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kriM)은 16일 남서울교회 신교육관에서 한국선교동향 2019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문상철 kriM 원장은 "2018년 말 현재 154개 선교단체(교파 14개, 초교파 140개)에서 파송한 한국선교사 2만1,378명이 전 세계 14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며 "이는 전년도보다 158명이 증가한 수"라고 밝혔다.
선교사 연 증가율은 1990년 kriM이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전년의 0.69%보다 조금 증가한 0.74%를 기록했다. 연 증가율은 2011~2012년은 2%대, 2013~2016년은 1%대를 찍었으나, 2017년부터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선교단체 별로는 154개 중 69개가 회원 선교사가 증가했고, 26개는 감소했으며, 59개는 숫자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전체 선교단체 중 회원 규모가 50명 미만은 56.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99명이 13.9%, 100~199명이 11.1%, 200~499명이 10.4%, 500~999명이 4.2%, 1000명 이상이 3.5%였다.
실버 선교사 운동을 펼쳐 온 시니어 선교한국은 2018년 말 현재 92명의 실버 선교사가 훈련을 마치고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국제사랑의봉사단도 108명의 회원 선교사 중 79%인 89명이 텐트메이커 실버 선교사라고 밝혔다. 문상철 원장은 "이 두 선교단체만 해도 작년 한 해 증가한 선교사 수를 합치면 63명"이라며 "타 선교단체들 또한 은퇴자들을 동원, 훈련해 정회원 혹은 준회원 선교사로의 영입을 활발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수십 년 후 한국 선교운동을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의 선교사 자원은 과거보다 모집이 잘 안 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문 원장은 "젊은이들이 선교사로 많이 자원하지 않는 것은 대체로 모금이 어려운 현실에 기인한 것이라 본다"며 "선교사 모금 이슈는 한국 선교운동의 미래에서 주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그는 "젊은 세대는 장기적인 헌신을 조심스러워한다. 특히 아동기에 IMF, 청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재정 위기를 경험한 30대는 일반적으로 재정 안정성에 다른 세대보다 더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kriM은 이번 한국선교동향을 조사하면서 '모금'을 주제로 선교 행정가들과 선교사들에 별도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분석한 결과와 모금 정책, 방안, 제언 등을 함께 발표했다.(계속)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