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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모퉁이돌선교회는 중국교회의 절실한 필요를 외면할 수 없어 시작했던 중국어 주석성경을 번역하는 작업이 시작된 후에 마침내 2006년 1차 번역을 마치고 실험용으로 1천부를 인쇄하였다. 그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2009년 완결판이 인쇄되어 중국교회에 많은 양의 성경이 보내어지고 있다. 그런데 주석성경의 필요는 갈수록 많아져 배달된 성경은 현지에 도착하는 순간 각지로 흩어져 사라진다. 왜 그렇게 중국교회와 지도자들이 주석성경을 요청하는 것일까? 그 동안 배달된 주석성경이 배달되었던 여러 지역에 있는 현지 지도자들을 만나 그 상황을 알아보고 앞으로 더욱 집중적으로 감당해야할 중요한 사역임을 확인하였다. 그것을 함께 나눈다.

“제가 지도자들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필요 때문입니다. 
여기는 주변이 산악지대입니다. 고산이나 깊은 산골에 사는 예수 믿는 노인들이 많은데 주일에 교회에 찾아올 수 없습니다. 이들에게 훈련시킨 사람들을 보내서 말씀을 전하게 해야 하는데 훈련된 사람이 부족합니다. 제일 부족한 것이 설교자와 목회자를 길러내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주석성경은 받은 즉시 신학훈련의 주 교재가 되었습니다. 이 성경은 모두 좋아하는데 특히 성경을 연구하는 지도자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저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동역자들이 이렇게 주석성경을 공급해 주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하셨다. 63세이지만 청년과 같은 열정으로 열악한 지역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며 지도자들을 훈련시켜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지도자들을 통해 건강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지고 있었다. 그 일에 중국어 주석성경은 귀한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활발히 사역하는 지도자들이 공급자가 된다!

 2009년부터 공급된 중국어 주석성경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사역 가운데 하나이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성경을 중국으로 배달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담당한 일꾼으로부터 하나님께서 현지로 배달케 하신 은혜에 감사하다는 내용을 자주 접한다. 최근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에게 주석성경이 보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 중에 중국 남쪽지역의 OO성에서 주석성경을 받아서 주변지역에 보내준 교회지도자를 만났다. 3년 전 중국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감숙성에서 이 지역으로 파송을 받아 몇 개의 교회개척을 한 형제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 헌신한 성도들을 선발하여 신학과정을 가르치고 있었다. 주석성경이 성도들을 가르치는 주된 교재가 되었다. 가르치는 학생들이 신학교를 졸업하고 파송할 때를 대비하여 그는 필요한 경비 등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자신의 사역을 감당하기에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석성경이 얼마나 교회에 필요한지 잘알기에 부담이 되는 경비를 마다하지 않고 자원하여 성경 보급하는 일을 감당하고 있었다. 

 운반비를 부담하는 것이 어려우면 우리가 부담할 수 있다고 제안을 하자 “하나님만 의지하며 우리가 감당하겠습니다. 성경이 없어 많은 교회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교회에 전해주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아세요? 이 사역은 너무나 중요한 사역이기에 많은 부담이 있어도 해야만 합니다.”라고 단호히 말하였다. 150명의 성도들 가운데 11명을 훈련시켜 선교사로 파송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교회 비젼에 대해 성도들이 염려할 때마다 “교회의 재정을 보지 말라. 선교는 믿음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도전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삶을 드리는 사역자들의 손에 들려진 주석성경은 교회가 말씀에 굳게 서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한 자매는 여러 지하교회의 사역자로 활동하면서 서점을 운영하면서 주변지역의 지도자들에게 주석성경을 보급하는 일을 감당하고 있었다. 2년 전 본회와 협력하고 있는 사역자를 통해 주석성경 5박스를 받아 보급하는 것으로 이 사역을 시작하였다. 
“주석성경은 모두 신학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못한 지도자들에게 주었습니다. 다른 자료가 없어도 이 성경으로 이제 설교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더 이상 줄 수 없어 애가 탑니다. 한번은 급한 마음에 OO에 직접 가서 정독본을 구입하여 운임이 포함된 가격으로 100여 권을 판매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선교사님이 성경을 판매하면 안된다고 하여 손실을 무릅쓰고 그냥 나눠 주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자매를 향해 선교사는 “이 지역에서 마당발입니다. 그만큼 영향력 있는 사역을 감당하며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귀한 보물을 만지 듯 새로 받은 성경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기뻐하는 자매를 보며 그들에게 단순한 성경이 아니라 말씀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귀한 도구가 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신학을 공부하지 못했음에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가정교회의 사역자들에게 주석성경은 책꽂이에 꽂힌 여러 가지의 자료들 중에 하나가 아닌 전부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러한 일들이 전 중국 30개의 성으로 조직된 지역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공급되는 것을 믿음으로 소망해 본다.

교수가 목회자가 되어 

“중국교회는 시작하면 무조건 50명은 모입니다.”
얼마 전 중국교회지도자들을 만나서 들었던 말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하루에 2만에서 2만 5천명의 새신자가 주님을 영접하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이번에도 한 지역을 방문해 대학에서 물리학과 중국어를 가르치면서 교회사역을 하는 2명의 교수를 만났다. 어떻게 교회사역을 시작했느냐고 물었더니 처음 외국인에게 복음을 듣고 그 교회에 참석을 하다가 거리가 너무 멀어 주변의 교회를 찾았으나 없어 형태도 없이 3명이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나자 100명이 넘었다. 더 이상 한 곳에 모일 수 없어 두 곳으로 나누었더니 200명이 되어 지금은 3곳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겸연쩍은 듯 이렇게 말하는 물리학 교수인 자매가 주석성경에 대해 “처음에 신약만 만들어진 주석성경 편집용(2006년 실험용)을 봤습니다. 주석 등의 내용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구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컸습니다. 성경이 한 절 한절 설명이 잘되어 있고, 다른 성경에서는 볼 수 없는 구절의 배열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성경배경 설명은 신학을 공부하지 않고 목회하는 제게 많은 이해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 
전임 사역자를 위해 기도하나 사람이 없어 자신이 순종하며 감당해 온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간증하였다. 중국에서 종종 듣게 되는 일들이다. 전도하기 어려운 한국교회의 상황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그러하기에 수많은 영혼들을 추수하는 중국교회 부흥에 주석성경의 필요가 더욱 많아져야 하는 것이다. 중국교회가 확장되는 것은 한 지역이나 교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폭 넓은 사역을 감당하면서 일어나고 있다.  

스스로 거룩한 부담을 가지고

지역을 섬기는 지도자들이 간절히 원한다
OO성에 도착을 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질척한 날씨에 버스로 3시간 30분 이상을 타고 가니 산악지대이었다. 머리가 하얀 목사님이 우산 같은 것이 달려 있는 오토바이를 타고 마중을 나오셨다. 시궁창 같은 냇가를 따라 즐비하게 지어진 집들을 지나 한 건물 앞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니 허름한 시멘트 바닥의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 곳이 예배당이라고 하였다. 
“주석성경의 편집용을 처음 받았을 때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 후에 많은 성경을 받아서 이 지역의 목회자들에게 1권씩 나눠 주었습니다. 지난 해 이 지역 지도자들의 교육을 모두 주석성경으로 시켰습니다. 그리고 1달에 두 번 80~100명의 목회자들을 이틀씩 불러서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여기 뿐만 아니라 주변에 12개의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지역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3개 도시의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것도 제 사명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목사님께 청년과 같은 열정과 힘이 넘쳐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즉시 모자를 벗어 보이면서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라며 웃으셨다. 
46세에 예수님을 영접한 목사님은 당시 목회할 사람이 없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공산당 고위간부였는데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면 고위직 공무원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감히 포기하고 목회사역을 택하였다. 자신이 죄인임을 회개한 그날 모든 생활이 바뀌었다.
이 목사님이 1996년 이전까지 삼자교회의 간부까지 역임하였으나 하나님의 진리가 아닌 잘못됨을 알고 삼자를 탈퇴하였다. 그 후 삼자로부터 많은 어려움을 당했으나 견뎌내었다. 교회성도가 1,500명 정도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중국의 현실에서 가정교회가 이렇게 많이 모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예배당의 건물 밖에도 십자가가 높이 달려 있었다. “머지않아 이 지역에 있는 삼자교회는 모두 문을 닫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의 가정교회가 부흥하는 것을 보고 부흥이 멈춘 삼자교회가 가정교회를 따라 지도자 교육반을 신설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운영할 줄 모르니까 삼자교회 사람들이 저희교회에 와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5년 이내에 삼자교회가 모두 문을 닫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얼마나 성경이 필요한가?

중국의 가정교회지도자들을 위한 것이 주석성경이라고 했을 때  “우리 단체야말로 정독본이 필요합니다. 지도자들에게 수 천 권의 정독본이 필요합니다. 수만 권도 족하지 않습니다. 1구역에 목회자들이 500명씩 되는 모임이 10개가 있습니다. 목회자만도 5천명이나 됩니다. 저희 단체의 60~70%가 농촌지역의 목회자들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교육을 받지 못했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성경을 공급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하나님이 사랑의 아니면 여기까지 어떻게 올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중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주석성경이 얼마나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체로 “1천권 필요합니다… 5천권 필요합니다… 3만권 필요합니다…”라고 답했다. 
절대적으로 지도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경은 교회를 세우는 힘이며 원천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교회의 현실을 우리의 관점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그 동안 전도자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로 말씀의 뿌리가 약해 이단의 공격에 무방비상태로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이번에도 또 다른 성의 한 소수민족지도자를 만나서 듣게 된 것이다. 도교의 견고한 문화적인 것이 바탕이 된 소수민족 안에서 예수를 믿으면 공동체에서 완전히 단절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명의 성도들이 있었는데 이단의 공격에 초토화 되었다는 아픈 사실을 말해주었다. 그만큼 중국 특히 시골지역에서는 지도자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주석성경이다. 이들에게 주석성경은 성경을 이해하고 말씀을 전하는데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발견한 것은 말씀 위에 든든한 뿌리를 내리는 단체와 지도자들이 선교를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중국교회로 선교를 꿈꾸게 한다

“저희 단체의 사명은 불신자로 신자가 되게 하고, 신자로 하여금 제자화하여, 그 제자를 사역자가 되게 하고, 사역자가 선교의 사명을 감당케 하는 것입니다.”
과거보다 단체의 성장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고 하면서 그 동안 주석성경을 많이 받았는데 아직도 자신이 속한 단체만도 최소한 1만 명의 사역자가 성경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였다. 
“지금 중국교회에 주석성경을 보내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정독본을 보는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진리의 말씀을 바로 선포해 세계선교에 관심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선교와 연계시켜 말하는 지도자에게 단체에서 어떤 선교를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저희가 집중해 선교를 준비하는 지역은 우즈베키스탄과 중동지역입니다. 이를 위하여 현재 파송을 받은 20가정이 신장에 가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의 지도자들은 모일 때마다  파키스탄과 중동지역 등 관심이 많은 선교지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왜 지금 이렇게 중국교회를 부흥시키는지 고민합니다. 원하는 지역에 가고 싶어도 여러 번 감옥에 갇혀 이제는 신분증이 없어 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중국과 파키스탄의 접경지역에 가서 보니 하나님께서 중국교회의 선교를 예비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가난한 중국교회를 훈련시켜서 어려운 지역에 가서도 선교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80년대 핍박했던 시기에서 중국을 발전시켜 선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님의 예비하심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국교회는 선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중국교회를 부흥케 하심에 감사하고 한국교회와 서로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님이 주신 자기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석성경을 받으면서 수고하고 헌금하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그 분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마치 나무뿌리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땅 속 깊은 곳에서 양분을 빨아올리는 것처럼 성경을 중국교회에 공급하는 것은 그 뿌리와 같은 중요한 역할입니다.” 마음 깊이 진심으로 감사하는 겸손하고 온유한 자도자의 고백에 참으로 감격스러웠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하나님은 이미 그들을 훈련시켜 하나님의 선교를 준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계셨다. 
‘한국교회가 했던 모든 중국선교 중에 제일 위대한 일이 주석성경을 번역해 공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북경의 한 교회지도자가 들려준 고백으로 우리의 자랑이 아닌 작은 모퉁이돌선교회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다.
거대한 중국교회로 불타오르게 하는 불쏘시개의 사역이 더욱 활발하고 아름답게 진행되어 복음으로 폭발하는 중국교회가 선교의 대사명을 감당하는 것을 속히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