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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 지역의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군의 군사작전이 조건부 휴전한 가운데, 현지 오픈도어 사역자들이 이 지역의 완전한 평화와 고통받는 성도 및 현지 주민을 위한 기도를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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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군대는 지난 9일부터 터키 내 360만 명의 시리아 난민 중 10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 귀환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북부 지역의 쿠르드 민병대(YPG)를 비롯한 쿠르드족을 몰아내는 '평화의 샘' 작전을 펼쳤다. 이 공격으로 쿠르드족 민간인 500여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현지 주민 40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시리아 북부는 쿠르드족의 주요 거점일 뿐 아니라 다양한 소수민족과 종교 공동체가 거주하며, 특히 5만 명에 이르는 시리아와 아시리아의 상당수 기독교 공동체가 거주하고 있다.
터키와 쿠르드 사이에 이뤄진 휴전협정은 17일 오후 10시부터 22일 오후 10시(현지시각)까지 진행된다. 120시간 내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안의 쿠르드 민병대가 철수하고, 대신 터키군이 관리하는 조건이다.
현지의 조지(George) 복음주의연합교회(Evangelical Christian Alliance Church) 목사는 지난 18일 오픈도어에 "포화가 멈춘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다. 우리는 (이 상황에) 하나님께서 개입해주실 것을 기도했고, 해외 많은 나라와 아랍 지역 교회에서도 전투가 멈추도록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아마 최근 휴전협정이 한 정치가의 결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주님이 세상의 권세보다 높이 계심을 믿으며 이것이 기도의 응답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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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된 후 3일 동안 현지 주민을 가장 공포에 떨게 한 것은 터키 군대가 밤에 도시로 진격하고, IS 관련자들이 입성한다는 소식이었다. 마을 주민은 폭탄이 떨어지는 것보다도 마을로 들어온 이들이 사람을 죽이고 여성을 성폭행하며 노예로 삼는 것을 최악의 위협으로 여긴다고 조지 목사는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우리 교회들은 희망을 전하고 있다"며 "쿠르드인 중 기독교인을 비롯해 집을 떠난 피난민들을 교회가 수용하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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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연합교회는 피난민에게 생활필수품 배급을 위한 쿠폰을 지급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용기, 믿음을 나누고 있다. 아시오는 "피난 가정들은 저희의 도움과 배려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 기독교인들을 지원하지만,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많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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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는 △시리아 북부의 안정을 위해 신속한 협상이 진행되고 국제사회가 효과적으로 개입하도록 △전투 상황에 연루된 모든 사람과 목회자, 교회 사역자, 협력자들을 보호해주시도록 △시리아 교회가 단지 미래를 연명해 가는 교회가 아니라 어둠에 빛을 밝히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를 요청했다.(정기후원 https://forms.gle/hGQ1hebzS8CKd2Se8)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