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선진학교
▲글로벌선진교육(GEM), 글로벌선진학교(GVCS) 교계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지희 기자
스포츠 스타 한 사람이 갖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괄목할 만한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로 성장하는 것은 중고등학생 선수들에게는 간절한 소망이고 더없는 행운이지만, 중고등학생 선수 중 5% 이내만 프로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 현실이다. 이 외 대부분 선수는 부상이나 자연도태 등으로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로 이탈하여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 대학에서는 운동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인격, 학업성적, 커뮤니티 활동 등도 균형 있게 갖춘 선수를 원한다. 졸업 후 스포츠 스타가 아니더라도 스포츠 행정 등 관련 분야에서 지도자로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운동과 신앙, 영어, 제2외국어, 주요 교과목 실력과 인성 등 선수의 전인적 성장을 도우면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가 있다.

국내 스포츠 인재 양성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글로벌선진교육(GEM), 글로벌선진학교(GVCS)는 9일 뉴국제호텔에서 교계기자간담회를 열고,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뚜렷한 결과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진석 GVCS 설립이사장은 "산업사회가 발전할수록 인공지능(AI)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 스포츠다"며 "그만큼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스포츠 스타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VCS 음성캠퍼스, 문경캠퍼스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들로 양육하고 있다"며 "미국 펜실베니아 GVCS 캠퍼스 스포츠팀과 협업 및 교류로 학생들이 미국 등 더 넓은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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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CS 설립이사장 남진석 목사가 기자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캇 칵스 감독, 죠슈아강 교장, 남진석 설립이사장, 데이빗 뉴웰 총장, 타드 웰든 감독. ⓒ이지희 기자
기자회견에는 펜실베니아 캠퍼스의 데이빗 뉴웰(David Newell) 총장, 죠수아강(Joshua Kang) 교장, 타드 웰든(Todd Weldon) 야구감독, 스캇 칵스(Scott Cox) 축구감독이 참석해 펜실베니아 캠퍼스의 스포츠 인재 양성 철학과 목표, 커리큘럼 등을 함께 소개했다.

GVCS 펜실베니아 캠퍼스는 120년 동안 미국 정부가 군 자녀를 위해 운영하던 학교다. 22만 평 부지에 기본 건물과 국제규격의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피트니트센터, 바로 옆 지역사회가 운영하는 종합 스포츠 시설이 있어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다. 추운 겨울에는 두 곳의 실내 체육관에서 훈련한다.

"운동과 학업 등 전인적 교육이 기본"

이날 데이빗 뉴웰 총장은 "미국 체계 자체가 운동만 잘해서는 대학에 갈 수 없다"며 "몇 학년 때까지 어떤 과목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지 등 굉장히 구체적으로 기준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학교는 고교팀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농구를 잘하는데 성적을 채우기 오는 학생도 있고, 공부는 잘하는데 농구 실력이 안 돼 1년간 훈련을 받고 대학에 가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뉴욕메츠에서 주전 투수로 활약했던 타드 웰든 야구감독은 "학생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 5시 30분부터 아침훈련을 하고, 아침 식사 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을 하며 이후 개별운동을 한다"며 "학생들은 운동뿐 아니라 공부와 운동을 최선을 다해 잘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으며, 그렇게 하기에 하루는 충분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웰든 감독은 "저도 그러한 사례"라며 "야구를 통해 최고 레벨까지 올라가 봤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공부를 통해 추구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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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캠퍼스 데이빗 뉴웰 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복음 전하는 스포츠 인재 양성에 주력"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에 앞서 신앙교육은 가장 중요한 교육 비전이다. 데이빗 뉴웰 총장은 "감독들을 모집할 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이들이 나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이 일에 동의하고 함께하는 사람을 감독으로 모시고 싶었고, 타드 웰든, 스캇 칵스 감독을 모셨다. 타드 웰든은 '그런 이유가 아니면 저도 여기 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고, 스캇 칵스도 CCC 등에서 청소년 사역을 해와서 공감했기에 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스캇 칵스 축구감독은 "스포츠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학생을 훈련하지만, 훈련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함이다"며 "어떤 학생이든지 캠퍼스에 왔을 때 예수를 아는지 물어보고, 모른다면 어떻게 예수를 전할 지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타드 웰든 야구감독도 "운동을 하다 보면 어려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학생들에게 개별 터치를 통해 믿음과 신앙으로 이겨내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며 "작년 졸업생 26명 중 7명이 타국, 7명이 미국의 타주에서 와서 신앙 배경이 다르지만, 개별 터치와 신앙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졸업 후에도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든 감독은 "호주같은 경우 학생들이 신앙과 영적 삶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제가 예수를 만난 후 어떻게 변화됐는지 간증하면 자기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고백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최고의 선수를 만드는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키워나가야 한다"며 "대학에 가서 운동을 하든, 프로페셔널 레벨이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복음을 전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학생에게 주는 영향이 한 나라에 국한돼 있지 않고 각 나라와 전 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며 "그렇게 하나님 나라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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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캠퍼스 죠슈아강 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죠수아강 교장은 "선수 육성과 목회적 기능을 둘 다 가지고 평범한 아이들을 비범하게 키워내기가 쉽진 않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고 말했다. 강 교장은 "제대로 야구를 훈련받고 싶은 학생들, 감독을 보고 찾아오는 학생들, 신앙을 따라 찾아오는 학생들 등 누가 와도 제대로 훈련받을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어 열심히 하면 따라올 수 있는 구조"라고 말하고 "전 세계의 학생이 학문, 신앙, 감성, 운동 등에서 훈련받고, 운동 부분에서 탁월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개발하고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교장은 이와 함께 "학생들의 여가활동을 위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생일파티, 놀이동산 방문, 영화관람, 주말 쇼핑 노선 지원 등을 하면서 큰 가족같이 생활한다"고 설명했다.

펜실베니아 캠퍼스의 스포츠 육성시스템

(1) 육성 종목은 축구와 야구

축구부: 미국 중고등학교 스포츠 지도자로 평생을 바쳐 온 스캇 칵스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지구촌 각국에서 온 학생이 9학년부터 고교팀으로 학업과 축구 훈련을 병행한다. 이미 지역 챔피언에 올라 있으며, 유럽 이상으로 급팽창하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지역의 축구 시장에 힘입어 효과적인 선수 육성과 대학 및 프로 진출을 위한 진로 지도 전략이 실행되고 있다.

야구부: 타드 웰던 감독이 이끄는 야구팀은 고등학교 과정에 속한 팀과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기 전 1년간 프렙(Prep)팀 등으로 훈련받고 미국 유명대학팀으로 전원 진학한다. 이 기간 부족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은 물론 영어가 부족한 학생은 영어 능력을 향상시켜 미국 대학 진학 시 팀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한다.

(2) 한국 GVCS와 협업 체계 구축

한국 GVCS 스포츠팀의 기술 향상을 위해 교류하고, 우수 선수를 발탁해 미국에서 훈련시키고 미국 대학 진출을 적극 돕는다. 한국 GVCS 및 학교 스포츠 지도자들과 교류를 통해 지도자 연수를 시행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에서 쇼케이스 등 각종 국제대회를 개최하여 동아시아지역 스포츠 인재 발굴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2월 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 스포츠 행정 및 산업분야 인재 육성

프로팀 선수나 스포츠 스타가 되지 않더라도 다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과 제2외국어, 주요 교과목의 기반 실력을 함양하여 다양한 스포츠 분야 지도자로 진출하도록 기반을 만들어주고 있다.

문경, 음성 GVCS 스포츠부, 운동과 학업 두 마리 토끼 잡아

GVCS는 2011년 국내 기독교 대안학교로는 처음으로 축구, 야구 종목의 국제적인 스포츠 인재 양성을 기치로 팀을 창단해 스포츠 인재를 양성해 왔다. 지난 8년간 '공부하는 스포츠팀'을 추구하며, 이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잘 극복해 2018년, 2019년 학업성과는 물론이고 각종 대회에서 뚜렷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국내 각종 대회에서 지역우승 및 전국대회 상위권에 입상했고, 미국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 루키로 진출하는 야구선수나 미국, 영국 주요 대학 축구부로 진학하는 등 GVCS 스포츠부 졸업생 전원이 국내 및 해외대학에 진학했다. 또 미국 펜실베니아 캠퍼스 스포츠팀과의 협업과 교류로 스포츠 선진국 미국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 공부하는 스포츠부의 반란

야구부: 2019년 10여 명 남짓한 최소한의 팀으로 지난 봄 제3회 경북소프트볼야구협회장기에서 우승했고, 이번 가을 제43회 경상북도지사기 고등 야구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축구부: ①문경캠퍼스-2013년 창단해 2014년 경북대구 권역 중등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했고, 2015년 금석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저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고등학교 대통령금배 전국 2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스포츠계를 놀라게 했고, 2019년 4월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축구 고등부 준우승, 2019년 6월 금강대기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②음성캠퍼스-2017년 늦가을에 창단해 2019년 전국중등축구리그 꿈자람 페스티벌에서 전 경기를 승리하며 상위권 56개팀 스플릿 중 최상위 청룡그룹조에서 우승을 차지해 '왕중왕'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2) 글로벌 시장 진출과 스포츠 인재 양성 전략

GVCS 스포츠 인재 양성의 특징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모든 선수는 필수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일반학생과 같이 영어로 진행하는 몰입교과를 수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학교 과정 선수는 기초체력과 기본기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학습기반 강화에 초점을 둔다. 둘째, 젊고 유능한 지도자들에 의한 청소년기 발달과정에 부합한 과학적 훈련을 통해 무리한 훈련에 따른 신체발달과 체력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셋째, 중학과정을 마치면 외국어 사용능력을 갖춘 선수가 대륙별 진로 트랙을 통해 구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넷째, 스포츠 선진국 대학 및 프로팀에 진출하기 위해 영어는 물론 대륙별 진로 트랙에 따른 제2외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소통 능력을 강화한다.

(3) 2019년 음성, 문경 캠퍼스 스포츠팀 입상성적

음성캠퍼스 중등축구부
-제55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준우승
-제48회 충북 소년체육대회 선발전 우승
-전국 소년체육대회 3위
-제55회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고학년 3위/저학년 3위
-전국 중등리그 대전/충북권역 우승
-충청북도 교육감배 및 제35회 충청북도협회장기 축구대회 우승
-전국 중등리구(왕중왕전) 꿈 자람 페스티벌 상위 스플릿 2조 1위

문경캠퍼스 중등축구부
-제55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16강 진출
-제55회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16강 진출

문경캠퍼스 고등축구부
-전국 금강대기고교축구대회 3위
-경북 도민체전 고교축구 준우승

문경캠퍼스 고등야구부
-경북도지사기 우승
-경북협회장기 우승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