성 훈련, 선교자원 및 정보 공유 등을 할 예정이었으나 방식을 변경했다고 알렸다. 임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한국 비자 발급이 어려워져, 전 세계를 30개 지역으로 나눠 현장에서 선교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인천에서는 국내에 일시 귀국한 선교사 1,500여 명과 목회자 1,500여 명이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현수 목사는 이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있다고 성경에서 이야기했다(고전 9:16)"며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순종해서 열심히 선교하고 기도하면서 전례 없는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 최근인데, 갑자기 정체되기 시작한 것은 복음을 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이 조금 배가 부르면 영적으로 약해져서 교만해진다(호 13:6)"며 "교회가 세속화되니 능력을 다 잃어버렸는데, 다시 한번 회개운동이 일어나는 것밖에 살길이 없다. 그래서 일부로라도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다시 영이 살아나고 예배가 회복되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능력 있는 백성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도를 '영적 운동'에 비유하기도 했다. 임 목사는 "아무리 영양식을 많이 먹고 좋은 공기를 많이 마셔도 운동을 하지 않아 신진대사가 잘 안 되면 성인병에 걸리는 것처럼,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고 기도를 많이 해도 영적 건강을 위해 전도라는 운동이 없으면 건강할 수 없다"며 "예수 믿는 사람은 반드시 전도와 제자의 열매를 맺게 돼 있다. 전도하면 교회가 건강해지고, 선교사를 많이 내보내면 그 나라가 최강을 이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적인 법칙은 나눠야 커지고, 갖고 있으면 쪼그라지는 것이다. 기도와 사랑을 주고 섬길 때 우리가 더 강해진다"며 "복음이 활발히 전파되면 반드시 사람들이 변하게 돼 있고, 사회가 부흥하며 나라가 잘되게 돼 있다. 복음보다 원천적인 것은 없고, 성경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목사는 아울러 이를 위한 회개운동과 기도운동이 절실한 시대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도덕적으로 감각 자체를 잃어버린 문둥병자처럼 되어 회개할 힘도, 양심의 가책도 없다"며 "그러한 사람들이 예배당 안에 들어와 영적으로 양반 노릇을 하니 교회가 소금과 빛이 아니라 부패와 어둠이 되어 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일으켜야 할 부흥은 예배 회복과 함께 교회 본질인 전도의 회복이 일어나 영혼구원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들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선교사 파송이 다시 늘고 한국교회도 다시 부흥할 수 있으며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수 목사는 이날 대한민국 복음화에 빼놓을 수 없는 계층 복음화를 위해 한직선이 기여해 온 바가 크다고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임 목사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모본과 사도들을 따라 한 명이라도 더 구원하는 직장선교사, 직장과 민족복음화의 불을 붙이기 위해 기도의 제단에 불이 꺼지지 않는 성령충만한 주의 성도들이 되기 원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한국에 사상 최대의 복음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 기회가 지나가서 문이 닫히고 해가 지면 끝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촛대를 옮기면 끝나버리는 것"이라며 "하나님이 기회를 다시 우리에게 주시도록 한국교회가 마지막까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회개하고 기도하고 전도해야 할 시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손영철 한직선 대표회장은 이날 "직장선교사들이 모두 주님 앞으로 나아가, 성령님과 함께 걸어가기 원한다"며 "한직선 정오예배에 오셔서 함께 예배하고 차별금지법을 위한 금식기도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현수 목사=한국계 캐나다인으로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간사로 전임 사역을 하다 1986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토론토대학 녹스칼리지 대학원을 마치고 1990년 온타리오주 큰빛교회 2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목회 사역과 함께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동, 동아시아 등 세계 각국을 다니며 선교 활동을 활발히 진행했으며, 1996년 북한을 처음 방문한 뒤로 18년 동안 150여 차례 북한 땅을 밟으며 양로원, 탁아소, 국수공장, 라면공장 등을 지어주었다. 그러나 2015년 1월 북한 당국으로부터 '국가전복 음모' 등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돼 종신노역형을 언도 받고 949일간 억류되었다가 2017년 8월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그해 말 큰빛교회 원로목사로 은퇴하고 선교사로 파송받은 임 목사는 다시 전 세계를 다니며 회개 및 기도운동, 선교동원, 복음통일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