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투자를 조심해야 한다.
효율성만 강조하고, 고기가 많은 곳에 그물을 던진다는 논리에 의존하다 보면 중복투자의 위기가 따르게 된다. 현실적으로 선교사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지역에 많은 선교사들이 몰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 선교사들이 자녀교육을 이유로 대도시를 선호하는 경우
* 선교의 큰 그림을 보는 전략적 선교의 이해 부족으로 소수 부족을 피하는 경우
* 도시 사역을 통하여 큰 열매, 큰 사역을 원하는 경우
* 선교의 바른 이해가 부족함으로 인연과 지연으로 선교지를 선택한 경우
이리하여 중복투자라는 결과에 이르게 되었다. 전문가의 통계에 의하면 93-97%의 선교사가 이미 복음이 들어간 곳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과업을 속히 성취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이것은 선교의 문제라기 보다 매우 위험한 선교의 위기이다. 이러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미전도 종족선교에 초점을 맞춘다면 세계복음화는 우리의 세대에 가능하다고 믿는다. 지금이야말로 미전도 종족, 소수 부족 선교에 전략적 초점을 맞출 때이다. 중복투자는 선교를 피곤하게 만들고 언젠가는 교회의 선교열정을 싸늘하게 식힐 것이다. 아직까지는 교회가 이런 부분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머뭇거리고 있지만 언젠가 선교지 철수라는 수술을 감행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한 지역에 여러 선교사가 중복투자를 함으로 오는 갈등과 에너지 소모를 미리 감안하여 종족 설정 등 첫 걸음부터 바른 목적과 방향을 세워야 한다. 이제 많은 단체들이 이를 완화하기 위해 미전도 종족 선교에 초점을 맞추어 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교회도 이러한 전략적 의미를 철저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선교사 재배치(Mapping)라고 말한다.
죽기를 각오한 헌신이 요구된다.
이렇게 미전도종족 선교의 당위성이 강조되고 이에 따라 선교사 재배치의 필요성을 자각함으로 전략적 이론이 만들어지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아직까지 미전도 종족이 남아 있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한가지는 지리적으로 환경적으로 생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며. 다른 한가지는 정치적,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다. 환경적으로 어려운 지역은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특수 비행기나 배 등을 이용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곳은 건강과 자녀교육을 포기해야 하는 등 개척정신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 또한 공산권이나 이슬람권은 환경은 그렇게 열악하지 않다고 볼 수는 있어도 선교사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기에 비자 발급의 어려움에 늘 고통하게 한다. 이런 곳은 종교 경찰의 감시와 주민들의 신고로 인해 수시로 신변의 위험 가운데 놓이게 된다. 강한 믿음과 순교정신이 아니면 견디기 힘들다. 이런 지역에 대한 접근은 아직도 시원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놀라웁게도 지구상의 모든 나라 중에 70%이상이 복음을 향하여 완전히 문을 닫고 있다. 초대 교회처럼 생명을 내어 놓은 복음 전파가 필요하다. 다시 한번 ‘선교와 순교’의 이해가 필요하다. 안전은 선교의 우상일 수 있다. 물론 교회와 선교단체는 선교사를 보호해야 하는 ‘위기대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선교는 처음부터 위험하고 힘든 사역이었다. 누가복음과 마태복음 10장의 선교를 깊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헌신되어야 하며 선교비상의 시대를 직면하여 더 큰 믿음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이런 곳에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와 무릎 선교사들은 주 앞에 더 깊이 나아가 그 땅에 영적 돌파가 일어나도록 눈물의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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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선교사 (컴미션 국제대표): '미션 파서블'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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