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육신의 병도 치료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도 치료해주십니다. 상처투성이인 내 마음, 주님 앞에 다 꺼내놓으세요. 그것에서부터 영적 성장이 이뤄지고 교회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만지심, 느끼시나요?”
25일 오후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정재명 목사) 2층은 교회 지역장, 구역장 2백여 명의 “아멘” “그렇죠” “맞아요” 소리가 끊어지지 않았다. 한 번씩 웃음소리도 터져 나오는 이 자리에서 강사로 나선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노아의 방주)의 저자 최원호 한국교육상담연구원 원장(서울한영대학교 교수)은 ‘상처와 하나님의 만지심’을 주제로 참석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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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 성전에서 2017 지구역장 훈련 참석자들이 최원호 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최원호 박사는 지난 3월 국내 처음으로 신학과 심리학의 융복합 저서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의 출판을 시작으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열등감 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열등감을 밖으로 펼치면 건강하고 성숙해지는 원동력이 되지만, 열등감을 감추기 시작하면 우울증에 빠지고 결국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20여 년간 상담심리, 인성교육 전문가로 활동해 온 최 박사가 내린 결론 중 하나였다. 또 열등감을 근본적으로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예수님을 깊이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늘 강조해 왔다.
이날도 최원호 박사는 “육신의 질병도 질병이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마음의 상처”라며 “병원 상담도 해결과 도움을 주지만, 중심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먼저 치료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분의 위로와 어루만지심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만지심을 경험할 때 우리 영혼은 은혜와 평안함이 넘치게 된다. 자기 자신을 향한 칭찬과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을 것을 그는 당부했다. “오른손을 들어 가슴에 손대고 쓰다듬으며 따라 해 보세요. 나 참 잘했어. 너 힘들었지. 얼마나 힘들었니.”
마음의 상처는 돈, 가난, 의심, 불안, 대인관계,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생긴다. 마음속 상처를 용서로 풀지 않는 한, 20~30년이 지나도 상처로 인한 미움과 분노, 적개심, 시기, 질투, 공포, 두려움 등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괴롭힐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신앙이 깊이 뿌리내리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다. 본인뿐만 아니라 교회에 새로운 성도가 들어왔을 때, 자신의 상처, 열등감으로 인한 미움, 시기, 질투로 내뱉는 말에 새신자들도 상처를 받아 정착하기 어렵다.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무심코 그 상처를 던지기도 한다. 겉모습은 어른이나 내면은 아직 자라지 못한 상처 입은 아이의 모습인 성인아이가 되기도 한다. 상처 입은 자들로부터 또 상처를 받은 사람들 중에는 비수처럼 꽂힌 말 한마디에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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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에 두 번째 초청된 최원호 박사는 이날 ‘상처와 하나님의 만지심’을 주제로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최원호 박사는 “예수님이 피 묻은 손으로 상처를 어루만져 주셔서 완전히 변화된 사람은 상처 입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많은 말이 아니라, 그에게도 주님의 위로하심과 격려하심, 도우심이 임하도록 기도로써 돕는다”고 말했다.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에 주변 사람들이 주는 위로와 동조도 사실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3~4시간 괜찮다가 돌아서면 아픈 진통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 상처가 자녀에게도 대물림 된다. “‘빌어먹을 자식’ ‘너 같은 놈은 죽어’라고 화난 부모가 자녀들에게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에 아이들이 상처를 받고 정말 빌어먹고 다니는 어른이 되어 부모를 원망하고, 목숨을 끊으며, 소년원에서 부모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원망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역시 세상의 기준에서 보면 하나같이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었지만, 주님은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열등한 이들을 제자로 부르시고 더 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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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구역장 훈련 참석자들이 강의 후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하나님의 진정한 일꾼은 내 속의 상처와 열등감을 꺼내야 합니다. 진짜 예수를 믿고 상처를 극복하고 변화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시기,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세워주고 격려하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잘 보이기 위해 목말라하지도 않습니다. 기도할 때 내가 입은 상처를 다 꺼내놓고, 하나님이 주는 위로를 받으세요. 그리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 용서되지 않는 일들을 다 꺼내놓고 그 사람에게 가서 고백하기 바랍니다.”
최원호 박사와 함께하는 열등감 극복 프로젝트 ‘열등감을 펼치는 행복한 쇼’(열행쇼)에 관심 있는 교회는 이메일(bk21pekr@hanmail.net)로 문의하면 된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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