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장로교신학교 학장이자 인도차이나연구소 소장 전호진 박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이후 현시국을 우려하며, 영적인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전호진 박사는 12일 이메일을 통해 “지금 한국 정치 상황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6.25전쟁을 서울에서 경험한 세대의 한 사람으로, 현 상황은 6.25전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기독교 관점에서 중국이 결코 우리의 우방이 될 수 없다고 본다”며“중국은 우리를 침략한 나라이고 미국이 우리의 영적 동맹국(spiritualally)”이라고 강조했다.
전 박사는 특히 “6.25 직전 미국 트루먼 민주당 정부는 한국을포기했다가 할 수 없이 참전을 결정했다”며 “빌리 그래함박사는 1950년 35세의 나이로 미국을 움직이는 부흥사였는데, 한국 동란은 민족전쟁이 아니라 공산주의 사단과의 전쟁으로 간주, 참전과지원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시 미국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은 트루먼이 맥아더 사령관을 해고한 것을 엄청나게 비난하였고, 맥아더가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하였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말이라고 전문가들이 증언했다”고 밝혔다.
전호진 박사는 “이후 빌리 그래함 박사는 1952년 12월 성탄절 직전 한국을 방문, 한국에 복음을 전파하여 선교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다”며 “그러나 오늘의 한국은 다시 영적 전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 박사는 “이것은 저의 좁은 지식이나 정부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2012년 제이 더글라스(Jay Dougla)의 로체스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빌리 그래함, 미국 복음주의와 메시아 비전의 냉전충돌 1945~1962’(Billy Graham, American Evangelicalism, and the Cold WarClash of Missianic Visions, 1945~1962)에서 밝힌 것”이라고주장했다.
한편, 전호진 박사는 뉴스위크 지의 10일 자 기사 ‘박근혜 물러간 이후 한미관계는? 서울은 워싱턴에서는 멀어지고 북경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보인다’(ParkGeun-hye is Out, What Next for U.S.-South Korea Relations? It looks as thoughSeoul will move away from Washington, D.C. and toward Beijing)의 내용을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북한, 중국, 미국의 무력 증강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을 어렵게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한국이 서방세계보다 중국과 더 가까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우려했다.
또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진보적 후보 문재인이든, 다른 후보든 차기 대통령은 중국이 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한국 수출시장의 25%를차지하며, 사드문제를 중국을 소외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지금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면서 후보자들은 급변하느 지정학적 상황에서 어느 편에 서야할 지를 결정해야할 것이다”며 “대선여론조사가 정확하다면 한국은 미국보다는중국을 더 가까이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