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선물받은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 이야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버지의 유산을 전부 탕진하고 돌아온 동생보다는 아버지 곁에서 열심히 일했던, 그러나 집을 나간 동생 만큼, 아니 그 이상 아버지와 마음의 거리가 더 멀었던 형에게 집중합니다. 형은 아버지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고 아버지와 친밀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주인과 종의 관계처럼 여기고 충성에 따르는 대가만을 기대하며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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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저도 혹시 지금 첫째 아들과 같은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내가 하는 일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동기가 아니라 일꾼처럼 맡겨진 일에 기계적으로 충성하는 모습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과 친밀하게 누리는 영적인 교제가 아니라 단지 목표를 이루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 새해가 벌써 한달이 지났지만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 보고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가득한 친밀함을 회복해 보는 저와 동역자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중학교 건축과 개교를 위해: 작년 연말에 파송교회에서 무명의 성도께서 헌금을 해주셔서 1월부터 2층 일부(교실 2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부분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재정과 중학교 운영을 위한 인력과 재정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평원교회 선교팀이 잘 다녀갔습니다: 지난 1월 22~26일까지 평원교회에서 오현석 목사님을 비롯해서 11명의 선교팀이 이곳에 와서 사역을 잘 감당하고 많은 은혜와 위로를 나누고 가셨습니다. 10년 전에 이곳에 마라나타학교를 처음 설립하시고 아름답게 사역하시다가 한국으로 가신지 3년 만에 오신 것이라서 마라나타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엘샤다이교회 성도님들이 너무 반가워 하고 기뻐했던 시간이었습니다.
3. 학교의 건축허가를 위해: 그동안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해 보았지만 해당 관청에서 새로 바뀐 도로법에 걸리는 유치원 건물을 문제 삼아서 결과가 지지부진 했었습니다. 그래서 컨설팅 업체와 상의한 결과 문제가 되는 유치원 건물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물만 허가 신청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설계도면부터 시작해서 제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 돈도 시간도 많이 들여야 하지만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건축허가가 잘 나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엘샤다이교회를 위해: 그동안 주일학교와 장년예배에서 열심히 봉사하던 라스마 자매가 결혼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체 9명 밖에 안되는 어른 성도 중에 한명이 줄어들고 더욱이 주일학교에서 큰 역할을 했던 친구가 없어진다고 하니 인간적으로 많이 서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꾼을 보내주시고 엘샤다이교회가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5. 한국 방문을 위해: 파송교회의 배려와 요청으로 중학교 건축과 운영에 대한 보고를 위해 2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제가 없는 동안 학교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 가족의 건강과 자녀들을 위해: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수빈이와 원빈이가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품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성옥현, 김명미 선교사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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