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실천신학회(회장 김윤규, KSPTH) 성장동력교회위원회(위원장 조재국)는 지난 1년 반 동안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교회 10곳을 연구해 왔다. 그리고 지난 10일(금), KSPTH는 분당만나교회(담임 김병삼)에서 "한국성장동력교회의 비밀"이란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4곳의 교회 사례를 발표했다.

박해정 교수(감신대 실천신학, 예배학)는 "김병삼 목사의 예배를 동력으로 성장하는 만나교회"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분당 야탑동에 위치한 만나교회가 "비록 짧은 기간 크게 성장한 교회이지만, 그 성장의 동력에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감동이 살아 있기에 그 자리를 사모하는 사람의 수가 날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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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응답과 토론의 시간, 만나교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병삼 목사가 직접 대답하고 있다.

최동규 교수(서울신대 실천신학, 교회성장학)는 "김석년 목사의 서초성결교회 - 패스브레이킹 교회"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서초성결교회가 단순히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지 않고 오히려 건강한 교회를 꿈꾸고 있고, 그것을 추구하는 방식 또한 매우 시대적 상황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성경 원리에 입각해 21세기 적합한 모델교회가 되고자 노력한다"고 말하고, 서초성결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그런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실천신학, 종교사회학)는 "정주채 목사의 보수신학의 개혁목회 향상교회"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향상교회가 애초부터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보다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목회를 하는데 치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든 교회를 부흥시키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목회 방식보다는 성경의 정신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목회를 하는 것이 교회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으며, 사람들의 종교적인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상교회는 한국교회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요섭 교수(세종대 실천신학, 경영학)는 "김학중 목사의 꿈의교회가 보여준 한국교회의 성장동력"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꿈의교회 특징으로 '과감한 결단'을 꼽았다.

이 교수는 "꿈의교회는 새로운 시도 때문에 교회론 부정과 거룩성 포기라는 반대에 부딪혀야 했고, 다양한 컨텐츠 개발과 수용은 이벤트 교회라는 악평을 갖고 오기도 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분명한 목회철학과 비전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흔들리지 않는 사역 추진으로 16년 만에 한국교회 내 주목 받는 미래교회 모델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1년 반 동안 이번 연구를 이끌었던 조재국 박사(연세대)는 총평을 통해 "미국의 이머징 처치 연구가 유행하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침체되어 있다고 말하지만 기존교회가 그런 것이지 새 교회는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박사는 "아직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희망"이라고 말하고, "때문에 1년 반 동안 10개 교회를 연구하고, 4개 교회를 발표해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4개의 교회는 기본적으로 영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예배와 설교를 하는 교회"라고 말하고, "감성이란 것은 매우 한국적인 정서이다"라고 전했다. 또 "4교회는 현대 문화와 심지어 포스트 모던적인 문화까지 활용해 그것을 잘 분석하고 그것을 도구로 사용해 복음을 증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4교회는 목회자가 능력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구조,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