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지난달 말 혁명수비대에 체포된 최소 12명의 이란 가정교회 성도의 석방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라크 성직자 및 터키의 군사작전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족 마을 성도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마을에서 추방된 베트남 성도 가족과 라오스에서 기도 사역을 하다 투옥된 성도의 안전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무슬림 배경 크리스천 가정 급습해 최소 12명 체포
지난 6월 30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이슬람혁명수비대 보안 요원들이 한 무슬림 배경 크리스천(MBB, Muslim Background Believers) 가정을 급습해 크리스천들을 체포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약 30여 명의 크리스천이 모인 이 자리에서 보안 요원들은 처음에는 현장을 촬영하며 예의를 갖추었지만, 곧 카메라를 끄고 험악한 태도로 돌변했다"며 "보안 요원들은 이들을 주차장으로 데려가 크리스천 네트워크에 침투해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명단을 불렀고, 명단에 이름이 있는 이들은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데려갔다"고 말했다. 아르메니아 이란인인 조셉, MBB인 레자, 살라, 소냐, 미나, 마리얌이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보안 요원들은 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연락처의 상세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같은 날 보안 요원들은 하메단 지방 말라예르에 살고 있는 MBB인 소랍, 에브라힘, 야세르에게도 전화해 다음 날 혁명수비대 정보국에서 심문을 받도록 소환했다. 한국오픈도어는 "그러나 세 사람 모두 심문을 받기도 전에 체포되어 구금되었고, 3천만 토만(약 1,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7월 2일 풀려났다"고 알렸다.
한국오픈도어는 "체포된 이들 중 믿은 지 얼마 안 되는 새신자들도 있다"며 "테헤란과 카라즈에서 체포된 이들이 속히 보석 석방되고, 주님께서 이들을 붙들어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당국이 가정교회 모임들을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고 모임의 자유를 허용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라크, 코로나 19 감염 성직자와 쿠르드족 국경 마을 성도들 위해 기도 요청
코로나19에 감염된 마틴 사제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역해 왔다. 한국오픈도어는 "그는 사제가 되기 위한 학업을 하는 동안 카라믈레스 지역에서 사역했고, 우리와 자주 소통해왔다"며 "그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터키가 지상군사작전으로 '독수리 발톱' 작전을 실시하면서 북부 이라크 쿠르드족 국경 마을 크리스천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 마을에 평화와 안정이 오고, 이 지역 크리스천들에게 주님의 특별한 보호와 돌보심이 있기를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베트남 오픈도어 현지 사역자는 "베트남 외딴 시골에는 많은 부족민이 그들이 섬기는 정령에 닭, 돼지, 소, 버팔로 등을 갖다 바치는 의식을 행한다"며 "이 비용 때문에 부족 주민은 빚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그것이 개종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북부에 사는 쿠오(가명)도 매년 가축, 농작물, 돈을 조상신, 고목나무신, 동물신 등 우상들에 바치는 정령숭배자였으나, 한 친구가 전한 복음을 듣고 기독교로 개종했다. 4명의 자녀가 있는 쿠오는 "애들 먹을 게 없는 때에도 우상에게 복을 빌면서 바쳐야 했다"고 말했다. 쿠오와 가족은 예수님을 영접한 그 날부터 평안을 찾고 주님의 사랑을 느끼게 됐으며, 우상을 섬기던 삶은 완전히 버렸다.
그러나 그와 그의 가족의 개종을 안 쿠오의 사촌들은 지난 2월 신앙을 버릴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를 거부하는 쿠오를 공격했다. 나무막대기와 돌로 때려 쿠오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한동안 의식을 잃었다. 쿠오는 깨어난 후 다른 것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고 흐느끼며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 나를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쿠오의 어머니와 아내가 그를 구하러 왔고, 다른 이웃들도 와서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했다. 그들은 사건을 당국에 신고했지만, 당국은 "너희 가족이 믿는 신앙을 버리기만 하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더 이상 나서지 않았다.
쿠오는 퇴원 후 밭으로 일하러 갔지만, 친척들이 그를 제지하고 땅을 몰수했다. 쿠오가 다시 당국에 신고했지만 "진짜 죽고 싶으면 네가 믿는 신앙을 계속 지켜라"는 조롱이 돌아왔다.
한국오픈도어는 "최근 쿠오와 가족은 마을을 떠나라는 요구를 받아 교회와 교인들이 임시 거처와 음식을 제공해줄 수 있는 다른 지방으로 가기로 했다"며 "아직 어린 자녀를 둔 쿠오 가족과 새로운 마을에서 살 수 있는 집과 일할 수 있는 밭을 주님이 주시도록, 또 새로운 마을이 치유와 회복의 장소가 되고 쿠오 가족과 주님이 동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라오스 남부에 사는 성도 아티는 지난 3월 중순, 교회에서 주일 아침예배를 준비하다 7명의 지역 공무원에 의해 체포됐다. 아티는 경찰서로 끌려가 예배에 사람을 모으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았고, 이를 거부하자 감옥에 투옥됐다. 아티의 가족은 오후 5시가 돼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라오스 오픈도어 현지 사역자에게 기도요청 동영상을 보냈다. 아티에게는 7세 아들딸 쌍둥이와 4세 딸 등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아티의 부인 부파는 동영상에서 "우리는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새 마을에 이사 와서 사역을 시작했다"며 "이곳에 어떠한 것으로도 고침 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귀신들려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가 크리스천인 것을 알고 남편의 친척들이 그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아티가 기도한 후 귀신이 떠나가고 그 사람은 온전해졌다"고 말했다.
부파는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와서 기도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당국이 이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남편에게 서류에 서명을 하고 도시로 이사 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아티가 이를 거부하자 체포하고 감옥에 가둔 것이다.
부파는 "이제 농사철이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저 혼자 농사일도 보고 애들도 돌봐야 하고 매일 남편에게 보낼 음식도 만들어야 한다. 남편이 감옥에 있는 동안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편이 빨리 풀려나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또 "예수님을 믿기 시작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성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부파는 매일 남편 음식을 준비해 경찰서에 전달하고 있지만 얼굴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오픈도어는 아티와 아이들의 식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사건 심리를 기다리고 있는 아티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오고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감옥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며 "아내 부파와 자녀들이 시련 가운데 잘 견뎌내고, 아티를 체포한 이들이 하나님을 알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