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kriM) 한국선교동향 2019 보고회
▲한국선교연구원이 한국선교동향 2019 보고회를 16일 진행했다. ⓒ이지희 기자
한국 선교운동은 수치상 여전히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선교비 모금 분야의 인식 개선과 대책 마련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은 16일 남서울교회 신교육관에서 한국선교동향 2019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문상철 kriM 원장은 "2018년 말 현재 154개 선교단체(교파 14개, 초교파 140개)에서 파송한 한국선교사 2만1,378명이 전 세계 14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며 "이는 전년도보다 158명이 증가한 수"라고 밝혔다.

선교사 연 증가율은 1990년 kriM이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전년의 0.69%보다 조금 증가한 0.74%를 기록했다. 연 증가율은 2011~2012년은 2%대, 2013~2016년은 1%대를 찍었으나, 2017년부터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선교단체 별로는 154개 중 69개가 회원 선교사가 증가했고, 26개는 감소했으며, 59개는 숫자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전체 선교단체 중 회원 규모가 50명 미만은 56.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99명이 13.9%, 100~199명이 11.1%, 200~499명이 10.4%, 500~999명이 4.2%, 1000명 이상이 3.5%였다.

한국선교연구원(kriM) 한국선교동향 2019 보고회
▲문상철 kriM 원장이 통계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그러나 내부적으로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면 선교사 증가수는 주로 일반 직장에서 은퇴한 시니어들이 '실버 선교사'로 헌신한 수치가 반영된 것이었다. 문 원장은 "선교사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선교단체들은 모두 은퇴자들을 동원해 여생을 선교 사역에 헌신하도록 도전하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이러한 실버 선교사는 전형적으로 재정을 자신이 부담하고 선교회의 준회원으로 가입한다"고 밝혔다.

실버 선교사 운동을 펼쳐 온 시니어 선교한국은 2018년 말 현재 92명의 실버 선교사가 훈련을 마치고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국제사랑의봉사단도 108명의 회원 선교사 중 79%인 89명이 텐트메이커 실버 선교사라고 밝혔다. 문상철 원장은 "이 두 선교단체만 해도 작년 한 해 증가한 선교사 수를 합치면 63명"이라며 "타 선교단체들 또한 은퇴자들을 동원, 훈련해 정회원 혹은 준회원 선교사로의 영입을 활발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수십 년 후 한국 선교운동을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의 선교사 자원은 과거보다 모집이 잘 안 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문 원장은 "젊은이들이 선교사로 많이 자원하지 않는 것은 대체로 모금이 어려운 현실에 기인한 것이라 본다"며 "선교사 모금 이슈는 한국 선교운동의 미래에서 주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그는 "젊은 세대는 장기적인 헌신을 조심스러워한다. 특히 아동기에 IMF, 청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재정 위기를 경험한 30대는 일반적으로 재정 안정성에 다른 세대보다 더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kriM은 이번 한국선교동향을 조사하면서 '모금'을 주제로 선교 행정가들과 선교사들에 별도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분석한 결과와 모금 정책, 방안, 제언 등을 함께 발표했다.(계속)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