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c1.jpg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선교상담지원센터(MCC)는 11일(목) 오전 9시부터 17시까지 동작구 본동에 위치한 노량진교회에서 "선교사의 우울, 탈진과 대처방안"이란 주제로 '제7차 멤버케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임경심 선교사(MCC 공동대표, 사진)는 "선교사 탈진과 인격장애"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선교사 또는 사역자들도 여느 사람 못지않게 갈등과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흥미 있는 연구 결과와 임상사례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효과적인 사역은 사역자가 자신의 삶의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처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사역자들이 사역에 있어서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과 일에 대한 잦은 좌절은 신체적 정서적 탈진을 유발할 위험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임 선교사는 "탈진증후군이란 사역의 현장에서 정신적, 신체적, 행동적 증상들을 수반하는 장기적인 부정적인 스트레스 반응의 결과 나타나는 복합적인 장애"라고 설명하고, "사역자의 탈진문제는 매우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로 대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역자의 탈진은 이에 솔직하게 직면하면 치유의 문이 열려질 수 있으나, 만일 그렇지 못할 경우 그것은 사역자들 속에 숨어있는 암과 같이 될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탈진은 사역에 대한 의욕을 저하시키고 사역을 포기하거나 떠나게 만들 뿐 아니라, 신체적 질병과 장애, 부부 및 가정의 갈등의 주범이 되며 심지어는 술과 약물사용 문제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선교사는 "사역자들이 지닌 이러한 심각한 심리적 갈등과 다양한 기대에의 부적응을 시험 들었다는 단순논리로 해석하고, 기도 부족과 불신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말하고, "이런 논리는 사역자 자신의 돌봄을 사치로 여기도록 만드는 풍조와 한국교회의 사역자들이 지니고 있는 권위주의 및 자기부인을 요구하는 전통적 사역자 윤리와 아울러서 탈진증후군을 더 한층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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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경심 선교사는 선교사 탈진의 다양한 원인들을 살펴보고, 일본 오카다 타카시 박사의 분석을 적용시켜 선교사에게 많이 나타나는 성격장애의 유형과 그 대처 방안에 대해서 꼼꼼하게 짚어봤다. 임 선교사는 탈진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쉬는 것이 중요하고, 소명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님을 다시금 만나야 하며, 짐을 나눠지고 지지체계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임 선교사는 "사역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탈진의 거의 유일한 회복 방법은 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면 관리와 식사 관리, 그리고 휴식은 사역자들의 필수 전제"라고 말하고, "이들을 소홀히 하는 사역자는 사역 자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임경심 선교사의 발표 외에도 이경애 선교사(MCC 공동대표)가 "선교사 탈진과 대인관계"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오후 세션에서는 전우택 교수(연세대 정신과)가 "선교사의 우울증과 탈진"이란 주제로 강연을 전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