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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NET KOREA 회장 전철한 목사는 "이주민은 전 세계 인구의 7분의 1이며, 그중 난민은 약 6,580만이 섞여 있다"며 "현대 디아스포라 선교는 하나님께서 계획한 것으로, 21세기 교회는 이주민과 난민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질문해야 한다"며 포럼의 취지를 전했다. M NET KOREA는 앞서 제주도에서 한 차례 난민 포럼을 개최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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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도에는 총 561명의 예멘인이 무사증 제도로 입국해, 549명(남성 504명, 여성 45명)이 난민 지위 인정 신청을 했다. 전쟁의 위험과 시아파 반군 후티의 강제 징집을 피해 온 20대 남성이 307명, 30대 남성이 14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은 4월 30일 법무부의 출도 제한으로 제주도에 머물고 있으나, 10월경부터 일부 난민 인정 혹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고, 나머지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육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인도적 체류 허가자는 취업이 가능하며 1년마다 체류 연장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예멘 난민을 위한 사마리안 행동 대표 박준범 선교사는 "우리나라는 집단으로 움직이는 난민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부가 유럽과 같은 난민캠프, 커뮤니티를 형성한 적이 없다"며 "난민 신청자든, 난민 인정자든 자기 지역을 떠난 피난민들의 긴급 구호 사역과 총체적인 난민 돌봄을 위해 '예멘 난민을 위한 사마리안 행동'을 시작했고 '제주 난민 사마리안 하우스'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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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해외선교위원장 이형로 목사는 "유럽에서와같이 압제받는 사람이 압제하는 사람으로 악순환하는 일은 방지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난민 문제, 특히 무슬림 난민 문제를 대처하는 일에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순수한 동기로 사랑하며 선교, 봉사를 하면서도 뱀처럼 지혜롭게 전략적으로 대처할 것"을 제안했다.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인 이일 변호사도 전쟁이 종료되지 않은 예멘 상황을 고려할 때,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인을 원칙적으로 의사에 반하는 강제송환이나 처우 보장을 미흡하게 하여 자진하여 떠나게 하는 것도 금지돼 있음을 재차 확인시켰다. 그는 "한국에서 난민 혹은 인도적 체류 지위를 받아 살게 될 난민들의 취약성을 고려한 취업, 한국어를 포함한 통합 교육, 의료, 심리치료, 주거 지원 등 구체적 지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이들을 혐오, 차별하지 않고 이해, 포용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고, 공존의 조건을 파괴하는 발언을 규제하는 관련 법제의 제정 및 운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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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인들이 난민 캠프가 있는 유럽으로 가지 않고 머나먼 한국까지 오게 된 경위에 대한 질문에 박준범 선교사는 "수만 명이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는 유럽에 비해 500명은 집단 난민이 아니며, 마치 바닷물에 물 한 방울 떨어진 것에 불과하다"며 "대부분 유럽으로 가는데 말레이시아에 간 예멘인들이 난민법이 없어 3개월 정도 되면 불법체류자로 본국에 돌아가야 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난민법이 있고, 마침 말레이시아-제주도 직항이 생겨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코리안 드림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박 선교사는 "예멘인들은 정치적으로 전쟁난민이나 경제적 동물로서, 어디 가서 돈을 벌어 가족을 먹여 살릴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한국이 정말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서 들어왔고 아시아를 통틀어 올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일 변호사는 "난민이 게토화 되어 살지 않도록 언어 등 다양한 교육으로 한국사회에 녹아 들게하고, 사회구성원으로 끌어들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정부가 난민 대책을 세워야 하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와 지역사회가 이분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철한 목사는 "난민들이 육지로 들어올 때 사역자들이 한 가정씩이라도 케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M NET KOREA는 국내에 들어온 무슬림을 섬기고, 다양한 모습으로 복음을 전하는 국내 현장 선교사의 모임으로 교단, 교파, 단체를 초월하여 활동하고 있다. 다음 난민포럼은 9월 21일 은현교회에서 열린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