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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오픈도어는 27일(현지시각) 북한의 비밀 신자들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북한에서 참혹한 일상과 종교적 억압을 경험하고 있는 북한 성도들의 소식을 전했다. 영국오픈도어는 “북한의 비밀 신자들의 삶은 여전히 극도로 위험하며, 더 나아가 광범위한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참혹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인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자립 강화와 국제 무대에서의 전략적 입지 강화를 위해 이러한 위기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북한 비밀 신자는 “북한 주민들의 경제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 거리는 어둡고 주민들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가 생존의 유일한 길로 자립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탓에 북한 주민들은 미래에 대한 절망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해왔다.
또 다른 신자는 “신문과 텔레비전은 정부가 제공한 새로운 공장과 일자리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고 있다고 떠들썩하게 보도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많은 공장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하 교인들은 열악한 건강 상태를 우려했다. 북한은 12월부터 3월까지 겨울이며, 1월은 가장 추운 달로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 한 신자는 “최근 일교차가 커서 독감과 호흡기 감염병이 널리 퍼졌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독감에 더 쉽게 걸린다”며 “게다가 감기에 걸리면 큰 문제인데, 시장에서 파는 약은 비싸기도 하지만 양이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겉으로 보이는 북한 사회와 현실의 괴리는 분노와 혼란을 가져온다. 또 다른 메시지에는 “약국에 약은 진열된 것만 볼 수 있을 뿐, 실제로 판매되는 약은 없다”며 “그 결과 사람들은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병을 앓거나, 무와 생강을 끓여 설탕을 뿌리거나, 생강즙에 설탕을 넣어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등 민간요법에 의존하여 약을 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지나는 가운데서도 북한 내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이어지고 있다. 영국오픈도어는 “비밀 신자들로부터 받는 대부분의 메시지처럼 성경 말씀과 감사, 찬양은 복음에 굳게 매달리려는 깊은 믿음과 결의를 가진 교회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 신자는 “주님에 대한 변함없고 확고한 믿음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결코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비록 목숨을 잃더라도 말이다”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이사야 43장 2~3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약속을 언급하며 “폭우와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어서야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 그분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라며 “그분은 우리를 눈동자처럼 소중히 여기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이시다”고 말했다.
영국오픈도어는 후원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기도를 통해 비밀 신자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자주 느낀다며 “여러분의 지지는 북한의 비밀 신앙인들에게 끊임없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비밀 신자는 “여러분의 헤아릴 수 없는 따뜻함과 사려 깊은 행동은 우리 삶에 깊은 감동을 주었고,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마치 공기처럼 우리 안으로 흘러 들어와 끊임없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고 했다. 또 다른 신자는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 덕분에 우리가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4년 동안 월드와치리스트(WWL·World Watch List, 세계기독교박해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픈도어는 북한의 지하 교인이 약 2,600만 인구 가운데 1.5% 정도인 4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주요 기독교 박해 요인은 ‘독재적 편집증’과 ‘공산주의 및 탈공산주의 시대의 억압’이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이 발각될까 봐 절대 비밀로 하며, 배우자나 자녀에게조차 신앙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항상 누군가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기독교인들과 만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비밀 경찰망이 있지만, 이웃 역시 수상한 행동을 하면 신고할 수 있다.
성경을 소유하는 것도 중범죄로 간주되어 성경을 숨겨두어야 한다. 한 비밀 신자는 “불시에 이루어지는 가택 수색 때문에 성경을 집에 숨겨야 했다”며 “의심을 사지 않도록 각 성경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이 있는 종이 표지를 씌웠다”고 했다.
북한에서 기독교인이 발각될 시 즉시 처형될 수 있으며, 살해되지 않더라도 체포되어 투옥된다. 이 때문에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끔찍한 노동 수용소에 갇혀 강제 노역을 당하며, 많은 이가 그곳에서 목숨을 잃는다. 기독교인의 가족은 자신이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함께 체포될 가능성이 높고, 기독교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가족이 있으면 당 가입이 거부되고 가장 열악한 직책에 배치된다.
북한 주민들은 생존을 위한 식량, 의약품, 기타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불법 월경을 하여 중국에 들어간다. 그러나 귀국길에 적발되면 기독교인과 접촉한 적이 있는지 심문받으며, 접촉 사실이 밝혀지면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북한 내 수십만 명의 비밀 신자는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기도하고, 암송한 성경 구절로 예배를 드리면서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다.
국제오픈도어는 현재 북한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 내 비밀 신자들을 강화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긴급 구호, 기독교 서적 배포, 기독교 라디오 방송, 탈북민 쉼터 및 교육 등이 이러한 네트워크에 포함된다.
영국오픈도어는 “북한 주민들의 놀라운 회복력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지원이 그들에게 축복이 되기를 바란다”며 “하나님께서 북한 기독교인들과 그들의 동료들을 돌보아 주시기를, 북한의 상황이 나아지고 교회가 복음을 굳게 지켜나가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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