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북한 주민들
▲자전거 타는 북한 주민들. ⓒ한국오픈도어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6장 18절에서 하신 말씀이다. 갈릴리 호수 근교에서 두 번이나 오천 명과 사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시자 예수님을 쫓아다니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들의 왕으로 모시고, 그분을 통해 이루어질 지상 왕국을 세우려는 열망이 가득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이 세우실 왕국은 지상 왕국이 아니라 예수님의 구속사역과 오순절 성령강림과 새언약의 공동체로서 성령 하나님을 통해 세워질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신약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었다. 그것은 교회공동체가 성령의 내주하심과 능력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진 구원의 복음을 땅 끝까지 모든 족속과 피조 세계에 증거할 때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나타날 새예루살렘, 즉 하나님의 나라에서 실현된다.

주님의 약속은 인간의 크로노스적 지상 역사를 통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성취되어질 것이다. 따라서 주님이 세우신 교회는 주님의 목적을 성취하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되어 질 것이다. 아무리 적대적인 상황에서도 모진 핍박과 고난이 오랫동안 계속되는 인간적으로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교회는 주님의 약속이 있기에 불사조처럼 다시 살아나서 주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어 질 것이다. 교회의 선교역사는 한 가지 뚜렷한 교훈을 준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오랫동안 인내하시고, 기다리시지만 교회가 진리의 기둥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온갖 오염된 더러운 것과 혼잡한 것과 복음진리를 손상시키는 거짓과 부정으로 가득하게 될 때 쇠퇴되고, 소멸된다는 것이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의 모든 선교사역은 고난 받는 교회공동체와 교인들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게 세우는 일이다. 환란 중에 있는 교인들이 성경 속에서 위로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는 일이다. 또한 그 하나님께서 오늘도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고난 받는 교인들을 위해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주시며, 모든 악한 세력에서 보호 받게 하신다는 것이다. 본 선교회는 그 분의 자녀들이 마음을 모아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며 간구하게 될 때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고난 받는 교회공동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아처럼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또한 그분의 교회공동체가 서로 짐을 나누어짐을 알게 한다. 아무리 연약한 지체라도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보편적 교회공동체의 사랑의 나눔이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한다.

시리아의 모술 지역과 이라크 동북부의 쿠르드 족속 기독교인들의 파괴된 주거지역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우간다 북부 지역의 파괴된 기독교인들의 거주지역이 재건되고 있다. 이들 지역들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항상 죽음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 배교하면 쉽게 살아갈 수 있지만 이들 지역의 교회지도자와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할 수 없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모진 고난을 경험한 교인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의 위로와 공급하심과 신비한 손길이 있었기에 이분들은 천국의 소망을 증거한다.

북한의 모처에 반세기도 더 전 조부모와 부모의 기독교 가정 배경 때문에 오지 산골로 추방되어 살아가는 교인공동체가 있다. 이분들은 수많은 지옥의 협곡과 난관을 경험하였다. 그러나 그들 자손들의 간증은 경이롭다. 출애굽 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에서 체험하였던 동일한 하나님을 체험하였다. 사막의 바위틈에서 생수의 근원이 터지고, 하늘양식인 만나가 공급되며 밤의 추위는 불기둥으로 막아진다. 이분들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마치 하나님의 손 덮개 안에 숨기어져 있는 모습이다. 본 선교회는 모든 고난 받는 교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손 덮개 역할을 사모한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

김성태 교수(한국오픈도어 공동대표·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