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사랑학교
▲지난 2월 남북사랑학교 제3회 졸업식에서 심양섭 교장(왼쪽)과 올해 총신대 신학과에 진학하는 강송철 군(오른쪽). ⓒ남북사랑학교
안녕하세요. 강송철입니다. 저는 북한의 어려운 환경에서 한국에 2017년 6월 탈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구출 과정에서 교회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태국에서 선교사님들로부터 하나님을 알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신앙인이 되었고, 한국에서 2018년 4월 사회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방황을 많이 하며 적응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신앙심은 점점 무너져만 내렸습니다. 그렇게 방황을 하던 저는 2019년 4월 남북사랑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학교의 정착은 쉬웠습니다. 같은 고향 친구들, 그리고 북한에 대한 마음이 열려 있고 진심으로 섬겨주시는 선생님들로 인해 학교생활은 즐거웠습니다.

때론 방황의 마음이 있어 힘들기도 했지만, 아침마다 드리는 학교 예배가 제 자신을 알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저 자신의 본모습을 발견하고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꿈으로 향해 가는 길도 찾게 되었고, 총신대에 진학하게 되었었습니다. 대입 준비 과정을 통해 저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의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칭찬과 격려에 자신감이 생겼고, 도전정신이 생겼습니다. 항상 격려와 사랑으로 저희를 응원하여 주시고 또 예비대학과정이라는 귀한 프로그램까지 알려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총신대 신학과에 진학하게 된 이유는 북한에서부터 하나님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았고, 또한 한국에 와서도 수많은 방황을 하던 저를 건져주시고 비전을 주시고 사명감을 주신 제 삶의 은인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을 구원하여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 또한 저를 불러주시고 사명감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저와 같은 탈북민들도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주님의 종이 되고자 총신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총신대에 들어가서는 항상 저희를 섬겨주신 선생님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모든 수업에 빠지지 않고 과제를 밀리지 않으며 항상 자신감으로 공부에 임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방황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시간 낭비를 줄이고 항상 겸손과 배려로 학업에 임할 것입니다. 신학과 함께 저 자신의 영성도 같이 성장시키는 귀한 시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저의 꿈은 한국에 와 있는 우리 북한 친구들이랑 손잡고 교회서 예배하고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북한에 복음을 들고 들어가는 주님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국에 대하여 많이 알고, 저 자신의 본질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넘어질 때마다 남북사랑학교 시절을 뒤돌아보며 이겨낼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 23편) 감사합니다.

남북사랑학교 제3회 졸업식 강송철 졸업 소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