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인트설교는 철저한 성경본문 중심의 강해설교 방법으로, 구속사적 관점에서 본문이 말하려는 내용을 청중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해 공감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페인트설교를 주창한 김창혁 열린하늘문교회 목사는 비즈니스를 하다 뒤늦게 신학을 한 늦깎이 목사다. 평양신학교를 졸업하여 군종 목사로 섬겼던 부친의 뒤를 이어 50세에 목회자로 소명을 받은 그는 비즈니스와 광고 모델을 겸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백석대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M. Div.)을 전공했다. 대다수 목회자보다 늦게 신학을 시작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 실천신학(설교) 박사까지 마쳤다.

페인트설교의 가장 큰 특징은 구속사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것이다. 구속사의 정의에 대해 그는 스승 성종현 백석대 교수의 견해를 인용하여 “구속사(Redemptive History)란 하나님의 행동(God’s activity)+인간의 반응(Man’s response)”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경 본문에서 놓치기 쉬운 내용을 남다른 관찰 기법으로 찾아내 페인트설교에 적용해 왔다. “보이지 않게 숨겨진 내용은 본문의 의도와 핵심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접근은 마치 씨름 선수가 샅바를 잘 잡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페인트설교의 또 다른 장점은 원어의 뜻을 쉽게 전하는 동시에 본문의 의미를 현장감, 생동감 넘치게 소개하는 점이다. 김 목사는 “원어의 의도를 이미지화할 수 있도록 전하고, 본문에 나오는 인물과 상황을 현장감 있게 묘사하여 청중이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진다”며 “설교가 30분을 넘기지 않는 추세이지만, 페인트설교는 약 40여 분간 알기 쉽고 깊이 있게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방송사 드라마 방영시간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발맞춘 방송사의 혁신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누구나 들어도 재미있고 청중들의 가슴을 울리며,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 주는 설교라면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독특한 본문 관찰 방법, 청중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상상력(imagination)을 활용한 페인트설교법이 한국교회 강단을 넘어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위해 김창혁 목사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호주 한인교회의 초청을 받아 설교했고, 오는 6월에는 미주 지역 한인교회에서 설교하고, 목회자를 위한 페인트설교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한인 목회자뿐 아니라 외국인 목회자에게도 페인트설교법을 전수하고자 한다”며 “‘글로벌프리칭스쿨’을 설립한 것도 온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비전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4년 여름에 시작한 페인트설교 세미나는 벌써 3기생을 모집하고 있다. 3기 1, 2차 오픈세미나는 4월 9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오전 10시~오후 4시 사랑의교회 S602호(2호선 서초역 3, 4번 출구)에서 열린다.(문의 김창혁 목사 010-2282-1119)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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