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다시오심이 심히 임박해 있다. 종말과 재림에 대한 주제는 과거 이단들의 주된 재료였고 999년, 1999년 등 밀레니엄의 세기말적 압력이 강해질 때마다 교회와 인류공동체는 종말에 대해 생각하곤 하면서 역사의 ‘양치기 소년들’에게 시달려 왔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는 종말적 전개양상은 그 규모와 강도, 심각성 면에서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 마태복음 24장 초반부에 주께서 직접 언급하신 종말의 여러 장면들은 종말의 ‘증상symptom’에 불과하다. 즉 그러한 현상들이 보이기 때문에 종말이 가까이 온 것이 아니라, 종말이 가까이 왔기 때문에 그러한 ‘증상’들이 터지는 것이다. 증상들은 종말에 대한 원인변수가 아니다. 종말의 원인변수는 단 한가지,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태복음 24:14)이다. 지금 세계복음화의 시계가 거의 종말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모든 사건들이 동반되고 있는 것이다.

1. 종말 시나리오 3단계: 세 천사의 전갈

요한계시록 14장은 역사의 마지막 장면을 묘사한 곳이다. 그 뒤에 나온 환상들은 마지막 14장의 장면을 자세하게 풀어낸 것에 불과하다. 14장의 장면은 종말의 시나리오를 큰 틀에서 조명해 준다. 역사의 마지막 장면을 요약하면서 각 단계를 대표하는 세 천사가 등장한다(계14:6-13).

(1) 영원한 복음
첫 번째 천사는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진 천사이다. 이것은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적 세력이 선교운동 세력인 것을 상징한다. 두 번째 천사로부터 종말의 사건들이 가시화 되기 전,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사들이 이 역사의 종말을 장식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이 첫 번째 천사의 시대이다.

(2)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
영원한 복음을 전하는 천사가 가면 두 번째 천사가 와서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을 알릴 것이다. 이 큰 성 바벨론은 요한계시록 17장의 음녀를 가리킨다(계 17:1-5). 17장은 음녀의 속성과 멸망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은 곧 사람들의 매매와 부를 조장하고 통제하던 거대 신이며 우리는 이것을 자본주의 세계체제라고 본다. 땅의 왕들은 그로 더불어 섹스를 하고 있으며, 땅의 비지니스맨들도 그 음녀의 더러운 것으로 부를 얻었다(계 18:3). 그러나 성경은 순식간에 이것이 무너져 내리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다.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역사적 대공황때부터 팽창하는 자본주의는 주기적으로 닥쳐오는 불황과 경기침체를 ‘배설’할 수 있는 역사적 출구를 찾고 있다. 2차 대전은 그 첫 번째 전 지구적인 배설의 장이었고, 냉전 기간 동안 두 강대국의 대결구도는 모든 자본주의의 배설물들을 적절히 배설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각 국가의 미시경제에서 오는 주기적인 경기침체에 대하여 전 지구적인 부양책들이 사라지게 될 때, 이 전 지구적인 침체상황은 극단적 파탄으로 치달으며 그 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모든 경제관련 전문가들이 두려워하면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근본속성인 것이다. 2008-2009년 일련의 전 지구적인 금융위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자본주의의 더 큰 쓰나미는 필연적이다.

(3) 표
글로벌 자본주의가 사상 최악의 붕괴를 맞을 때, 이것을 정리하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세력들이 전면에 드러날 것이다. 그것이 개인이 될지, 국가가 될지, 국가들 간의 협의체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지구적 위기를 활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경제를 통합하고 권력을 위임받는 세력, 곧 짐승 적그리스도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세 번째 천사는 이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13장을 보면, 이마나 손에 표를 받는 것은 매매활동과 관련된 것이다. 정상적인 매매를 하기 위해서 생체의 어떤 특징을 이용하여 그 사람이라는 확인을 하도록 하게 될 것이다. 모든 매매 거래는 본인인증만 끝나면 이미 저장된 정보들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종의 신용카드 거래 생체화 작업인 것이다. 이것은 테러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투명한 재정흐름 통제’라는 명제를 위해서라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이미 미군 안에서 사람 몸 안에 GPS인식기(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넣어 이렇게 신분확인을 시행한지 오래되었다. ‘구글 어스Google Earth’에서 보는 것처럼 미군에 사용되던 첨단기술이 20-30년 내에 민간에 보편적으로 통용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미 존재의 정당성이 확보되었고, 기술적 한계도 극복 되었다. 정치적 정당성이 인정되어 체제로 자리잡는 과정만 남은 것이다. 큰 성 바벨론이 붕괴되는 소리가 들릴 때 이것은 순식간에 체계화 될 것이다.

2. 백투예루살렘의 여러 층위

한편 지구상의 모든 세력들은 이제 하나님의 임재의 표상이자, 복음의 진원지인 예루살렘을 향해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1) 유대인의 백투예루살렘: 만성적 국제 분쟁
19세기부터 시작된 유대인 본토복귀운동Zionism은, 1948년 5월 14일 그들의 물리적 국가건설 때문에 20세기 국제관계의 최전선에 만성 분쟁 사안으로 번져 나갔다. 다윗왕국의 영광을 맛보았던 그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국가를 건설하고 싶어 했다. 그리스도의 초림때도 그랬고, 주께서 승천하시는 순간까지도 그랬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워 오는 이 때 그들은 다시 한번 자신들의 국가건설을 집요하게 시도하였는데,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그것을 이루어 냈다. 이스라엘이라는 물리적인 국가건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인간의 죄성, 특히 유대인들에게 있는 선민 민족주의라는 죄성이 마지막 지구적 분쟁의 한복판에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합력해서 선을 이루신다. 구약에 나온 수많은 예언들처럼, 그들의 본토복귀는 결국 이루어졌다. 그들은 다니엘서 9장에 나온 것과 같이 “예루살렘을 재건하라.”라는 마지막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분쟁은 그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2) 세계정치의 백투예루살렘: 에너지·물전쟁
1930년대 이후, 미국은 미국주도의 세계경제체제를 위해 서유럽과 일본을 부양할 준비를 했는데, 그것은 곧 중동석유의 확보였다. 석유와 석유산업이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 에너지 자원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이다. 이것을 위해 미국, 소련 등 강대국은 냉전 등 전 지구적 구조와 관계없이 에너지 확보를 향해 무한경쟁 해 왔다. 석유에너지, 대체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군사개입과 외교정책을 작동하려하면 할수록 이것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분리시킬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1940년대에만 해도 세계 최대 산유국이었던 미국은, 1998년을 분기점으로 50퍼센트이상의 석유를 오직 자국 내 석유소비를 위해 수입해야 하는 국가로 전락했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미국이 자국 내 석유소비의 약 70퍼센트를 수입에 의존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세계구조의 헤게모니 국가인 미국에게 있어서도, 석유는 더 이상 국제경영을 위한 재료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국가이익national interest으로 바뀐 지 오래인 것이다. 2001년 미국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계획서는 에너지 절약보다는 에너지 확보에 승부수를 걸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문건이었다.

국가별 군사력 순위 2위에서 10위를 다 합친 것보다도 더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해외 군사력은 2001년 이후 작전 유연화 작업이 끝났다. 중동담당 사령부CENTCOM가 전 세계 모든 미군부대에 중동 걸프만 지역의 안보를 위해 군력을 총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세계 군사력의 대부분이 사우디―이란 사이에 있는 걸프만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중국과 인도의 경제가 막 떠오르면서, 두 나라의 경제가 급속히 세계 자본주의체제에 편입되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자본주의체제에 편입되고 있다는 것은 급격하게 석유를 소비하는 구조로 국가경제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두 나라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1/3이다. 세계 인구의 1/3이 석유를 쓰겠다고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석유시장은 현재 광적위기chaos 상태이고, 그 진원지는 중동 한복판이다. 대체 천연가스 개발의 중심지 중앙 아시아, 카프카스 지역에 대한 경쟁 역시 치열하며, 이 모든 지역은 남아 있는 이슬람 미전도종족 지역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 그리고 이슬람이라는 정치·사회적 배경은, 석유로 인한 모든 정치·경제적 아젠다를 그 분쟁의 핵심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로 결부시키게 되어 있는 것이다. 세계 정치·경제의 중심부는 급속도로 예루살렘을 향해 압박해 가고 있다.

더욱이 중동국가들 내부에서는 물문제로 인한 분쟁이 심각하다. 유프라테스 강의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한지는 오래되었다. 터키에서부터 중동을 거쳐 흐르는 주요 물줄기들은 유사시 국가 간 분쟁의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유프라테스 강이 말라가고 있다.

(3) 복음의 백투예루살렘: 폭발적인 이슬람권 지하교회 개척운동
이러한 극도의 혼란과 위기는 오히려 복음의 빠른 확산과 폭발적 교회개척의 사회적 배경이 되고 있다. 전통적 저항과 현대의 정치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권 지하에서는 선교사들의 사역을 능가하는 놀라운 소식들로 가득하다. 이란이 가장 좋은 사례이다. 1979년 이슬람 정치혁명이 터지기 직전까지 중동의 미국도시로 불리웠던 수도 테헤란은 이미 국민들의 인식과 문화면에서 서구화가 끝난 지역이었다. 그러나 부패했던 샤 정권을 심판한다는 의미로 이슬람의 정치화를 허용했던 이란의 국민들은 오히려 지금 그 이슬람 보수세력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10만으로 추정되고 있는 자발적인 기독교로의 회심자들은 위성방송, 선교사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아 엄청난 규모의 가정 지하교회들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무슬림들 역시 매년 600만명 가량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고 있다. 또 토착 전통세력으로만 남아있던 아랍교회들의 각성도 두드러지고 있다. 대부분 이슬람권 지역에서 소수종파의 종교적 전도가 허용되지 않는다. 전도만 하지 않는다면 정치적 타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랍교회들은 2천년 동안 그것을 선택해 왔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이 이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전도를 위해 기도하는 아랍교회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쟁으로 완전히 씨가 말라버린 이라크의 교회를 제외한다면 아랍교회들의 각성은 전 아랍지역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리적인 복음화 통계로는 잡히지 않는 이러한 변화가 이슬람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선교사들의 행진 역시 가속화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숫자적 파송자의 증가 뿐 아니라, 이슬람권 사역 전략이 다양화되면서 여러 세대들의 사역적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언어습득이 어려운 아랍 및 페르시아 지역에서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의 단기사역 모델은 이슬람권 사역에 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세대의 자발성과 역동성은 핍박으로 인해 위축되었던 중동지역에 큰 복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예루살렘의 목전에서 우리는 이것을 목도하고 있다. 또한 이방인들 복음화의 시금석이라 할 수 있는 유대인들의 복음화율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3. 종말 역사의 가속: 시님의 군대, 아시아계 리더십의 부상

이러한 물리적, 영적 압박을 넘어 역사의 종말을 향해 가장 결정적인 타격을 줄 하나님의 군대는 중국 지하교회이다. 세계의 역사 뿐 아니라, 교회의 역사 속에서도 숨겨져 있던 하나님의 이 비밀병기가 이제는 그 놀라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1) 양적 리더십
우리는 중국지하교회 성도의 숫자가 최소 1억 5천만 명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의 기독교 세력이라고 했던 미국 개신교회의 교회 출석자 수가 8천만 명임을 감안하면, 종교의 자유가 억압되었던 지난 수십 년의 상황에서 이는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교파나 조직보다는 자생적인 운동체적 성격을 가지고 지금도 빠른 속도로 중국 구석구석에 퍼져 나가고 있다.

(2) 질적 리더십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의 영적 리더십이다. 2천년 전 오순절 성령사건 이후, 하나님의 교회는 강력한 역동성과 운동성으로 수백 년간 팽창했다. 그러나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제도로 보호하면서부터 교회의 운동성은 급격히 약화되기 시작했다. 운동적 경향성과 제도적 안정성 사이의 갈등은 세계교회 역사를 요약한 갈등구조이다. 중국의 교회는 제도적 안정성을 추구해왔던 교회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핍박 속에서 자생적인 구조를 형성하였다. 수십 명 단위의 가정모임들이 있고, 그들의 리더들은 다른 집단들을 순회하며 함께 사역한다. 이는 바울과 바나바이 교회에서 파송받은 뒤 거대한 소아시아와 그리스 반도를 공략하며 수년 간 그들을 순회했던 사도행전의 전략과 기조를 그대로 복원시킨 형태이다. 그들은 공급받을 곳이 없었기에 오히려 성경을 있는 그대로 복원시켜 온 것이다. 이것은 예루살렘까지 강하게 몰아칠 마지막 복음의 역사를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의 결과이다. 이사야 49장에 예언된 마지막 *시님의 대군을 하나님은 직접 준비해 오셨다.

(3) 공통의 문화적 맥락
마지막 이슬람권을 향한 중국 지하교회와 아시아계 교회들의 영적 리더십은 문화적 맥락으로부터 기원하기도 한다. 공동체 중심적인 사회문화, 언어적 구조의 유사성,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난 한 세기 동안 제국주의에 침략 당했던 동일한 역사가 아시아 대륙 전체를 강하게 묶어주고 있다. 아시아인들의 탁월함 때문이 아니라, 역사·시대적 맥락에 의해 그 리더십이 부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아시아계 그리스도인들의 리더십이 역사를 끌어가는 시대이다.

*시님Sinim: 중국의 고대 지명이름이다. NIV번역본에는 ‘Region of Aswan’이라고 되어 있으나 KJV번역본에는 ‘Land of Sinim’이라고 되어 있으며, 모든 세속 학자들 사이에서 시님이 중국을 뜻한다는 것은 상식처럼 통용된다.

4. 연합의 장 : 미국과 글로벌 네트워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 바로 전 시대까지 세계선교를 이끌어 오던 미국의 역할이 아직은 남아 있는 것 같다. 이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독특성과 양면성으로부터 기인한다.

(1) 미국의 독특성과 양면성
미국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통과 역사적 과정보다는 인간의 조작으로 급속하게 짜진 나라이다. 유럽에서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살려, 정치구조에 천재적인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미국이라는 정치구조를 ‘만들어’내었다. 이 정교한 정치구조는 엄청난 대륙을 통합할 수 있는 힘을 가져다 주었고, 결국 그들의 시작처럼 지속적인 이민자의 유입을 허용하며 독특한 형태의 국가가 만들어져 왔다. 3억이 넘는 인구, 거대한 땅, 그리고 전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민족 집단들을 하나의 정치체제 내에 통합시킬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세계적으로 매우 독특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세계를 음녀의 세력으로 몰아갈 자본주의 체제의 정점으로써의 정치적 미국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 민족들의 주요 리더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장으로서의 네트워크적 미국이다. 미국은 미국이라는 한 국가이면서도, 또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의 나라가 아니다.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이라고 보는 것이 적당할 때가 많다. 정치와 사회 전반에는 강력한 아메리카니즘이 작동하면서도, 대부분의 일상 영역에서는 여러 민족들의 리더들이 교류하는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으로써의 미국의 모습이 있다. 한쪽에서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아메리카니즘과 자유와 풍요를 내세운 음녀의 권세가 세계를 강타하도록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마지막 글로벌 백투예루살렘 운동을 위해 거대한 연합의 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
 
(2)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리더십
미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위한 중심적 역할은 한국계 미국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 영적으로 살아있는 운동을 일으키며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한국계와 중국계이다. 그리고 이들 사이의 연대는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비해서도 그리 큰 문화적 장벽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계 2세들과 중국계 2, 3, 4세들(중국은 이민 역사가 한국보다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4세들까지 존재한다)은 별다른 이질감없이 쉽게 사역팀을 이룬다. 대학들마다 크리스찬 동아리들을 움직이며 다시 복음운동과 선교운동 불을 지피는 대부분은 이러한 아시아계 크리스찬 학생들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래디칼Radical한 복음운동 중의 하나인 캠퍼스 교회개척운동 네트워크도 중국계 3세가 주도하여 한국계 학생과 흑인, 백인들까지 연대시키는 범 민족적 복음운동을 일으키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운동의 영적 진원지는 중국지하교회와 한국교회라는 것이다. 아시아 지역 한복판의 영적기조가 미국에서 자란 학생들을 미국화시켜 이것을 국제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계 백투예루살렘 운동의 실질적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이 신기하게도 미국이 되고 있다.

(3) 백투예루살렘을 위한 연합
또한 놀라운 것은 미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연합 운동들이 점점 이슬람권과 백투예루살렘 운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C.C.C의 국제총재인 빌 브라이트 박사의 유언을 받들어 국제 Y.W.A.M과 C.C.C.의 리더들이 앞으로 3년간 전 세계 40개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며 전 지구적인 연합운동을 꾀하고 있는 Call2All대회 역시 마지막 무슬림 지역을 겨냥하며 운동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회개척 네트워크Church Planting Network 운동의 한 아시아계 리더는 ‘10/40’라는 영화까지 제작하여 마지막 시대 아시아인들의 영적 리더십과 마지막 미전도 종족집단을 강조하고 나섰고, 실제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잇는 동아시아 크리스찬 네트워크 동원에 사역적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밖에 전통적으로 이스라엘과 유대인에게만 일방적이었던 미국 크리스찬들도 무슬림들에게 영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집중적으로 무슬림 도시들을 전략적으로 겨냥하여 실질적인 교회개척을 하는 신실한 백인 사람들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5. 첫째 부활에 동참하는 자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의 결말을 보면 우리가 걸어갈 길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20장에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뒤에 부활하여 주와 함께 천년 동안 왕노릇 할 자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 우리 눈앞에 닥친 종말 시나리오의 마지막 장면이며, 계시록은 이것을 ‘첫째 부활’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주께서 이 첫째 부활에 동참케 하시는 자들은 두 가지 부류의 성도들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첫째는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이요, 둘째는 짐승(적그리스도)의 세력에 타협하지 않고 버틴 자들이다(계 20:4). 이들은 주님께서 친히 허락하사 예수님과 같은 보좌에 앉아 심판하는 권세를 받는(계 3:21: 20:4) 거룩하고 복된 자들이다. 복음의 순교자들과 짐승 세력에 저항하는 자들이 이 첫째 부활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역사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이 첫째 부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큰 성 바벨론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릴 그 때, 짐승이 매매권력으로 그 시스템에 종노릇하라고 우리를 미혹할 때 마지막까지 저항하고 믿음을 지키자. 시스템에 모든 것이 종속된 후에는 이미 늦다. 음녀와 짐승과의 투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첫째 천사의 시대이다. 영원한 복음을 가지고 순교의 각오로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게 나아갈 때이다. 이것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에 의해 모든 종말적 환경들이 결합되고 작동될 것이다.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한국의 이슬람권 선교부흥, 사도행전을 복원시킨 것 같은 역사상 최대규모의 중국 지하교회의 외부진출, 미국 내 거대한 연합운동의 결합들을 주목하라. 주님은 첫째 천사의 전갈을 마무리짓고, 첫째 부활에 동참할 자들을 지금도 찾고 계신다(계 20:4-6). 영원한 구원의 복음을 들고 지구촌 마지막 민족들에게 직접 나아가서 회개와 구원, 심판을 선포하고 수천 년의 저주를 이제는 십자가로 끊어 버리도록 하자! 세상의 모든 코드들이 저 예루살렘과 그리스도의 재림을 향해 빠르고 급하게 모아지고 있다. 2,000년 전 제자들이 예수님의 가심을 본 그대로 그가 다시 오실 것이다(행 1:11). 때가 멀지 않았음을 주목하자.

인터콥 박바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