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jpg지난 2011년 초 레바논의 11명의 장관이 사임하면서 레바논 정국이 심하게 혼란에 빠지자 이슬람 강경 단체 헤즈볼라(Hezbollah)가 이러한 세력 공백 상태를 메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엔이 임명한 하리리(Rafik Hariri, 사진) 전(前) 총리의 암살 사건의 특별 수사가 진행되자 헤즈볼라 소속의 11명의 장관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헤즈볼라는 사아드 하리리(Saad Hariri) 총리에게 유엔의 수사를 거부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알 자지라(Al Jazeera) 방송은 헤즈볼라는 하리리 총리의 재집권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헤즈볼라가 이 정권 공백 기회를 이용하여 정권을 탈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헤즈볼라가 수도 베이루트(Beirut)를 함락하고 헤즈볼라와 연계된 인사를 총리로 세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중동 선교 전문가는, 레바논에는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로 인한 위협이 항상 존재해 왔으며, 이웃 나라인 이란과 시리아도 레바논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정국 혼란으로 레바논의 기독교인들이 이미 고통을 받고 있는데, 레바논에서 기독교인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무슬림은 늘어나고 있다고 이 선교 전문가는 밝혔다.

만약 헤즈볼라가 레바논을 장악하게 된다면, 급진주의적 성향을 가진 무슬림들의 영향을 받아 중동의 세력 판도가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이며, 역사적으로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세력을 양분하는 구도를 유지한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정권을 완전히 잡는다면, 레바논의 종교 자유 상황은 이란과 시리아처럼 열악해질 것이라고 이 선교 전문가는 전망했다.

레바논의 교회는 아직 강건하고, 레바논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잘 간직하고 있지만, 헤즈볼라가 레바논의 정국을 장악한다면, 팔레스타인의 가자(Gaza) 지구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 하마스(Hamas)가 정권을 잡은 후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이 악화된 상황이 레바논에서 연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레바논의 선교 사역자들은 염려하고 있다.

Mission Network New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4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